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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의 세계

'결사곡' 전노민표 '사빠죄아', 어째서 공감 얻지 못할까 '결사곡', 임성한표 막장? 그냥 이상하고 올드한 드라마 "한 남자가 어떻게 죽을 때까지 한 여자만 사랑하다 죽을 수 있냐. 내가 예수 그리스도도 아니고 석가모니 부처도 아니고." TV조선 토일드라마 에서 박해륜(전노민)의 이 대사는 '내로남불'의 뻔뻔함을 보여준다. 아빠가 불륜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알게 된 딸이 조목조목 그것이 엄마와 자신들에게 어떤 짓을 한 것인가를 지적하고 비판하자 박해륜은 자신의 불륜이 '천재지변' 같은 일이고, 누구나 그런 일을 겪을 수 있다는 논리로 자신을 변호하려 한다. 이 장면은 JTBC 에서 이태오의 뻔뻔한 대사로 심지어 유행어가 됐던 이른바 '사빠죄아(사랑에 빠진 게 죄는 아니잖아!)'를 떠올리게 한다. 비슷한 상황이다. 하지만 그 느낌은 너무나 다르다. 는 연출적으로도.. 더보기
'가족입니다' 충격 반전, '부부의 세계' 뺨치는 가족의 세계 '가족입니다', 갈수록 시청자 반응 뜨거워지는 이유 그저 따뜻하고 훈훈한 가족드라마인 줄 알았다면 오산이다. tvN 월화드라마 는 조금씩 숨겨졌던 가족의 비밀이 드러나면서 의외로 충격적인 이야기들을 풀어놓고 있다. 사고로 기억이 20대 때로 돌아가버린 김상식(정진영)은 고압적이고 심지어 폭력적이기까지 했던 가부장적 모습과는 너무나 다른 '사랑꾼'이 되었다. 거의 죽은 듯이 살아왔지만 이제 졸혼을 요구하고 혼자 살 걸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설레 잠을 설치던 아내 이진숙(원미경)은 달라진 남편의 모습에 충격을 받는다. 그렇게 달달했던 때가 있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다가오기 때문이다. 하지만 더더욱 충격을 받은 건 김상식 본인이다. 그는 자신이 아내에게 과일 하나도 맘대로 사먹지 못하게 했고 그것 때문에 심지.. 더보기
'부부의 세계' 국민 욕받이 박해준을 칭찬하지 않을 수 없다 '부부의 세계', 김희애는 늘 놀랍지만 박해준은 더 놀랍다 JTBC 금토드라마 가 종영했다. 마지막회는 28.3%(닐슨 코리아)라는 놀라운 시청률로 비지상파 드라마 역대 최고기록을 세웠다. 남편의 불륜으로 시작해 질깃질깃하게 이어지는 한 가족의 파국을 보여주는 작품인지라, 결말에 대한 반응들은 분분할 수밖에 없다. 그래도 뭔가 주인공 지선우(김희애)의 해피엔딩과 이태오(박해준)의 파멸이라는 권선징악적 결말을 기대했던 시청자라면 결국 모두가 치명적인 상처를 입은 채 끝나버린 결말에 아쉬움이 남을 수 있다. 또 지긋지긋한 애증을 옆에서 보며 결국 참지 못하고 가출해버린 아들을 두고도 1년 후 그럭저럭 버티며 살아가는 지선우의 모습에서 개연성 부족을 느끼는 분들도 적지 않을 게다. 하지만 그럼에도 파국을 통해.. 더보기
'부부의 세계' 깨질 수밖에 없었던 한소희의 내로남불 망상 '부부의 세계', 불륜을 통해 가정을 이루는 게 불가능한 까닭 "망상에 빠진 건 그 여자가 아니라 나였어. 이제 모든 걸 알아버렸다고. 당신한테 난 지선우 대용품일 뿐이었다는 걸. 그 여자한테나 가." JTBC 금토드라마 에서 여다경(한소희)은 결국 이태오(박해준)를 떠나며 그렇게 일갈했다. 그리고 이런 여다경의 선택은 결국 벌어질 일이었다. 어쩌면 그의 믿음은 내가 하는 건 불륜이 아닌 로맨스라는 망상 위에 세워진 것이었으니 말이다. "이태오. 나랑 잤어." 지선우(김희애)의 그 한 마디가 촉발시킨 것이지만, 사실 여다경은 늘 불안해했다. 이태오가 아들 준영(전진서) 때문에 지선우와 만나는 것도 왠지 불안했다. 혹여나 그것이 이태오의 지선우에 대한 미련 때문은 아닐까 걱정했다. 하지만 애써 그걸 부인했.. 더보기
'부부의 세계' 김희애 잔혹사는 과연 언제쯤 끝날까 '부부의 세계', 이 세계의 끝은 결국 파국인가 '또라이 집합소'라며 뒷목 잡는 박막례 할머니 넘긴 "어떻게 제대로 된 놈이 하나도 없다"는 일갈이 너무나 마음에 와 닿는다. JTBC 금토드라마 에는 제대로 된 남자를 찾아보기가 어렵다. 이태오(박해준)는 바람을 피워 이혼한 것도 모자라, 다시 돌아와 아들 준영(전진서)을 빼앗았다. 빼앗았으면 제대로 보살펴줘야 할 텐데 아버지 노릇도 제대로 하지 못한다. 방황하던 준영은 도벽이 생겼고 결국 친구 해강(정준원)이와 주먹다툼을 벌여 문제를 만든다. 준영은 이혼한 부모들 때문에 상처를 입었지만, 그래도 그의 말과 행동은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많다. 도둑질을 하고 외박을 한 건 그렇다 쳐도 지선우(김희애)에게 "엄마만 없으면 될 것 같다"고 말하는 부분은 그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