김태원 썸네일형 리스트형 1년, 그들은 자격 있는 남자가 되었다 '남자의 자격', 사랑받을 자격을 얻은 아저씨들 카메라가 돌아가는데도 어디서든 거침없이 옷을 훌렁훌렁 벗어젖히는 이경규. 저질 체력으로 숨 쉬는 것조차 힘겨워 하는 김태원. 그런 모습이 등장할 때면 어김없이 달라붙는 자막. '아! 아저씨...!' 이 짧은 장면과 자막은 우리에게 익숙하다. 일상 속에서 우리가 아저씨라고 하면 흔히 떠올리는 것이니까. 하지만 '남자의 자격'에서 이 자막은 다른 의미 하나를 더 덧붙인다. 그것은 그저 부정적인 의미로서의 아저씨가 아니라, 스스로 나이 들어감을 감추지 않고 드러내는 귀여운 솔직함과 그러면서도 꿈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긍정적인 아저씨의 이미지다. 물론 1년 전, 이들은 그저 아저씨였다. 이경규는 여전히 버럭 대면서 독주하려 했고, 몇몇 토크쇼를 통해 예능감을 .. 더보기 김태원, 예능인으로서 모든 걸 갖췄다 김태원이 예능으로도 부활에 성공한 건 우연이 아닙니다. 그는 사실상 현 예능이 요구하는 거의 모든 조건들을 다 갖춘 예능인이기 때문입니다. 너무 과한 평가라 여겨진다면 찬찬히 하나씩 그가 가진 면모들을 들춰보는 것으로 다른 설명은 불필요할 것입니다. 먼저 예능에서 그가 주목을 받기 시작한 것은 그의 독특한 말투 때문입니다. 자신을 객관화시키는 "~합니다"라는 어투에 "~응"하고 꼬리를 올리는 특유의 말투는 그의 토크가 가진 내용을 차치하고라도 주변의 시선을 끌기에 충분했죠. 물론 말투는 늘 내용과 상관관계를 갖습니다. 이런 말투가 말하는 것은 그가 살아온 굴곡진 인생담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 것이며, 이제는 그것을 여유있게 관조하며 유머로 풀어낼 수 있는 그 시간을 말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그 속에.. 더보기 김태원과 김C, 록커들의 웃음이 좋은 이유 '해피투게더'에 나온 김태원, 윤도현, 김C는 기타 하나만 들어도 충분히 함께(투게더) 행복(해피)해질 수 있다는 걸 보여주었죠. 부활의 김태원은 처음 토크쇼에 나왔을 때부터 주목해서 봤는데, 지금까지 단 한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큰 웃음을 주었습니다. 그의 토크 속에 있는 그 무엇이 이다지도 우리의 웃음보를 자극하는 걸까요. 그것은 아마도 그의 삶이 그 툭툭 던지는 토크 속에 그대로 묻어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김태원은 토크쇼에 나와서 젊은 시절의 큰 인기와 또 그만큼의 좌절, 그리고 긴 무관심의 터널을 걸어온 자신의 삶에 대해 이야기했죠. 그런데 그의 화법이 독특했습니다. 늘 진지함을 갖고 있으면서도 자신의 이야기를 남 이야기하듯 객관화시키는 그 화법은, 사실 뼈저리게 힘겨운 삶을 이야기하면서도,.. 더보기 토크쇼, 독설을 밀어내고 향수와 만나다 김구라의 시대 저물고, 최양락의 시대 오다 김구라로 대변되는 독설의 토크쇼가 점점 저물어가고 있다. 이 변화의 진원지는 토크쇼의 주 시청층으로 자리한 중년 시청층의 달라진 기호에서 비롯된다. 젊은 세대들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예능 프로그램을 중년들이 애청하기 시작하면서, 토크쇼들은 그들의 존재를 의식하기 시작했다. ‘세바퀴’가 만든 줌마테이너와 아저씨돌의 공간은 정확하게 그 중년들을 TV 앞에 끌어 모았고, 토크쇼들은 일제히 이미 기억에서 사라져버렸다 생각되었던 옛 스타들을 게스트로 끌어들였다. 옛 스타들의 경륜이 묻어나는 진솔함은 굳이 독설 같은 직설어법을 불필요한 것으로 인식되게 만들었고, 귀환한 그들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복고가 되었다. 이제는 최양락으로 대변되는 향수의 토크쇼가 서서히 떠오르고 있.. 더보기 이전 1 2 3 4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