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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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희선의 냉정함과 로운의 따듯함, 이것이 ‘내일’의 메시지다옛글들/동그란 세상 2022. 4. 20. 11:03
‘내일’, 뻔한 사이다 대신 사연을 들어주는 걸 선택한 이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을 막는 ‘위기관리팀’. 실제 현실에 있어야만 할 것 같은 팀이지만 사실 이런 팀은 불가능하다. 일일이 그런 위기 앞에 놓인 인물들을 어떻게 현실적으로 미리 찾아내 예방할 것인가. 그래서 MBC 금토드라마 은 망자를 인도하는 저승사자들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고 그들로 하여금 이런 선택을 막는 역할을 부여한 판타지로서 풀어낸다. 그래서 에서나 보던 옥황(김해숙)은 저승독점기업 주마등의 회장으로 등장하고 저승사자들은 ‘인도관리팀’, ‘위기관리팀’ 같은 직장의 팀으로 그려진다. 위기관리를 위해 극단적인 선택을 할 위기에 처한 이들의 과거나 기억 속으로 들어가기도 하고 심지어 남은 자를 지켜달라는 망자의 요구를 들어주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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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더 게스트', 그래서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는 뭘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1. 2. 09:14
‘손 더 게스트’가 그리는 분노가 지배한 사회의 혼돈갈수록 충격적이다. 한 사람씩 빙의되어 벌어지는 사건들을 하나씩 다루던 OCN 수목드라마 는 이제 한 마을을 뒤덮어버린 빙의자들이 마치 좀비 떼처럼 창궐하는 이야기로 그 마지막을 준비하고 있다. 그 최종 목적지는 박일도 큰 귀신이 처음 빙의자를 낳았던 바닷가 마을 계양진. 구마의식을 하며 점점 몸도 영혼도 어둠에 피폐되어가는 신부 최윤(김재욱)과 정직 징계를 받게 된 형사 강길영(정은채) 그리고 부상을 입은 채 할아버지를 찾아 나선 윤화평(김동욱)은 함께 그 계양진을 찾았지만 이미 마을을 뒤덮어버린 양신부(안내상)의 어둠이 사람들을 부마자로 만들어 길거리로 쏟아져 나오게 하고 있었다. 슬쩍 최종회에 어떤 이야기가 나올지 깔린 복선에는 최윤이 ‘마지막’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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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백종원이 말하는 기본·초심, 결국 거기에 답이 있었다옛글들/명랑TV 2018. 11. 2. 09:12
‘골목식당’을 통해 백종원이 창업자들에게 전하는 메시지SBS 예능 프로그램 에서 처음 백종원이 성내동 만화거리의 식당들을 찾아갔을 때만 해도 이런 변화가 가능할지 그 누구도 장담할 수 없었다. 분식집은 가족들이 음식 맛있게 한다는 소리만 듣고 덜컥 음식점을 인수했다가 장사가 안돼 가게를 내놓은 상태였고, 피맥집은 장사의 개념 자체가 없어 피자집을 할 것인지 맥주집을 할 것인지조차 그 정체성의 혼돈을 겪고 있었다. 그나마 장사를 하고 있는 중식집은 재료부터 조리법까지 세세한 부분들이 지켜지지 않아 특징적인 맛을 내지 못하고 있었고, 이 골목의 에이스로 보인 파스타집은 퓨전파스타 하나를 빼놓고는 특별한 맛이 없었다. 도무지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할지 너무 많은 문제들을 가게마다 갖고 있었지만 백종원은 각각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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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쑤! 이 흥겨움 뭐지? 방탄소년단이 'IDOL'에 담은 정체성옛글들/네모난 세상 2018. 8. 26. 10:04
방탄소년단이 2년 반 동안 찾은 자신, BTS 그 자체마치 서태지와 아이들의 ‘하여가’를 처음 접했을 때 받았던 신선한 충격이다. 방탄소년단의 리패키지 앨범 LOVE YOURSELF 結 ‘Answer’의 타이틀곡 ‘IDOL’에는 이례적으로 국악 장단과 ‘얼쑤’, ‘지화자’ 같은 추임새가 들어갔다. 그래서 처음 들으면 신나는 EDM과 ‘사우스 아프리칸 댄스 스타일의 곡’처럼 들리지만, 자세히 들어보면 이상하게도 어깨가 들썩이는 흥겨움이 묻어난다. 그건 국악 장단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어 몸이 먼저 반응하는 그런 느낌이다.이제 최단기간 뮤비 몇 천만 뷰 돌파나 전 음원 차트 점령 같은 기록들은 그리 놀랍지도 않은 결과다. 그것보다 중요한 건 이번에는 어떤 새로움을 갖고 왔는가에 대한 궁금증과 놀라움이 더 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