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맨틱 코미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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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그대', 당신은 어떤 엔딩을 기대하나요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4. 2. 22. 13:49
새드엔딩 가능성 희박한 이유 의 엔딩은 과연 어떻게 될까. 물론 그 결과는 작가만이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이 흘러온 흐름을 통해 들여다보면 조심스럽게 그 결과의 가능성들을 유추할 수도 있을 것이다. 이질적인 존재들의 사랑. 가 그린 것은 궁극적으로 그것이었다. 물론 자신의 친형을 죽이고 모든 것을 빼앗은 소시오패스 이재경(신성록) 같은 인물이 들어있어 스릴러적인 요소를 갖추고 있었고, 또 그의 위협을 받는 천송이(전지현)를 초능력으로 보호해주는 도민준(김수현)이 있어 슈퍼히어로물의 판타지가 섞여 있었지만 그래도 어디까지나 이 드라마의 궁극적인 장르는 멜로, 그것도 로맨틱 코미디다. 천송이와 도민준의 밀고 당기는 감정 놀이가 그 중심에 있고 그것이 궁극적으로는 판타지적인 즐거움을 목표로 보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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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의 선택', 사랑마저 사치가 된 청춘들에게 고함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10. 24. 08:48
가 청춘들에게 던지는 작지 않은 질문 현재의 미래(윤은혜)가 이길 것인가 아니면 미래에서 온 미래(최명길)가 이길 것인가. 이라는 로맨틱 코미디를 보는 관점은 사뭇 새롭다. 기존 로맨틱 코미디들이 주로 주인공이 누구와 결혼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대신, 이 드라마는 그것이 그녀의 주체적인 선택에 의한 것인지 아니면 그저 운명적으로 결정된 대로 이뤄진 것인지를 관전 포인트로 다룬다. 그래서 이라는 제목은 이중적인 의미를 담고 있다. 즉 현재의 주인공인 미래(윤은혜)가 능동적으로 선택하는 삶을 살아갈 것인가의 의미와 말 그대로 ‘미래의 선택’ 즉 이미 결정된 운명에 수긍하며 살아갈 것인가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자가 자기 삶을 개척해나가는 능동적인 입장을 말해준다면 후자는 운명론적이고 수동적인 입장을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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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연애'의 정치 멜로 실험, 폄하할 수 없는 이유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5. 4. 08:04
가 그저 그런 멜로라고? 실험작이다 신하균이 이처럼 달달했던 적이 있었나. 과거 신하균이 했던 작품들 속 인물들을 보면 어딘지 신경쇠약 일보직전의 캐릭터들이 대부분이었다. 대중들의 뇌리에 깊게 박힌 이미지는 그래서 아마도 하균신이라는 닉네임이 붙을 정도로 강렬했던 의 이강훈이라는 캐릭터일 게다. 그런 신하균이 눈웃음을 살살 치고 심지어 애교를 떤다. 의 김수영 의원을 연기하는 신하균의 모습은 확실히 낯설면서도 신선하다. 물론 초반에는 예전 신하균의 이미지 그대로 까칠하기 이를 데 없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주지만, 사랑에 빠지게 되면서 그는 차츰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반면 이민정은 신하균과는 정반대의 이미지 변신이다. 늘 풋풋한 사랑의 아이콘이었던 이민정은 이 드라마 속 노민영 의원이라는 캐릭터를 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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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목이 <아이두 아이두>일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2. 6. 22. 09:01
, 뻔한 로맨틱 코미디 아니네 또 김선아표 로맨틱 코미디의 반복이려니 했다. 라는 애매모호하기 이를 데 없는 제목도 한 몫을 했다. 그도 그럴 것이 전형적인 골드미스 황지안(김선아)에 변변한 직업조차 없는 루저 연하남 박태강(이장우), 게다가 삼각관계로 얽히는 누가 봐도 100점짜리 남편감 산부인과 의사 조은성(박건형) 그리고 직장 내 적수이자 이 멜로의 변수로 등장하는 회장 딸 염나리(임수향)까지. 뭐 하나 공식에서 벗어나는 것이 없어 보였다. 하지만 웬걸? 그저 잘 나가보이던 황지안의 실체가 보이면서 드라마는 의외의 방향으로 선회하기 시작한다. 한영어패럴의 차기 사장 후보로까지 지목될 정도로 일에서 성공한 그녀지만 사랑에 있어서는 루저 박태강과 그다지 다를 게 없는 숙맥 중의 숙맥. 게다가 덜컥 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