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정
-
동정과 비호감, MC몽 바라보는 양극단 시선옛글들/명랑TV 2014. 4. 13. 07:34
4년의 자숙기간 MC몽 복귀할 수 있을까 에서 MC몽의 활약은 대단했었다. 야생 원숭이 캐릭터로 거침없이 몸을 던지는 그 모습은 특유의 흥을 만들기도 했다. 또 발표하는 곡마다 히트를 치는 음악적인 재능을 보여주기도 했다. 하지만 바로 그런 유쾌한 그였기 때문에 그의 병역법 위반 논란의 충격은 더 클 수밖에 없었다. 군 기피를 위한 ‘고의 발치’ 의혹은 그 사안을 더욱 충격적으로 느끼게 만들었다. 이렇게 불거진 논란으로 2010년 6월에 모든 프로그램에서 하차했으니 이미 4년의 세월이 지난 셈이다. MC몽은 2년 간 법정 공방을 계속 했다. 2010년 11월 첫 공판이 있었고 2012년 5월 대법원으로부터 병역법 위반과 관련해 무죄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무죄판결을 받았다고 해도 여론이 달라진 건 아니었..
-
'비밀', 황정음만큼 놀라운 지성의 복합심리 연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0. 25. 08:44
분노, 연민, 죄의식까지 지성 연기 놀라워 역시 좋은 드라마는 좋은 캐릭터를 통해 좋은 연기자를 재발견하게 한다. 에서 유독 주목받는 연기자는 황정음이다. 끝없이 이어지는 불행 속에서 미칠 듯이 오열하는 황정음의 눈물 연기는 분명 이 재발견한 그녀의 가능성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황정음만큼 놀라운 연기는 지성에게서도 발견된다. 이것은 지성이 연기하는 조민혁이라는 캐릭터가 가진 놀라운 복합심리 때문이다. 이 캐릭터는 지금껏 드라마에서 좀체 보기 힘들었던 다양한 감정이 뒤섞인 내면을 보여준다. 처음에 그 감정은 분노였다. 자신이 사랑하는 연인을 뺑소니 사고로 죽게 한 이가 강유정(황정음)이라고 알게 된 그는 그녀의 남자친구로 하여금 그녀를 심판하게 해 감옥에 보낸다. 하지만 감옥에 보낸 것으로 조민혁의 분..
-
'야왕', 주다해는 왜 미실도 장준혁도 못됐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3. 13. 09:00
, 수애는 왜 그저 악녀로 전락했을까 의 주다해(수애)는 왜 의 미실(고현정)이나 의 장준혁이 되지 못했을까. 이들 캐릭터들에는 공통점이 있다. 어떻게든 성공하려는 강력한 욕망을 갖고 있다는 점이다. 그 욕망은 비뚤어진 것이어서 이들은 모두 악역을 자처하지만 그렇다고 그 악역이 모두 비난받는 건 아니다. 미실은 악역이면서도 자신만의 현실적인 통치 철학을 보여줌으로써, 또 장준혁은 잘못된 선택을 하지만 그 역시 사회라는 경쟁 시스템 속에서의 희생자라는 면모를 보여줌으로써 그 죽음에 이르러 시청자들을 고개 끄덕이게 한 인물들이다. 하지만 의 주다해는 다르다. 그녀에게는 일말의 동정적인 시선이 사라져버린 전형적인 악녀에 머물러 있다. 물론 처음부터 그런 건 아니다. 첫 등장에서 죽은 어머니 사체 옆에 넋 나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