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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민호

'무한도전'은 '무한도전' 방식으로 촛불을 들고 있었다 역사와 힙합, 이 현 시국을 꼬집는 방식 역시 이라는 말을 할 수밖에 없을 것 같다. 현 시국을 이만큼 만의 방식으로 풀어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다. 역사와 힙합의 만남. 그 기획 자체가 그렇다. 이 날 방송에 나온 설민석 강사의 첫 마디로 E.H 카의 말을 빌어 얘기한 것처럼, 역사는 과거를 통해 현재를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과거와 현재의 대화’다. 그러니 하필 이 시국에 이 역사를 소재로 들고 나온 건 그 자체가 현재에 대한 문제제기이자 그 해법을 들여다보기 위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이것을 ‘힙합’이라는 장르를 빌어 하겠다는 건 세종대왕이 한글을 만들어 누구나 쉽게 사안을 이해할 수 있게 했듯이 누구나 지금의 역사적 문제를 ‘힙합’을 통해 익숙하게 하기 위함이다. 물론 ‘힙합’이라는 장르.. 더보기
'무도'와 '쇼미' 장악 음원차트 YG 펄펄 방송이 장악한 음원, 발 빠르게 대처한 YG “우리도 다음엔 , 에 나가려 한다.” MBC 에 출연한 소녀시대는 이렇게 말했다. 농담 반 진담 반이 섞인 얘기였다. 음원차트를 몇주 째 장악하고 있는 과 의 강력한 힘을 에둘러 말하면서 그 와중에도 차트 역주행을 한 자신들이 대견하다는 걸 말하는 대목이었다. 농담 섞인 얘기였지만 소녀시대의 이야기는 지금 엄연한 현실이 되고 있다. 음원차트를 들여다 보라. 1위부터 10위까지 영동고속도로 가요제에 나왔던 음원들과 에 올랐던 음원들이 가득 채우고 있다. 박명수와 아이유가 함께 한 ‘레옹’이 부동의 1위이고, 그 밑으로 황광희와 지드래곤, 태양이 부른 ‘맙소사’가 2위이며, 3위는 에서 송민호가 태양과 함께 부른 ‘겁’이다. 그나마 10위 권에 소녀시대의 ‘Li.. 더보기
'쇼미더'가 블랙넛이란 골칫덩이를 이용하는 방식 , 논란과 무관심 사이에서 논란을 택하다 의 블랙넛은 방송에 있어서 골칫덩이가 분명하다. 제 아무리 랩 가사라고는 해도 동창을 강간하고 남자친구를 살해하겠다는 이야기를 담아낸 곡을 버젓이 내놓고 특정가수를 지칭해 성적으로 비하하는 가사를 쓴 것으로 이미 물의를 빚은 바가 있는 인물. 사실 이런 인물을 방송 무대에 올려놓는다는 건 그 자체로 대단한 모험이 아닐 수 없다. 과거 SBS 에서 일진 논란이 터져 나오면서 생겨난 논란과 파장을 떠올려 보라. 출연자는 단지 실력으로만 평가되는 것이 아니다. 비록 철없던 시절의 빗나간 일탈이라고 해도 이러한 인성이나 과거력의 문제는 자칫 프로그램 하나를 날려버릴 수 있는 엄청난 후폭풍을 만들기도 한다. 그런데 는 이런 블랙넛을 오히려 적극적으로 이 힙합 오디션에 끼워.. 더보기
룰이 깨진 세계, '쇼미더머니'의 공정 사회 조롱 , 세상이 공정하다고? 개나 줘버리라지 는 막장오디션인가. 이 괴물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이 나간 후 하루가 멀다 하고 기자들의 전화를 받는다. 대부분은 이 오디션이 양산하는 논란에 대한 것들이다. 송민호의 여성비하 랩 가사는 물론이고, 힙합을 모독했다는 스눕독 앞에서의 떼거리(?) 미션, 떨어뜨렸다가 붙였다 다시 떨어뜨리는 제 맘대로 심사로 도마에 오른 산이와 버벌진트, 1대1 랩 배틀에서 이기기 위해 비신사적인 행동도 마다않는 블랙넛 등등. 사실 이런 줄줄이 이어진 논란들을 떠올려 보면 차라리 첫 회부터 등장했던 오디션장에서 블랙넛이 바지를 내리는 장면이나 광고 후에 결과를 알려주겠다며 다음 주로 미루는 식의 시청자에 대한 무배려, 피타입을 힙합 신의 거장이라는 칭호를 붙여서 무대 위에 올려놓고 그가 .. 더보기
'쇼미더머니4', 이 날선 소통의 오디션이 존재하는 법 , 거장도 아이돌도 언더도 할 말은 있다 “너희들은 힙합을 모른다”며 의 존재가치에 의문을 제기하겠다고 나온 힙합의 거장 피타입도 2차 오디션에서 허무하게 탈락했다. 기막힌 가사와 라임, 플로우를 보여주었지만 갑자기 뇌가 마비된 듯 연속되는 가사실수를 한 것. 심사위원인 버벌진트는 피타입의 충격적인 탈락에 대해 제 아무리 놀라운 기량을 갖고 있다 해도 무대에서는 공정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피타입의 도발과 탈락은 에 대한 두 가지 의미를 보여준다. 그 하나는 그 어떤 독한 비판이라고 하더라도 이 무대는 다 열어놓고 그걸 받아주겠다는 것이다. 심지어 프로그램이 힙합의 물을 흐리고 있다는 근원적인 비판마저도 모두 무대로 끌어안겠다는 것. 이것은 아마도 힙합만이 가진 독특한 매력이 아닐 수 없다. 무대는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