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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멜로

'괜찮아 사랑이야'의 장재열, 슬픈 우리의 자화상 노희경 작가는 왜 하필 정신분열을 멜로 소재로 삼았을까 멜로 소재에 정신분열이라니. 우리 드라마사에 이런 남자 주인공이 있었던가. 의 장재열(조인성)은 우리가 일상적으로 봐왔던 멜로드라마의 남자 주인공과는 확연히 다르다. 그는 아프다. 어린 시절의 자신이 투영된 환시를 볼 정도로 아프다. 심각한 폭력을 겼었고 그 과정에서 아버지는 어머니에 의해 죽고 형이 대신 교도소에 갔다. 장재열의 집안은 그가 정신분열을 앓듯이 모두가 아프고 분열되어 있다. 대신 교도소에서 청춘을 보낸 형 장재범(양익준)은 그 억울함 때문에 동생인 장재범을 죽이겠다고 달려든다. 그에게서는 불쑥불쑥 내재된 공격성이 밖으로 표출된다. 어찌 보면 그는 심각한 폭력 행사를 해왔던 아버지를 닮았다. 출소한 후 집으로 돌아와 어머니를 쩔쩔 못하.. 더보기
'엔젤아이즈'의 급부상에는 특별한 이유가 있다 , 세월호 참사를 환기시키는 이유 SBS 주말드라마 의 첫 회 시청률은 6.3%(닐슨)로 미미했다. 하지만 일주일마다 는 2%씩 시청률이 급상승했다. 다음주 8.8%를 기록한데 이어 그 다음 주에는 무려 11%를 넘어섰다. 3주만에 두 배 가까이 시청률이 급상승한 것. 도대체 의 그 무엇이 이런 급부상을 만들어냈을까. 처음 시청률이 미미했던 건 이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이 낮았기 때문이다. 그것은 SBS 주말드라마 자체에 대한 낮은 기대감이기도 했다. 주중드라마는 SBS가 단연 선두를 이끌고 있지만 주말드라마는 KBS와 MBC에 밀려 존재감을 보이지 못했던 게 사실이다. 결국 SBS 주말드라마는 대대적인 변화를 모색했다. ‘막장 없는 착한 드라마’를 선보이겠다는 것. 그리고 천편일률적인 가족드라마 틀을 과.. 더보기
'보고싶다', 뭐 이런 멜로가 다 있지? , 멜로가 사회적 메시지를 만날 때 “높은 담장 밖에서 너는 죄도 없이 고개 숙이고 있었어. 하지만 난 아버지 땜에 고개 숙이지 않을 거야. 수연아 사랑하자.. 우린 사랑하자. 더 많이 사랑하자.” 에서 한정우(박유천)가 이수연(윤은혜)에게 키스하며 깔린 이 속 얘기에는 이 드라마가 가진 독특한 결을 잘 보여준다. 이 대사는 한정우와 이수연의 14년에 걸친 사랑을 압축하면서도, 동시에 이 사랑이 개인적 차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잘 보여준다. 이수연이 죄도 없이 고개를 숙이고 있었던 것은 그녀의 아버지가 살인자(심지어 실제 살인자도 아니었지만)라는 주변 사람들의 편견 때문이었다. 하지만 14년이 지난 후 그 아버지 세대가 씌우는 주홍글씨는 이제 한정우의 몫으로 다가온다. 이수연이 사망한 것처럼 꾸.. 더보기
'보고싶다', 사회적 멜로에 빠져드는 이유 , 주홍글씨와 상처는 어떻게 치유되는가 10cm의 신곡 ‘Fine thank you and you'는 남녀 간의 사랑얘기를 담은 발라드지만 그 가사가 특이하다. ‘너의 얘길 들었어. 너는 벌써 30평에 사는구나. 난 매일 라면만 먹어. 나이를 먹어도 입맛이 안 변해.’ 발라드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가사지만 이렇게 잘사는 너와 가난한 나 사이의 대비는 ‘I'm fine thank you thank you and you’라는 가사와 엮어지면서 절묘한 정조를 그려낸다. 거기에는 양극화에 대한 이야기가 슬픈 발라드 위에 펼쳐진다. 를 보는 느낌 역시 10cm의 이 노래를 듣는 것처럼 슬프고 아프고 아련하다. 살인자 딸이라는 주홍글씨를 쓰고 이웃과 친구들로부터 손가락질 받고 살아가는 이수연(김소현)에게 어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