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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

'놀면 뭐하니', 유산슬과 펭수 통해 본 이 시대 성공의 비법 펭수와 유산슬, 같은 듯 다른 신드롬의 주역들 펭수의 존재감은 역시 그냥 생긴 게 아니었다. MBC 에서 에 시상자로 참석한 펭수와 유산슬(유재석)의 만남은 2019년을 들썩거리게 만든 신드롬들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 수밖에 없었다. 천하의 김태호 PD가 펭수의 대기실을 찾아 공손하게 유산슬과의 만남을 주선하고, 이에 설렌다는 듯 ‘합정역 5번출구’를 흥얼거리며 유산슬의 대기실을 찾는 모습부터 펭수의 예능감은 기대감을 갖게 만들었다. 포토라인에서 기자들을 만나는 사이 유산슬을 기다리는 펭수는 “유산슬 왜 안와!”하고 소리치며 다소 긴장과 설렘이 오가는 모습으로도 웃음을 줬다. 놀라운 건 유산슬과 마주하면서 펭수가 맞받아치며 하는 토크가 예사롭지 않았다는 점이다. “진짜 올 줄 몰랐다”는 유산슬의 .. 더보기
노하우보다 진정성, '한끼줍쇼'가 보여준 이경규의 진가 ‘한끼줍쇼’, 왜 이경규가 요즘 대세인지 알겠네요코하마에서 한인 찾기. 조금 과장을 더해 모래사장에서 바늘 찾기만큼 힘든 일일 수 있다. 한인촌이 따로 있는 것도 아니라 일일이 초인종을 눌러 사는 분이 한국인인지 확인을 해야 한다. 물론 이경규가 과거 몇 개월 일본에서 생활한 적이 있어 일본어를 조금 하지만, 그래도 익숙지 않은 그 일본어로 의향을 물어야 한다. 게다가 이곳은 일본이다. 좀체 속내를 보이지 않는 그 성향처럼 문도 잘 열어주지 않는 곳. JTBC 예능 프로그램 가 여름특집으로 요코하마를 저녁 한 끼를 함께 할 미션지로 선택한 건 그래서 조금은 무리해 보인다. 도움을 줄 수 있는 일본어가 능숙한 밥동무를 기대했지만 그런 기대는 이내 사라져버렸다. 망원동에서 했던 그 실패의 기억을 이경규와 강.. 더보기
조세호 없이 김흥국은 예능 치트키일 수 있었을까 무례할 수 있는 멘트가 웃음이 될 수 있는 전제 김흥국은 이른바 예능 치트키(cheat key : 게임에서 제작자들만이 알고 있는 비밀 키)라고 불린다. 이른바 ‘들이대는 것’이 그의 예능 방식인지라 그런 별칭을 스스로 거리낌 없이 방송에서 자랑하듯 늘어놓기도 한다. 과거 에서 조세호에게 던진 한 마디가 그를 다시금 예능의 대세로 만들었다. “왜 안재욱 결혼식 안 왔냐?” “모르는데 어떻게 가요?” 그것 하나로. 물론 김흥국은 나 에 나와서도 특유의 뜬금없는 이야기들로 의외의 재미요소들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그것이 재미있었던 건 다름 아닌 예능에 고정화된 어떤 틀을 그의 맥락 없이 들이대는 말들이 깨뜨리는 묘미가 있었기 때문이다. 토크쇼처럼 어느 정도 양식화되어 주고받는 말들이 어느 정도 예상이 되는 예.. 더보기
결코 웃을 수 없었던 '비정상회담'의 비판들 100회 맞은 이 꼬집은 우리 사회 100회 특집으로 준비된 JTBC 에서는 진중권의 제안으로 우리 사회에 대한 문제들을 숨김없이 털어놓는 시간을 가졌다. 그간 안건에 따라 자국의 문화를 이야기하면서 자연스럽게 우리 문화의 잘못된 부분들을 에둘러 비판한 적은 있었지만 대놓고 이렇게 속내를 털어놓은 건 흔치 않았다. 그들은 자신들의 경험에 비추어 한국에서 살며 느낀 이런 저런 점들을 그저 끄집어내 놓았지만 그 이야기들은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우리 사회의 부조리들을 모두 담고 있었다. 기욤이 지적한 건 ‘나이 문화’였다. 우리나라 사람들은 대화를 할 때 어린 사람을 무시하고 가르치려 한다는 것. 여기에 대해 제임스는 “나이 많은 사람이 항상 맞는 것 아니고, 또 어리기 때문에 틀린 것도 아니다.”라고 밝히.. 더보기
박나래, 김숙, 이국주, 개그우먼들을 지지하는 까닭 소외되던 개그우먼들, 올해 반응 심상 찮네 MBC 에 나온 박나래는 ‘박감독’이라는 새로운 별칭을 부여받았다. 그녀와 함께 나온 양세찬, 장도연, 양세형을 아낌없이 챙기고 밀어주는 모습 덕분이다. 그녀는 개인기를 선보이려는 동료 개그맨들에게 어떤 건 좋고 어떤 건 별로라는 조언을 아끼지 않았고, 그 감이 웃음으로 여지없이 증명되자 김구라는 “박나래가 감이 좋다”며 그녀를 그들에게 사인을 주는 감독 캐릭터로 세웠다. 박나래는 이른바 대세 개그우먼이다. 그녀 스스로도 밝히듯 에 나온 이후 대박이 났다. 물론 그녀가 웃음을 만들어내기 위해 별의 별 분장을 다 하고 나오는 그 노력이 드디어 빛을 발한 것뿐일 것이다. 스스로를 ‘구단주’라고 밝힌 김구라는 대놓고 박나래를 밀어주는 분위기였다. 그런데 그 모습이 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