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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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파·권율·김형묵..'귓속말' 살리는 미친 연기력 악역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26. 09:55
‘귓속말’이 끄집어낸 숨은 공력의 연기자들저 배우가 의 그 사람 좋은 미소를 보이던 그 돌담병원 원장이 맞아? 연기자 김홍파의 SBS 월화드라마 에서의 변신은 놀라웠다. 돌담병원 원장의 이미지가 기억이 안날 정도로 에서 그가 연기한 보국산업 강유택 회장의 그 강렬함은 시청자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기에 충분했다. 실제 우리가 기억하는 대기업 총수 중 누군가를 떠올리게 할 정도였으니. 건들건들 대며 걷는 모습이나 로펌 태백의 최일환(김갑수) 대표와 각을 세울 때 빙글빙글 비웃음을 치며 눈에는 살기가 가득한 모습은 팽팽한 긴장감을 만들어냈다. 의 치고 박는 복마전을 흥미롭게 만든 건 다름 아닌 이 강유택 회장과 최일환 대표라는 결코 밀리지 않을 것 같은 대립구도에서 비롯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연기 베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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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 막장 장르극의 시대 열리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3. 15. 10:20
‘피고인’, 아침드라마에서 흔히 사용하는 막장의 기술 SBS 월화드라마 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답답하다’는 것이다. 아니 ‘답답하다’는 걸 넘어서 ‘해도 너무한다’는 것. 이런 반응이 나오는 건 드라마 전개가 끝없는 도돌이표를 반복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껏 흘러온 구성을 보면 지독하게 당하는 박정우(지성)가 그걸 벗어나려 안간힘을 쓰지만 번번이 차민호(엄기준)에 의해 그게 좌절되는 상황의 무한반복이다. 잃어버린 기억 속에서 자신이 아내를 죽인 범인이 아닌가 하는 그 충격적인 상황에서 간신히 기억을 찾아 벗어나고, 차민호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딸이 살아있다는 걸 알고는 스스로 칼에 맞아 병원으로 이송되어 딸을 만나게 되지만 어쩔 수 없이 다시 감옥으로 돌아오고, 그래서 결국 탈옥한 후에는 어렵게 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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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전도연부터 나나까지 섬세한 연기의 향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31. 09:07
, 그 어려운 걸 해낸 연기자들의 놀라움이란 tvN 는 종영했지만 이 작품이 남긴 연기자들의 잔상은 여전히 남아 있다. 드라마가 끝나고 기자간담회를 통해 전도연이 눈물을 보였다고 한다. 그 정도로 연기자에게 감정적으로 쉽지 않은 작품이었다. 미드 리메이크작으로서 정서적 충돌이 분명히 있었지만 이걸 넘게 해준 건 역시 연기자들의 빛나는 연기 덕분이었다. 그 중심에 서 인물은 단연 전도연이다. 사실 김혜경 같은 인물이 우리네 정서에서 심정적 지지를 받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전도연은 이 인물이 어떤 넘지 말아야 할 선을 넘어서는 과정에서도 섬세한 연기를 통해 시청자들을 설득한 면이 있다. 남편의 외도와 자신을 이용하려는 속내를 알아차리고, 억누르며 살았던 자신을 끄집어내 그 욕망을 분출시키는 과정들이 그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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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와이프' 전도연과 유지태, 원작 씹어 먹는 연기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7. 17. 09:04
미드 리메이크 그 어려운 걸 해내는 연기자들 사실 tvN 는 전도연 같은 연기자들에게는 부담스런 작품이다. 본래 리메이크라는 것이 원작과 늘 비교되기 때문이다. 게다가 는 2007년부터 CBS에서 방영되어 무려 시즌7을 이어오고 있는 인기 미드다. 이 작품의 여주인공 알리샤 역의 줄리아나 마굴리스는 이 연기로 여러 차례를 상을 받은 바 있다. 그 알리샤라는 인물을 이제 김혜경이라는 인물로 재탄생시켜야 하는 전도연으로서는 신경 쓰일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 미드를 리메이크하는 것도 낯선 일이다. 미국적 정서는 아무래도 중국이나 일본 같은 아시아권보다 우리에게는 더 멀게 느껴지기 마련이다. 실제로 의 알리샤라는 인물은 남편의 불륜 스캔들이 터져도 꿋꿋하게 자신의 일을 해나가고, 물론 화는 나지만 그래도 일상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