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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

새로운 돌파구 “내가 진짜 하고 싶은 게 뭔지 알아? 문을 여는 거야.” 봉준호 ‘설국열차’꽁꽁 얼어붙은 지구. 인간은 살아남기 위해 무한궤도를 도는 설국열차에서 살아간다. 그런데 거기는 머리칸과 꼬리칸으로 나뉘는 계급체계가 존재한다. 꼬리칸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빈민가 같은 환경 속에서 살아가지만, 머리칸에서 태어난 아이들은 귀족처럼 호화롭게 살아간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설국열차’는 이 계급화된 설국열차 안에서, 머리칸으로 가려는 꼬리칸 사람들과 이를 막으려는 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설국열차’는 양극화되고 계급화된 세계를 은유하면서 그 대결이 과연 해법인가를 질문한다. 반란을 주도한 꼬리칸의 커티스(크리스 에반스)는 전투를 치르며 앞칸으로 나아가 드디어 머리칸의 절대권력자 윌포드(애드 해.. 더보기
대선주자들의 예능 출연, 홍보효과 별로 없다 예능 출연이 대선주자 이미지에 미치는 영향 정치인들에게 대중들이 카리스마가 아닌 친숙한 이미지를 요구하기 시작하면서, 대선주자들의 예능 출연은 이제 하나의 통과의례처럼 자리하고 있는 형국이다. 과연 이러한 흐름은 대선주자의 당락에 어느 정도의 영향을 미칠까. ‘집사부일체’가 연 대선주자들의 예능행 SBS 는 ‘대선주자 빅3 특집’을 마련해 윤석열 전 총장, 이재명 지사 그리고 이낙연 전 대표를 ‘사부’로 모셨다. 물론 최근 들어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홍준표 의원이 빠졌지만(그는 그래서 TV조선 에 출연했다) 현 대선 경쟁의 유력한 인물들을 섭외해 그들의 정치인으로서만이 아닌 일상적인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기획의도다. 시청자들로서는 관심이 갈 수밖에 없는 기획이 아닐 수 없다. 내년 치러질 대선 후보들이 어.. 더보기
'공작'의 신랄함, 지긋지긋한 그 놈의 북풍을 정조준하다 ‘공작’, 이런 영화가 극장에 걸린다는 것만으로도 뭉클하다(본문 중 영화 내용의 누설이 있습니다. 영화를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 바랍니다.) 선거철만 다가오면 빠지지 않고 나오는 이른바 ‘북풍’의 실체는 무엇일까. 어째서 선거 임박해 ‘북한의 도발’이 벌어지고 어김없이 일간지에 마치 당장이라도 전쟁이 벌어질 것처럼 대서특필되었나. 영화 은 아마도 1990년대 말 대선 과정에서 벌어졌던 이른바 ‘총풍사건’을 기억하는 분들에게는 그리 생소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다. 당시 ‘흑금성 사건’으로 ‘북풍’의 실체가 드러났던 그 사건을.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하고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해석과 연출은 들어있지만 ‘흑금성 사건’의 현실적 자료들의 대부분이 그대로 담겨 있다. 워낙 흑금성이 실제로 해온 대북 공작 이야기.. 더보기
'변호인'의 국밥과 MB의 국밥 국밥 한 그릇이 전하는 진심과 거짓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소재로 한 에서 부산의 돼지국밥집은 중요한 공간이다. 그 곳에서 한때 가난해 막노동판에서 일했던 송우석(송강호)은 밥값을 내지 않고 도망친다. 그 돈으로 헌책방에 맡겨둔 자신의 고시 서적을 되찾은 그는 열심히 공부해 결국 고시에 합격한다. 판사로 활동하다 접고 돈이나 벌자며 변호사 사무실을 열어 돈을 좀 만지게 되었을 때 그는 가족과 함께 그 국밥집을 찾아가 과거 그 날의 일을 사죄하며 빚을 갚으려 한다. 그러자 국밥집 아주머니 순애(김영애)는 극구 마다하며 그런 빚은 “다리와 얼굴로 갚는 것”이라 말한다. 그저 밥 먹고 술 마시는 식당의 아주머니가 아니라 지친 이들을 따뜻한 국밥 한 그릇의 정으로 풀어내주는 순애는 만인의 어머니 같은 존재처럼 .. 더보기
연초 소고기 할아버지에 공감하게 되는 이유 너무 많은 사건들, 김대희표 체념의 공감 작년 대선에서 5060세대들이 한 목소리를 내며 그 투표의 힘을 보여줬을 때, 2030세대들의 입에서 나온 말들은 “멘붕”이었다. 그토록 많은 SNS 상에서의 결집된 젊은 목소리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나온 정반대의 결과에 큰 충격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 때 SNS 상에서 떠도는 농담 하나가 있었다. 그것은 의 ‘어르신’ 코너에 등장하는 일명 ‘소고기 할아버지’ 김대희의 목소리를 딴 것이었다. “○○○가 당선되면 뭐하겠노... 기분 좋다고 소고기 사먹겠제...” 사실 이 ‘소고기 할아버지’가 그토록 임팩트 있는 개그라고 처음부터 생각되었던 것은 아니다. 그저 비슷비슷한 상황이 반복되며 “소고기 사먹겠제-”를 연발하는 것으로 얼마나 그 개그가 지속될 수 있을까 생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