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호 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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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증 최고조, '응팔'이 남편 찾기를 못 버리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 11. 09:14
중요하지 않다 해도 강력한 힘 발휘하는 멜로 에서 덕선(혜리)의 남편이 누구일까에 대한 궁금증은 이제 최고조에 올랐다. 좁혀진 대상은 택이(박보검)와 정환(류준열). 심지어 네티즌 수사대(?)가 장면 속에 있는 소품들까지 체크해가며 누가 미래의 남편일지에 대한 추론을 내놓을 정도다. 스포일러가 쏟아지는 것 때문에 제작진들이 곤란해진 입장이라고 하지만 이 정도의 호기심과 궁금증이라면 스포일러가 나오지 않는 게 이상할 정도다. 소개팅남에게 바람맞고 가벼운 차림으로 나오다 쌍문동 골목 친구들의 눈에 띠어 그대로 이승환 콘서트장에 가는 길이라고 둘러댄 덕선(혜리)은 추운 날씨에 콘서트장 앞에서 벌벌 떨며 친구 자현(이세영)을 기다렸다. 그 사실을 뒤늦게 안 정환이 콘서트장을 향해 달려가는 장면은 이제 그가 드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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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응팔'은 사랑보다 정과 우정을 선택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2. 29. 09:51
, 덕선 남편보다 빛나는 택이와 정환의 우정 ‘어남류’인가 ‘혹남택’인가. 이게 무슨 말인가 어리둥절한 분들도 있을 게다. ‘어남류’는 ‘어차피 남편은 류준열’이란 뜻이고 ‘혹남택’은 ‘혹시 남편은 택’이란 뜻이다. 이 두 신조어는 tvN 의 인기를 말해준다. 오죽 드라마가 인기 있으면 누가 극중 여주인공인 덕선(혜리)의 미래 남편일까를 두고 이토록 열띤 화제가 될 것인가. 드라마가 시작하기 전에는 단연 택이(박보검)가 돋보였다. 그는 이미 쌍문동 골목에서 천재 바둑기사로 성공한 인물이기 때문이다. 그는 국가적인 보물(?)로 추앙받는 인물이고 대회에서의 연전연승으로 상당한 돈과 영향력을 거머쥔 인물이기도 하다. 보통의 멜로드라마라면 이런 판타지적인 캐릭터의 손을 들어주기 마련이다. 하지만 드라마가 시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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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 예능 드라마 비웃던 그들 이젠 못 그럴 걸?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5. 12. 24. 10:08
이 만든 만만찮은 파장, 향후 드라마 판도는? 예능 드라마? 한 때 이 이상한 조어의 드라마는 드라마판에서 잔뼈가 굵은 이들에게는 비하의 대상이었다. 드라마는 그런 것이 아니라는 것. 어찌 보면 너무 가볍게도 느껴지고 어찌 보면 만화 같기도 한 이 근본 없는(?) 드라마에 ‘예능 드라마’라는 어설픈 이름을 붙인 것에도 아마도 그 비하의 의미는 어느 정도 들어있었다고 여겨진다. 시리즈 이야기다. 처음 을 신원호 PD가 만든다고 했을 때 필자 역시 그건 드라마가 아니라 시트콤일 것이라 섣불리 예단했던 적이 있다. 예능 PD가 드라마를 한다는 걸 어떻게 쉽게 믿을 수 있겠는가. 과거 를 했던 경력을 떠올리며 역시 시트콤일 것이라 생각했었다. 물론 이런 섣부른 예단은 첫 회가 방영된 후 여지없이 깨져버렸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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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팔'과 '삼시세끼', 기대 저버리지 않는 저력 어디서 나올까옛글들/명랑TV 2015. 12. 12. 08:05
tvN 대표상품 과 그 연전연승의 비결 “올해의 마지막을 과 가 잘 마무리해주었으면 합니다.” 이 시작되기 전 tvN 이명한 본부장은 그 전망을 묻는 필자에게 그렇게 말한 바 있다. 결과론이지만 말 그대로 올해의 마지막을 과 가 제대로 마무리하고 있는 상황이다. 최고 시청률 13%(닐슨 코리아). 이 두 프로그램이 거둔 성적이다. 케이블 채널에서 이렇게 나란히 두 프로그램이 이런 성적을 낸 건 그 유례가 없다. 단지 성적만이 아니다. 올해 대중문화 콘텐츠에서 대표적인 것들을 꼽으라고 한다면 단연 와 이 빠질 수 없을 것이다. 는 예능이 어디까지 갈 수 있는가를 보여줌으로써 그 잠재력을 한없이 확장시켰고, 은 이제는 신원호표라고 해도 좋을 법한 새로운 드라마 시리즈의 틀을 확고히 구축했다. 이 두 콘텐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