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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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플은 신지옥, 저승을 그렸는데 어째서 현실이 통쾌할까이주의 드라마 2025. 5. 10. 13:55
‘천국보다 아름다운’, 저승으로 풀어낸 인과응보에 담긴 현실“시작해. 악플러, 조회수 팔이 하는 놈들 다 정렬시켜!” JTBC 토일드라마 에는 이른바 ‘신지옥’이 등장한다. 악플러나 조회수 팔이처럼, 예전에는 없던 죄에 대한 처벌을 하기 위해 마련된 지옥이다. 지옥으로 끌려온 이들은 저마다 자신은 누구를 해한 적이 없다고 항변한다. 하지만 그들이 키보드로 찍어 넣은 악플들이나, 기사랍시고 조회수 장사로 악플을 유도하기 위해 썼던 글들은 피해자를 죽음으로 몰아넣는 끔찍한 폭력이다. “죄를 가지고 장사하는 네놈들을 위해서 만든 지옥이야. 발설지옥보다 더 절망적이고 초열지옥보다 더 고통스러운 이게 바로 신지옥이다!” 은 이들 악플러들과 조회수 장사를 한 기자들을 신지옥이라는 상상의 공간으로 데려가 기발한 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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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생, 업보... ‘불가살’이 현대로 오며 더더욱 흥미로워진 건동그란 세상 2022. 1. 3. 11:38
이진욱과 권나라 그리고 공승연의 인연 혹은 악연(‘불가살’) 고려시대의 이야기에서 600년을 훌쩍 뛰어넘어 현대로 와서도 tvN 토일드라마 의 긴장감은 여전히 팽팽하다. 사실 어찌 보면 다소 뻔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단활(이진욱)을 민상운(권나라)이 칼로 찌름으로써 불가살이었던 민상운이 단활의 혼을 빼앗아 죽음을 맞이하고 대신 단활이 불가살이 되었던 과거의 악연. 아내인 단솔(공승연)과 아이까지 죽인 민상운에 복수하기 위해 600년간의 세월을 인간으로 환생한 민상운을 찾아다닌 단활. 두 사람의 악연에 얽힌 복수극만으로 전개되었다면 은 다소 앙상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 하지만 은 현대로 오면서 다양한 스토리의 변주를 가능한 장치들을 뒀다. 그건 환생, 업보 같은 인연 혹은 악연을 통해서다. 단활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