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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꽃 필 무렵

'동백꽃', 공유 좋아한다는 공효진 향한 강하늘의 똥개 전략이란 대작들 속에서 소소한 ‘동백꽃’의 놀랄만한 매력의 비밀 “그냥 첫 눈에 반해버렸구요? 저는 뭐 작전이니 밀당이니 어우 난 이런 거 모르겄구 그냥 유부녀만 아니시면은 올인을 하자 작심을 혔습니다.” KBS 수목드라마 에서 황용식(강하늘)의 이 대사는 그가 어떤 사람인가를 잘 드러낸다. 조금 모자라 보이기도 하고 그러면서도 의외로 그 구수한 시골스러움과 순박함이 매력으로 보이기도 하는 인물. 그는 동백(공효진)에게 첫눈에 반했다는 걸 대놓고 털어놓는다. 이를 애써 거부하며 신중하지 못하다는 동백의 말에도 그의 직진은 꺾일 줄 모른다. “저는요 신중보다는 전념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을 혀요. 긴가 민가 간만 보다가는 옹산 다이아 동백씨 놓쳐요. 기다 싶으면은 가야죠.” 동백은 용식의 말이 ‘돌직구’ 정도가 아닌.. 더보기
넷플릭스 없이는 대작 드라마 어렵다고? 어떻게 된 일일까 넷플릭스 동시 방영 드라마와 그렇지 않은 드라마의 차이 최근 SBS에서 금토에 방영되고 있는 블록버스터 드라마 는 넷플릭스에서도 동시 방영된다. 사실 지상파들이 넷플릭스 같은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에 그토록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었다는 걸 떠올려보면 의 넷플릭스 동시 방영은 어딘지 앞뒤가 맞지 않아 보인다. 게다가 지상파 3사는 최근 SK텔레콤과 함께 웨이브라는 OTT를 만들겠다 선언하지 않았던가. 그건 넷플릭스는 물론이고 향후 디즈니 플러스 같은 공룡 OTT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게 되면서 생겨난 지상파들의 위기감을 반영한 움직임이라 볼 수 있다. 그런데 왜 는 넷플릭스에서 방영되는 걸까. 그런데 이런 이례적인 행보는 SBS 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최근 KBS에서 수목에 방영되는 도 넷플릭스에서.. 더보기
기분 좋게 먹먹한 '동백꽃', 간만에 볼만한 드라마가 나타났다 ‘동백꽃 필 무렵’, 중간들에게 던지는 강하늘의 돈키호테식 위로 “엄마는 오락기가 원래 없는 게 좋을 것 같아? 쓰다 뺐기는 게 좋을 것 같아? 나는 쓰다 뺐기면 미치고 팔짝 뛸 거 같아. 잠도 안 올 거 같아. 근데 원래 없다고 치면 마음이... 중간이야. 충재네집은 이혼해갖고 걔네 아빠 서울 갔대. 나는 충재보다 내가 나은 것 같기도 해.” KBS 수목드라마 에서 동백(공효진)의 아들 필구(김강훈)는 엄마에게 그렇게 말한다. 아빠 없이 큰 아들에게 아빠가 궁금하지 않냐고 묻는 동백에게 하는 필구의 말이 꽤 설득력이 있다. 그 말에 위로를 얻는 동백은 말한다. “그래 우리 중간이야 그치? 중간.” 은 그 중간의 위치에 있는, 아니 어쩌면 중간이라고 애써 우기는 사람들에게 건네는 위로 같은 드라마다. 미.. 더보기
'동백꽃', 공효진·강하늘의 구수한 멜로에 입맛 당기는 까닭 ‘동백꽃 필 무렵’, 가짜 ‘좋아요’ 세상의 진짜 좋음이란 제목이 그래서 그런가. KBS 새 수목드라마 에는 어딘가 옛날 드라마 같은 투박함이 있다. 김유정의 소설을 떠올리게 하고 그 분위기도 첫 회부터 자못 촌스러움을 담아내고 있지만, 은 동백(공효진)으로 불리는 까멜리아 술집 사장이 옹산이라는 지역에 내려와 겪게 되는 성장과 각성을 그리고 있다. 즉 ‘동백꽃 필 무렵’이란 제목은 이 동백이란 인물이 아직 무언가 때문에 피어나지 못했다는 뜻이고, 조만간 어떤 계기를 만나 피어날 거라는 의미이다. 일단 옹산이라는 지역이 가진 토속적인 사투리의 맛이 드라마에 각별한 정감을 만들어낸다. 하지만 그 정감 이면에는 지역사회가 갖는 만만찮은 편견들도 깔려 있다. 즉 젊은 여성 동백이 마을로 이사 들어왔을 때 지역..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