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싱어게인

‘흑백요리사:요리 계급 전쟁’, ‘싱어게인’ 제작진의 요리 서바이벌 “유명요리사인 백수저 여러분은 자신의 이름으로 불리게 되지만 무명요리사인 흑수저 여러분은 자신의 이름대신 본인을 대표하는 키워드로 불리게 됩니다.” 넷플릭스 예능 ‘흑백요리사: 요리 계급 전쟁(이하 흑백요리사)’에서 한 자리에 모인 100인의 요리사들을 설명하는 이 대목은 여러모로 JTBC ‘싱어게인’을 떠올리게 만든다. ‘무명요리사’라는 표현은 ‘무명가수’처럼 들리고 닉네임으로 불리게 될 그들이 자신의 이름을 찾을 수 있는 건 끝까지 살아남아야 한다는 상황이 ‘싱어게인’의 룰을 떠올리게 만든다. 역시 ‘싱어게인’을 제작했던 팀이 어떻게 이 프로그램을 시작했는지가 느껴지는 대목이다. 그들은 아마도 ‘무명요리사’라는 지칭에 꽂히지 않았을까.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제목은 ‘무명요리사’가 아닌 ‘흑백요리사’.. 더보기
어느새 베테랑으로 성숙한 이승기, 안 되는 게 없다 이승기, 예능·연기·MC 만능 연예인으로 새 전성기 맞아 최근 들어 이승기의 활약이 여러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가장 도드라지는 건 역시 tvN 수목드라마 에서의 활약이다. 바른 청년이자 약자들을 그냥 지나치지 못하는 순경이었지만, 사이코패스의 뇌가 이식되면서 정체성의 혼란을 겪는 정바름이라는 인물 역할이다. 는 궁극적으로 사이코패스는 탄생하는가 아니면 만들어지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지는 작품으로 결국 이 정바름의 어떤 선택이 작품의 메시지를 드러내는 중요한 열쇠가 된다. 사실 로서는 정바름 역할에 이승기를 캐스팅한 것 자체가 신의 한수라고 볼 수 있다. 늘 바른 청년의 이미지를 가진 이승기가 아닌가. 그래서 에서는 이 티 없이 순수해 보이는 인물이 순간순간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극의 긴장감을 끌어올리고.. 더보기
JTBC표 음악예능, 공감과 하모니로 일궈낸 독보적 위상 트로트 피로감 날려주는 JTBC표 음악예능의 다채로움 맛 좋은 음식도 매 끼니 오르면 물릴 수밖에 없다. 재작년부터 올해까지 계속 이어지고 있는 트로트 트렌드가 바로 그렇다. 여전히 그 관성은 남아 있고, 주시청층인 중장년 세대들의 콘크리트 지지는 쉽게 사라지지 않는다. 하지만 여기저기 채널만 돌리면 나오는 트로트는 그 피로감도 만만찮다. 다른 음악 장르들이 이제는 오히려 소외될 지경이니 말이다. 이런 상황에 등장해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낸 JTBC 은 그 피로를 한 방에 날려주는 청량감을 선사했다. '무명가수전'이라는 독특한 상황을 오디션이라는 형식으로 끌어옴으로써 지금껏 한 무대에 오르기 어려웠던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을 한 자리에서 만끽할 수 있게 해줬다는 점이 이 음악예능의 중요한 차별점이자 가치.. 더보기
'싱어게인', 방구석 음악인 30호 가수가 이승윤이 되기까지 '싱어게인', 무명가수들은 어떻게 진짜 유명한 가수들이 됐나 그는 자신을 방구석 음악인이라고 불렀다. 자그마한 그 방에는 그가 무대에 섰을 때 입었던 옷들이 걸려 있었다. 그 작은 방안에서 기타를 치며 그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방구석에서 혼자 깨작대는 음악을 하던" 그는 "방문을 열고 나가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고 한다. 그랬던 그가 JTBC 에 나와 30호 가수로 불리고 드디어 이승윤이라는 이름으로 최종 우승자의 위치에 서게 됐다. 그에게 있어서는 인생의 반전이라고 할 수 있는 이라는 오디션은 그렇게 무명가수들을 단 몇 달 만에 유명가수로 바꿔 놓았다. 첫 무대에 섰을 때 이승윤은 특유의 '밀당을 하는 듯한' 노래를 들려주었지만, 조금은 어색한 모습이었다. 이무진과 함께 노래 부를 때까지만 해도 그.. 더보기
'싱어게인', 졌잘싸 태호의 무대, 박수 받을만했다 '싱어게인', 오디션을 매 공연으로 만들었던 태호의 성실함 JTBC 오디션 톱6에는 이정권, 이소정, 이승윤, 요아리, 정홍일 그리고 이무진이 오르게 됐다. 톱10 대결에서 아쉽게도 태호, 최예근, 유미, 김준휘는 탈락했다. 사실 누가 톱6에 올라가도 이상하지 않은 대진표가 아닐 수 없었다. 저마다 개성이 뚜렷하고 음악의 색깔도 달라 심사위원들로서는 곤혹스러운 톱6 결정전이었으니 말이다. 이 여타의 오디션 프로그램들과 달리 느껴지는 건, 톱6가 결정됐고 그래서 나머지는 탈락하게 되었지만 저마다 각자 개성을 살린 강렬한 인상의 무대를 펼쳐 보인 가수들이 적지 않다는 점이다. 톱10에서 탈락한 4인만 봐도 그렇다. 아이돌 그룹 출신으로 만만찮은 퍼포먼스와 더불어 흔들리지 않는 가창력을 보여준 태호와, 시작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