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함브라 궁전의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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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텔 델루나', 여성판 '도깨비'냐 아니냐보다 훨씬 중요한 것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7. 19. 10:35
‘호텔 델루나’에 겹쳐지는 꽤 많은 작품들, 그리고 내용물 tvN 토일드라마 는 호불호가 완전히 나뉠 수밖에 없는 작품이다. 겹쳐지는 작품들이 꽤 많아서다. 떠오르는 작품이 많은 분들은 비교하며 볼 것이고, 그렇지 않은 분들은 신기한 세계로 보일 것이다. 그 차이는 극명한 호불호를 만들 수밖에 없다. 우선 시청자들이 단박에 떠올린 작품은 다. 영원히 죽지 못하는 도깨비와 그 천형 같은 영생으로부터 그를 구원해주는 도깨비 신부의 이야기. 의 죽지 않는 존재 장만월(아이유)은 그래서 여자 ‘도깨비’처럼 보인다. 그의 앞에 새 지배인으로 나타난 구찬성(여진구)은 그래서 전생의 어떤 인연으로 장만월과 연결된 존재일 것이라는 기시감이 든다. 전생에 잇지 못한 사랑을 호텔 델루나에서 이어가는. 죽지 않는 존재 장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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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와 'SKY캐슬', 상상초월 전개에 반색하는 시청자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 8. 09:17
'SKY캐슬'과 '알함브라', 작가라면 이런 의미 있는 시도해야tvN 과 JTBC 은 그 드라마의 색깔은 다르지만 드라마에 쏟아지는 반응은 유사한 면이 있다. 시청률과 화제성이 모두 높은 드라마인데다, 거침없는 전개로 박수 받는 드라마라는 점이다. 참신한 소재와 새로운 시도가 눈에 띄는 작품이라 그저 그런 뻔한 소재와 전개를 가진 드라마들과는 확연한 차이를 보인다. 작가라면 이런 도전적인 시도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다.은 차병준(김의성)이 제이원 홀딩스 컴퍼니를 손에 넣기 위해 궁지에 몰아넣었던 유진우(현빈)가 그에게 ‘동맹’을 맺게 만드는 상상초월 전개로 시청자들을 반색하게 만들었다. 게임 속 세계가 현실과 연결되는 ‘미쳐야만 이해할 수 있는 그 세계’ 속으로 드디어 차병준도 들어가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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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사이버 좀비 비서 민진웅, 독보적 캐릭터 나타났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 1. 09:33
‘알함브라’, 비서 역할 새 장 연 민진웅 이대로 하차는 아쉽다이제 드라마에서 주인공만큼 주목받는 역할이 바로 그 옆 자리를 지키는 비서 역할이 됐다. tvN 의 김비서 역할로 친근하고 사랑스러운 대세 배우로 주목받게 된 조우진이 그렇고, 의 거의 부모 같지만 비서 역할이나 다름없는 행랑아범과 함안댁 역할을 한 신정근과 이정은이 그렇다. 아예 비서와 대표 간의 로맨스를 다뤘던 의 김미소(박민영)은 물론이고, 현재 방영되고 있는 의 차수현(송혜교)을 보좌하면서 친구 역할도 보여주는 장미진(곽선영)도 빼놓을 수 없는 주목받는 비서다. 시청자들이 지지하고 몰입하게 되는 주인공을 돕는 인물인데다, 또 드라마에서는 살짝 긴장을 풀어주며 웃음을 주는 인물이기도 하며 때로는 주인공의 멜로를 이어주는 사랑의 메신저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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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잘 모르는 시청자도 폐인 만드는 '알함브라' 신묘한 매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25. 10:35
‘알함브라’, 송재정 작가의 세심한 노력에 폐인들이 늘고 있다게임을 소재로 하는 드라마를 하는 데는 1차적인 장벽이 존재한다. 그건 게임을 잘 아는 이들과 잘 모르는 이들 사이의 확연한 차이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게임의 세계에 있어서 너무 초보적인 이야기를 다루면 잘 모르는 이들에게는 친절하게 다가갈 수 있지만 게임을 잘 아는 이들에게는 시시해질 수밖에 없다. 반대로 너무 복잡하거나 어려우면 정반대의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 마니아들은 열광해도 보통사람들은 감흥을 느낄 수 없는.그런 점에서 보면 tvN 은 신기한 드라마다. 증강현실이라는 낯설 수 있는 게임의 세계 깊숙이 들어가지만 어찌된 일인지 게임을 잘 모르는 이들도 어느새 그 세계에 깊이 빠져든 자신을 발견한다. 도대체 어떤 마법을 부린 것일까 싶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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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어느덧 현빈에 몰입하고 있다는 게 기상천외하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17. 11:06
'알함브라'가 현빈이 겪는 증강현실로 말하려는 건점점 빠져들더니 어느새 게임과 현실이 중첩된 이 세계가 불러일으키는 긴장감과 공포, 설렘, 흥분 같은 것들을 느끼게 되었다. tvN 주말드라마 이 이 마법 같은 세계로 우리를 인도하는 과정은 우리가 게임에 몰입해가는 과정을 그대로 따라간다. 돌이켜보면 이 세계를 만든 정세주(찬열)가 스페인 그라나다로 들어오는 열차에서 갑자기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기타음악이 흐르며 먹구름에 비가 내리기시작하더니 누군가에게 총에 맞는 장면은 일종의 게임 오프닝에 해당했다.그리고 그 게임에 투자하기 위해 유진우(현빈)가 정세주가 만나자 했던 그라나다의 보니따 호스텔에 오게 되고 그 날 밤 광장에서 현실과 가상이 겹쳐진 증강현실 게임을 밤새도록 하는 과정은 튜토리얼이다.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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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 좀비라니..'알함브라' 현빈이 빠진 상상초월 게임의 세계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11. 10:17
‘알함브라’, 달달한 멜로인 줄 알았는데 놀라움의 연속게임 속에서 죽은 인물이 실제 현실에서도 사망한 채 발견되고, 마치 디지털로 탄생한 좀비처럼 그 죽은 자는 비가 오고 ‘알함브라 궁전의 추억’의 음악이 들려올 때 다시 나타나 자신을 죽인 자를 공격한다. tvN 주말드라마 의 이야기 전개는 매 회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다. 처음 제목과 그라나다라는 이국적 풍광 속에서 현빈과 박신혜가 만나는 장면을 보고 이 드라마가 달달한 멜로라고 생각한 분들이 적지 않을 게다. 하지만 이런 예상은 첫 회, 그라나다에서 현실을 방불케 하는 증강현실 게임에 빠져버린 유진우(현빈)의 이야기로 보기 좋게 깨졌고, 이 상상을 초월하는 게임의 투자를 두고 라이벌인 차형석(박훈)과의 대결하는 이야기인 줄 알았지만 말미에 1년 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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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함브라' 송재정 작가, 현빈·박신혜에게 어떤 마법 부린 걸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10. 10:01
현빈과 박신혜라 더 믿게 되는 '알함브라'의 가상현실송재정 작가의 전작 드라마인 를 본 시청자라면 tvN 주말드라마 이 이와 비슷한 현실과 비현실의 경계를 넘나드는 작품이라는 걸 일찌감치 감지했을 게다. 가 만화와 현실 세계의 경계를 넘나든다면, 은 게임과 현실 세계의 경계를 넘나든다. 하지만 쉬워 보여도 게임이라는 가상과 현실 세계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그것을 시청자들에게 믿게 만들고 나아가 빠져들게 하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도대체 송재정 작가는 어떤 마법을 부린 걸까.게임과 현실 세계를 넘나들 것이란 암시는 이미 첫 회에 잠깐 등장해 누군가에게 쫓기다 사라져버린 AR게임을 개발한 정세주(찬열)의 이야기로 전해진 바 있다. 그래서 그의 게임에 투자하기 위해 스페인 그라나다에 왔다가 놀라울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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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친구'부터 'SKY캐슬'까지, 주춤했던 비지상파 다시 꿈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8. 12. 4. 10:21
'도깨비' 잇는 '알함브라'와 '품위녀' 잇는 'SKY캐슬'한동안 주춤했던 비지상파 드라마들이 다시 꿈틀대기 시작했다. tvN 수목드라마 가 10%(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기록했고, 같은 채널의 토일드라마 이 7% 시청률을 넘겼다. 두 드라마 모두 2회 만에 거둔 성적이라 향후의 행보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JTBC 역시 금토드라마 로 4회 만에 7.4%를 찍었다.그간 승승장구하다 최근 들어 잠시 고개를 숙였던 tvN의 변화는 더욱 극적으로 다가온다. 은 일드 원작의 정서적 차이를 이겨내지 못함으로써 큰 반향을 얻지 못했다. 은 너무 들쭉날쭉하고 과장된 이야기 전개로 tvN드라마 같지 않은 느낌마저 주었다. 이 썼던 왕관의 무게를 이어받기에는 역부족이었다.하지만 새로 시작한 은 독특하고 실험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