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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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마', 저질스러웠던 80년대뒤집는 통쾌한 워맨스카테고리 없음 2025. 8. 29. 09:21
'애마', 진선규가 완벽 재연한 80년대 저질 속물, 이하늬와 방효린도 빛났다80년대에 청소년기를 보낸 중장년들에게 이라는 영화는 머릿속에 각인된 선정적인 이미지로 남아 있을 게다. 나체로 말을 타고 달리는 이미지에, 후시녹음된 과장된 연기톤의 목소리 그리고 특유의 처연한 느낌이 묻어나는 OST까지... 지금도 그 포스터를 다시 보면 ‘애마에게 옷을 입혀라’, ‘완전성인영화시대의 화려한 팡파레’라는 선정적인 문구와 함께 가슴을 강조한 안소영 배우의 이미지가 이 시대의 선정성을 상징하는 듯 보인다. 80년대 민간인 학살을 통해 정권을 잡은 신군부가 대중들의 시선을 돌리기 위해 노골화된 3S(Screen, Sports, Sex) 정책으로 이른바 ‘벗기는 영화’들이 쏟아져 나오던 시절, 실비아 크리스텔 주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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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현빈의 마음으로 하는 연기를 정우성이 애써 들어준다는 건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3. 12. 17. 09:14
‘사랑한다고 말해줘’, 신현빈의 연기와 정우성의 그림이 말해주는 것 “공연하면서 알았어요. 대화가 잘 통하지 않는데 왜 위로받는 느낌이 드는지. 이렇게 내가 별거 아닌 말을 해도 한 단어, 한 단어 놓치지 않으려고 애쓰면서 들어주는 사람이니까.” 지니TV 오리지널 드라마 에서 정모은(신현빈)은 연극을 보러와준 차진우(정우성)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다친 배우 대신 갑작스레 오르게 된 무대. 정모은은 그 낯설음에 불편함을 느낀다. 그 순간 객석에 있는 차진우가 정모은에게 수어로 말한다. ‘잘 해낼 거라고 믿어요’라고. 정모은은 한결 편안해진 모습으로 연기를 하게 된다. 이 장면은 가 그리고 있는 사랑과 소통의 이야기의 특별한 결을 보여준다. 소리 내어 말하는 것이 당연한 사람인 정모은과 들리지 않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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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양연화' 이보영이 속물로 변한 유지태를 변화시킨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5. 6. 14:41
당신의 ‘화양연화’는 과거가 아닌 현재다 어쩌다 그는 이토록 속물로 변하게 된 걸까. 대학시절 그 누구보다 뜨거웠고 열정에 넘쳤으며 신념에 가득했던 청춘이 어느덧 지긋한 중년에 이르러 거울 속에 선 인물이 너무나 속물이 되어 있는 걸 발견하는 건 가슴 아픈 일이 아닐 수 없다. tvN 토일드라마 의 문제의식은 바로 거기서부터 비롯된다. 대학시절 학생운동의 전면에 나섰고, ‘지는 편’쪽에 서서 싸웠던 한재현(박진영, 유지태)은 어쩌다 중년에 이르러 이기기 위해 뭐든 하는 냉혈한이자 속물인 형성그룹 사위가 되었다. 형성그룹 회장 장산(문성근)의 딸 장서경(박시연)과 결혼해 승승장구한 그는 부당해고에 맞서 회사 앞에서 시위를 벌이는 노동자들을 강제해산시키라는 장인의 명을 받는다. ‘가위손’이라 불릴 정도로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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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티' 김남주 연기, 이러니 역대급이라 칭찬받을 수밖에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2. 18. 10:26
‘미스티’, 시청자도 빠져드는 김남주의 진심 혹은 거짓제목처럼 ‘안개가 자욱한’ 상황의 연속이다. 과연 그녀의 진심은 무엇이고 또 거짓은 무엇이며 만일 거짓이라면 왜 그런 거짓말을 하고 있는 걸까. JTBC 금토드라마 에서 차량사고로 죽은 케빈 리(고준) 때문에 경찰 조사를 받고 나온 고혜란(김남주)은 참고인이 피의자처럼 취급되는 여론을 마주하게 된다. 청와대 대변인 제의까지 받고 있던 상황에서 고혜란은 대변인 자리는커녕 그가 하고 있던 ‘뉴스9’ 앵커 자리까지 위협받는다. 그런데 이 고혜란이라는 인물이 가진 심경이 복잡 미묘하다. 그는 앵커 자리를 지키기 위해 또 그 이상의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가기 위해 뭐든 할 수 있는 인물이다. 심지어 그가 강태욱(지진희)과 결혼하게 된 것도 그가 가진 집안과 배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