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와이프>, 불륜 미화인가 미러링 효과인가

 

제목은 <굿와이프>인데 불륜은 무슨 의미일까. tvN <굿와이프>의 선택은 자못 도발적이다. 이 드라마는 우리네 정서에 통상적으로 좋은 아내라면 떠올리는 그런 이미지에 정면으로 대결하고 있는 듯하다. 김혜경(전도연)이 바로 그 장본인이다. 그녀는 남편의 성 스캔들에도 불구하고 남편을 이해하려 애썼지만 자신의 조사관인 김단(나나)과 남편이 과거 관계를 맺은 일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는 결국 참지 못한다. 남편과 별거를 선언하고 호감을 갖고 있던 서중원(윤계상)과 마음을 나누고 불륜까지 감행한다.

 

'굿와이프(사진출처:tvN)'

그것은 분명 불륜이지만 시청자들은 김혜경의 이런 선택에 대한 공감이 적지 않다. 그녀가 사실 할 만큼 했다는 반응이다. 정치적 야심을 갖고 심지어 아내의 좋은 이미지를 이용하려는 남편이지만 그 남편을 위해 기꺼이 그 옆자리에 서서 손을 잡아주었던 그녀다. 그런 선택은 물론 아이들을 위한 것이었다. 가정만은 꼭 지키고 싶은 마음에 남편 이태준(유지태)한번 실수라고 한 말을 믿고자 했던 것. 하지만 김단과의 관계를 알고 난 그녀는 그것이 단 한 번의 실수가 아니라는 걸 알게 됐고 더 이상 남편에게 휘둘리는 삶을 살지 않겠다고 결심한다.

 

이렇게 달라진 관점으로 드라마를 다시 들여다보면 이 드라마가 굳이 <굿와이프>라는 제목을 통해 그리려는 게 통상적인 좋은 아내상이 아니라는 걸 말해준다. 결국 이태준도 그를 뒤에서 후원하는 정치세력도 김혜경의 좋은 아내이미지를 활용하려는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이것은 김혜경 스스로도 잘 알고 있는 일이다. 다만 가정을 지키기 위해 그걸 허용하고 있을 뿐이다. ‘좋은 아내란 결국 이미지이고 허상일 뿐이다. 솔직한 내면으로 들어가면 거기에는 희생되고 희생을 강요받는 한 여성의 불행한 삶이 보인다.

 

이것은 어찌 보면 우리네 사회에서 늘 좋은 아내라는 금과옥조로 강요되던 삶처럼 보인다. 물론 미드의 리메이크인지라 그 정서적 격차는 분명히 존재한다. 미드에서라면 김혜경 같은 선택을 하는 인물이 훨씬 바람직하고 쿨한 여성상으로 받아들여질 만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네 정서에서는 사뭇 다르다. 여전히 이유야 어떻든 아내가 가정이 아닌 개인의 선택을 추구할 때 이를 보는 사회의 시선은 냉담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김혜경의 선택은 우리네 사회가 갖고 있는 좋은 아내라는 이미지에 던지는 선전포고처럼 다가온다. 그것은 어쩌면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아닌가. 왜 남편이 바람을 펴도 그걸 용서해주는 아내만이 좋은아내가 될 수 있는가. 그걸 용서하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가는 여성상은 왜 좋은사람이 아닌 것처럼 백안시할까.

 

물론 그렇다고 불륜이 용인되는 건 아니지만, <굿와이프>의 이런 파격적인 설정은 좋은 아내라는 말 속에 은연 중에 담겨져 있는 남성 중심적 시각을 뒤집는 일종의 미러링효과를 주고 있다. 남성의 불륜은 한 번 실수라고 용인되는 사회. 그걸 받아들이고 나아가 희생함으로써 좋은 아내이미지조차 남편의 성공을 위해 내조해야 하는 것이 당연한 듯 요구되는 사회. 불륜 미화라는 논쟁점이 남지만 그래도 <굿와이프>의 강요된 좋은 아내이미지 깨기가 의미 있게 다가오는 이유다.

<굿와이프>, 아내와 변호사 넘나드는 전도연의 클래스

 

역시 전도연이다. tvN의 새 금토드라마 <굿와이프>에서 전도연은 아내이자 변호사인 김혜경이라는 인물을 연기한다. 사실 아내와 변호사라는 두 캐릭터는 어찌 보면 잘 어울리지 않아 보인다. 아내가 등장하는 드라마들이 늘 틀에 박힌 이야기에 머물러 있었고, 변호사라는 직업 역시 장르물의 견고한 틀에 갇혀 있었기 때문이다.

 

'굿와이프(사진출처:tvN)'

하지만 <굿와이프>는 다르다. 이 드라마가 짚어내고 있는 핵심적인 포인트는 아내이자 변호사라는 김혜경의 위치다. 그녀는 남편 이태준(유지태)이 불륜스캔들에 휘말려 아내로서 배신감을 느끼고 있으면서, 동시에 생계를 위해 무려 15년 동안 헌신했던 가정을 박차고 나와 변호사로서 자신을 세워야하는 입장에 서 있다. 그녀가 처음으로 맡게 된 변호가 불륜 사실 때문에 남편을 살해했다는 혐의를 가진 한 아이의 엄마라는 건 그래서 흥미로워진다. 자신과 유사한 처지에 놓여진 의뢰인에 대해 그녀는 동병상련의 깊은 공감을 통해 더 변호에 집중할 수 있었고 결국 이길 수 있었다.

 

즉 김혜경이 해온 15년 간의 아내로서의 삶은 남편의 배신 때문에 허탈한 시간처럼 여겨지지만, 다른 한 편으로는 그 삶을 통해 접하게 된 여성들의 입장에 좀 더 공감할 수 있게 됨으로써 실제 변호에 있어서도 그것이 큰 힘으로 작용한다는 점이다. 이것은 <굿와이프>가 여타의 아내들이 등장하는 드라마들이나, 변호사가 등장하는 장르물과 차별화되는 지점이기도 하다.

 

김혜경이 다시 변호사로 돌아와 첫 번째 사건을 이기는 그 과정은 그래서 아내로서 살아가는 많은 여성들에게 작은 카타르시스를 안기기에 충분하다. 누군가의 엄마이고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김혜경이라는 본인으로서 서게 됐을 때의 그 성취감. 그런 것들이 첫 번째 승소를 하고 법정을 나오는 김혜경의 기쁜 얼굴을 통해 시청자들에게도 고스란히 전해지기 때문이다.

 

결국 <굿와이프>는 이렇게 변호사라는 직업을 통해 홀로 독립해 서게 되는 김혜경이라는 여성의 성장스토리를 다루지만, 의외로 숨겨놓은 반전 요소들도 들어 있어 훨씬 극적 재미를 줄 것으로 여겨진다. 즉 억울하게 정치적인 희생양이 되었다는 그녀의 남편 이태준이 아내인 김혜경을 통해 자신을 그렇게 만든 이들에 대한 반격을 준비하는 듯한 모습이 들어가 있기 때문이다.

 

김혜경의 성장은 시청자들이 관심을 갖는 이 드라마의 주요 포인트지만, 그 뒤에는 또한 이태준의 욕망이 어른거린다. 이 부분은 단순해 보이는 성장드라마가 다양한 이야기들로 변주될 있는 가능성이다.

 

무엇보다 이러한 변화와 성장, 그리고 아내로서의 모습과 변호사라는 직업으로서의 면면을 너무나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는 전도연의 연기는 <굿와이프>에 대한 몰입을 가능하게 한다. 작은 표정 하나에도 다양한 감정을 담아내는 그녀의 연기는 역시 명불허전이다. 법정극이 그려내는 반전에 반전의 이야기와 아내에서 독립해 한 명의 여성으로서 성장해가는 그 이야기에 대한 기대감은 온전히 전도연이라는 든든한 배우로부터 비롯된다고 말해도 무방할 듯 싶다.

<그알>, 강남역 살인사건을 검거된 미제사건으로 부르는 까닭

 

SBS <그것이 알고싶다>는 강남역 살인사건을 심층보도하면서 길거리나 심지어 집안으로까지 들어와 성추행과 폭력을 당한 네 명의 사례를 인터뷰했다. 얼굴이 흐릿하게 처리된 채 흘러나온 그 사례 인터뷰에 의외로 두 명은 그 피해자가 남성이었다. 길거리에서 여자 셋에게 성추행을 당한 남성이 한 명이었고, 화장실까지 도망쳤지만 그 안까지 따라온 여자에게 당한 남성이 또 한 명이었다.

 

'그것이 알고싶다(사진출처:SBS)'

하지만 방송은 곧바로 이것이 일종의 실험방송이라는 걸 밝혔다. 즉 그들이 남성이 아니라 여성들의 사례를 남성인 것처럼 연출해서 보여준 것이라는 것. 그리고 MC인 김상중이 물었다. 그들이 남성이라고 내보낸 방송에 시청자분들은 어떤 생각을 하셨냐고. 그것이 이상하다고 느꼈는지 아니면 그럴 법 하다고 여겼는지. 아마도 대부분의 남성 시청자들은 그 방송내용을 보며 남성의 피해사례가 낯설게 다가왔을 것이다. 방송은 이 실험을 통해 남성들은 체감하지 못하지만 여성들은 일상적으로 느끼는 공포를 이해시키려 했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또 한 여성이 하루 종일 길거리를 다니는 장면을 실험카메라로 찍어 보여주기도 했다. 그러자 충격적인 장면들이 포착되었다. 흘끔흘끔 쳐다보는 남성들은 다반사였고 밤이 되자 다가와 작업을 거는 남자들, 심지어 손을 잡거나 어깨에 손을 얹는 스킨십을 하는 남자도 있었다. 여성들이 일상에서 느끼는 공포감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심각했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이처럼 실험까지 해가며 보여주려 한 것은 여성들이 느끼는 일상의 공포를 남성들에게 이해시키기 위함이었다.

 

강남역 살인사건은 우리 사회에 큰 파장을 남겼다. 그저 정신질환을 앓고 있는 남성의 묻지마 살인으로 치부하기에는 그가 하필 여성을 타깃으로 삼았다는 점이 그간 수면 아래 있던 여성들의 억압된 감정들을 폭발시켰다. ‘여성 혐오라는 말이 튀어나왔고 그러자 남성 혐오라는 말도 흘러나왔다. 사안은 이로써 마치 여성과 남성이 대립하는 구도로 흘러갔다.

 

하지만 <그것이 알고싶다>가 심층취재를 통해 찾아낸 건 혐오가 아니라 공포라는 단어였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밝힌 것처럼 혐오공포는 그 의미 자체가 다르다. ‘혐오가 가해자의 공격적인 모습을 그려낸다면, ‘공포는 피해자가 느끼는 감정을 보여준다. <그것이 알고싶다>는 강남역 살인사건의 참극을 혐오의 대결이 아니라 공포의 이해로 바라보려고 노력했다.

 

여성들이 일상적으로 느끼는 공포를 이해한다는 것은 이 문제를 사회적인 사안으로 끄집어내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하거나, 잘못된 편견 같은 걸 문화적으로 교육을 통해서 남녀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바꿔나갈 수 있는 첫걸음이 된다. 결국 이 사안이 여성들만의 싸움으로 바꿔지기 어려운 일이고 남성들이 함께 동참해야 바뀔 수 있는 일이기 때문이다.

 

혐오의 관점으로 남성, 여성으로 나뉘어 대결하는 건 해결점을 찾기가 어렵고 또한 정부가 나서서 책임지고 해야 할 치안 같은 사회 시스템적인 문제의 본질을 흐릴 수도 있다. 남성들이 잠재적 가해자가 아닌 것처럼, 여성들도 잠재적 피해자로 치부돼서는 안 된다. 따라서 여성들이 느끼는 사회적 공포를 남성들도 동참해 함께 이해해나가야 하고 암묵적으로 잘못된 남성들의 편견이 있다면 그것이 얼마나 여성들에게는 크디 큰 공포가 되는지를 이해해야 한다.

 

<그것이 알고싶다>가 실험까지 강행하며 이해시키려 하고 강남역 살인사건이 범인은 검거되었지만 여전히 미제사건이라고 말하는 건 그래서다. 결국 이 사건은 여성들에게 일상화되어버린 이 사회적 공포가 사라져야 해결되었다고 말할 수 있다. 그것이 아니라면 또 다른 사건은 언제 어디서든 벌어질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해결해가는 첫 걸음은 여성들의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공감하는 일이다

총과 봉 잡은 여성들, 부엌칼 든 남성들

 

소림사라는 이름 석 자에는 그 자체로 가슴을 뛰게 만드는 구석이 있다. 중국 무협영화들을 섭렵해왔거나 혹은 무협지에 푹 빠졌던 경험이 있다면 더더욱 그렇다. SBS <주먹 쥐고 소림사>가 저 강호동이 이끌어온 <스타킹>을 밀어내고 그 자리에 들어오게 된 가장 큰 요인은 아무래도 이 소림사라는 이름이 주는 로망이 작용하지 않았을까.

 


'주먹쥐고 소림사(사진출처:SBS)'

물론 같은 로망을 갖고 자라오며 심지어 무술을 개그 소재로까지 썼던 김병만이라는 독보적 존재가 있기에 가능한 일이기는 하다. <정글의 법칙>이 정글이라는 막연한 호기심과 기대감을 자극하는 장소에 대체불가 달인 김병만을 세워 확고한 영역을 개척했던 건 그래서 <주먹 쥐고 소림사>가 또 다른 김병만 프로젝트라는 걸 실감하게 한다. 지난 파일럿에서도 김병만은 남다른 습득력으로 소림사의 스님들로부터 극찬을 받은 바 있다.

 

그런데 파일럿이 아니라 정규로 들어온 <주먹 쥐고 소림사>에 눈에 띄는 건 여성 출연자들이다. 사실 무술 수련에 남녀가 따로 있겠냐마는 그래도 남다른 체력을 요구하는 이 프로그램에 여성들의 출연은 쉽지만은 않은 일이다. 잠깐 편집해서 보여준 훈련 과정은 여자들이라고 해서 봐주지 않는다는 이 프로그램의 강도를 제대로 드러내 주었다. 그들은 심지어 욕 나오는(?) 기초체력 훈련에 눈물을 쏟기도 하고, 지붕 위를 걷거나 물 위에 놓여진 부표 위를 달려 나가는 모습을 보여줬다.

 

그런데 이 <주먹 쥐고 소림사>의 여성 출연자들을 보면서 먼저 떠오르는 그림이 있다. 그건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이다. 물론 군대와 소림사는 공간적 특징이 완연히 다르다. 하지만 두 프로그램을 연관해서 생각해보면 이제 여성 출연자들의 생고생은 하나의 프로그램 트렌드가 되어가고 있다는 느낌을 갖게 된다.

 

<진짜사나이> 여군특집이 성공하면서 오히려 남자들의 군대 체험이 시들하게 여겨지게 된 건 어쩔 수 없는 상황이다. 즉 그 강도는 물론 남자들이 훨씬 세지만, 남자들의 군대체험은 어딘지 당연하고 뻔하게 여겨지는 반면 여자들의 군대체험은 그 자체로 궁금증을 자아내게 만든다.

 

그러니 맨 몸으로 부딪칠 수밖에 없는 소림사라고 해서 다르지 않을 것이다. 물론 김병만과 육중완이 이미 보여줬던 비교체험 극과 극이 궁금하고, 또 새로 출연한 온주완의 남다른 무술 적응기가 눈에 띄기는 하지만, 땀과 눈물에 젖은 여성 출연자들의 소림사 체험이 그것보다 훨씬 시청자들의 시선을 잡아끄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러고 보면 <정글의 법칙>에서도 여지없이 주목을 끈 건 단연 여성 출연자였다는 걸 확인할 수 있다. 그 많던 남자 게스트들이 기억에 가물가물하지만 여성 출연자들은 홍일점으로서 선명하게 기억에 남아 있다. 박시은, 전혜빈, 유이, 하니 등등. 그것은 지금껏 우리가 봐오던 여성 출연자들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들을 정글이라는 생존 공간이 이끌어내기 때문이다.

 

최근 여성 출연자들이 예능에서 설 자리가 없다는 얘기가 많이 나온다. 실제가 그렇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 출연자들은 최근 들어 새로운 영역에서 남성들을 압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진짜 사나이>에서의 총잡은 여성들이 그렇고, <정글의 법칙>에서 외모를 포기한 채 생존의 칼을 든 여성들이 그러하다. <주먹 쥐고 소림사>에서 봉을 휘두르는 여성 역시 남성들보다 더 주목되는 건 어쩔 수 없다.

 

반면 최근 예능에 비춰지는 남성 출연자들의 모습이 흥미롭다. 거꾸로 여성들이 그간 해왔던 영역 속으로 남성 출연자들이 계속해서 들어오고 있기 때문이다. 이른바 쿡방, 먹방을 전면에서 이끌고 있는 건 다름 아닌 남성들이다. 또 그 많은 육아예능에서 육아를 전담하고 나선 것도 남성들이다.

 

물론 이렇게 된 건 예능의 특성 상 이질적인 조합이 훨씬 더 재미의 포인트를 만들어내기 때문일 것이다. 즉 여성이 요리를 하는 것보다 사람들은 남성이 요리를 하는 것에 더 재미를 느낀다. 육아도 마찬가지다. 그러니 남성이 군대에 가는 것보다 여성이 군대 가는 것이 더 호기심을 자아내고 소림사의 무술 단련이나 정글 체험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이 주목되는 것일 게다.

 

하지만 제 아무리 예능의 조합이라고 하더라도 거기에는 현실적인 공감대 또한 있기 마련이다. 요리 육아하는 남성과 정글이나 군대, 소림사에서 생존하고 훈련하는 여성이라는 이미지는 그래서 남녀 성 역할의 구분을 뛰어넘으려는 우리 사회의 욕망이 담겨 있다. 총과 봉을 잡은 여성들과 부엌칼을 든 남성들. 예능이 그려내는 이 새로운 풍경 속에는 그래서 달라지고 있는 우리 사회의 모습을 읽어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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