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승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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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매력의 ‘금쪽같은 내 스타’, 엄정화 지분이 상당하다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5. 9. 22. 19:15
‘금쪽같은 내 스타’, 허술한데 끌리는 이 드라마의 이상한 매력이 드라마 어딘가 이상하다. ENA 월화드라마 이야기다. 소재와 극적 구성의 코드를 보면 어딘가 상투적이고 허술하다. 예를 들어 ‘기억 상실’이라는 코드가 그렇다. 이 코드는 시한부, 출생의 비밀처럼 옛 드라마에서 전가의 보도처럼 등장하곤 하던 설정이 아닌가. 너무 과하거나 혹은 너무 상투적이어서 그 코드가 들어오면 대충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 거라는 걸 예상할 수도 있는 그런 코드다. 그런데 의 기억 상실 코드는 신박한 변주가 들어있다. 그건 ‘시간 순삭’ 타임리프 같은 방식으로 기억 상실이 쓰였다는 점이다. 라는 드라마로 당대를 풍미한 톱배우 임세라(장다아)는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하는데, 깨어나 보니 25년의 세월이 흘렀다. 타임리프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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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같이 드실래요', 까칠한 송승헌의 한마디에 담긴 의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5. 31. 14:20
'저녁 같이 드실래요' 송승헌의 푸드테라피 시청자들에게도 통할까 "저녁 같이 드실래요?" 이 한 마디에는 얼마나 많은 다양한 감정과 생각들이 교차될까. MBC 새 월화드라마 는 우리가 무심결에 하는 상투어인 "한 끼 하자"는 말들을 다시금 생각하게 만드는 드라마다. 어떤 절망에 빠져 무얼 해야할지 전혀 알 수 없는 어떤 사람에게는 이 말 한 마디가 주는 위로와 설렘이 그 무엇보다 클 수 있으니 말이다. 온라인 콘텐츠 제작회사 2N Box의 잘 나가는 PD인 우도희(서지혜)는 이른바 '병맛' 콘텐츠를 제작한다. 콘텐츠의 특징 상 엉뚱한 소재들이 방송에 오르고 때로는 술에 취한 출연자들이 말싸움에 이어 드잡이를 하고 음식을 집어 던지는 난투극을 벌이지만, 우도희는 그럴 때마다 오히려 반색하는 PD다. 조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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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육아에 미혼모·낙태까지..'위대한 쇼' 통해 본 가족이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9. 15. 09:36
‘위대한 쇼’, 송승헌의 정치 쇼에 담긴 우리 시대 가족 찾기 정치 쇼를 빙자하고 있지만 들여다보면 볼수록 우리 시대의 가족문제를 생각하게 만든다. 정치 풍자를 담은 코미디를 빙자하고 있지만 진지한 가족극. tvN 월화드라마 에는 가족 해체 시대에 찾아보는 대안 가족의 의미가 깃들어 있다. 알고 보면 위대한(송승헌)의 정치 인생의 시작과 추락 그리고 다시 부활하는 그 과정은 모두 가족과 연관되어 있다. 그가 정치를 하겠다 마음먹은 건, 반에서 1등을 한 위대한 때문에 2등으로 밀려난 아들을 둔 정치인 강경훈(손병호) 때문이었다. 그가 시장에서 일하는 엄마의 일터를 빼앗으려 하자 위대한은 자신이 1등을 포기하는 대가로 그 일을 막는다. 그는 결국 힘이 있어야 한다는 걸 알게 됐고 정치인이 되겠다 마음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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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쇼' 애 키운 사람은 안다, 송승헌의 공감백배 가정헌법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9. 8. 16:05
‘위대한 쇼’ 가족극의 진화, 가족 해체 시대의 대안 가족 정치극인 줄 알았는데 갈수록 가족극이다. tvN 월화드라마 에서 위대한(송승헌)은 유전자 검사로 친자가 아니라는 게 밝혀졌지만 한다정(노정의)과 아이들을 가족으로 받아들인다. 물론 그가 그런 선택을 한 건 ‘국민패륜아’가 된 자신의 이미지를 세탁하려는 심산이다. 그걸 눈치 챈 한다정은 위대한의 진심을 알아보기 위해 슬쩍 ‘계약서’를 쓰자고 하자, 위대한은 대뜸 그러자고 하고 그 모습에 한다정은 실망한다. 그래서 그들은 이른바 ‘부녀 계약’을 쓴다. 함께 하나하나 조항을 만들어 적는다. 하지만 가족이라는 게 계약만으로 되는 일이 아니다. 그건 현실적으로 돈이 드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부제로 세워진 ‘가족의 가격’이란 말은 실감난다. 혼자 살기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