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시그널3’, 수줍은 듯 묵직한 정의동의 따뜻한 매력

 

채널A <하트시그널3>의 첫 데이트 날, 바다 위 노을이 그려진 엽서가 이어준 서민재와 정의동은 차를 타고 가며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정의동이 막내가 군대에 있다고 하자 마치 자기 일이라는 듯 호응해주며 서민재는 자신의 동생이 2월에 군대 간다는 이야기를 꺼낸다. 서민재는 그 곳이 연천이라며 검색해보니 너무 위에 있는 전방 느낌이라 마음이 짠했다고 전한다.

 

정의동이 “동생 들어가면 막 우는 거 아냐?”라고 하자 서민재는 “동생들한테 우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아”라고 했다. 그는 “내가 너 때문에 슬퍼서 운다라는 사실을 들키고 싶지 않다”고 했다. 그건 서민재의 성격이었다. 서글서글하고 털털한 성격의 서민재의 그 말은 그 밝은 모습의 이면에는 남모를 감정들이 있다는 걸 담아낸다.

 

그런데 이 상황에서 정의동의 말이 압권이다. “근데 나도 울었어 막내 갈 때. 눈물 참으려 했는데 너무 슬픈 거야.” 항상 수줍은 듯 낯가리는 모습을 보이는 그였다. 그래서 항상 한 걸음 뒤로 떨어져서 상대방을 배려하는 축이었다. 서민재는 그의 그런 성격을 잘 알고 있었다. “근데 오빠는 약간 성격도 그럴 거 같고, 되게 다정하고..” 그런데 그는 또 할 말은 하는 사람이었다. 솔직하게 아무렇지도 않은 듯 속내를 털어놓을 정도로.

 

식당에 가서도 두 사람의 성격은 그 말에서부터 보여진다. 반찬으로 나온 겉절이가 화제가 되어 서민재가 “겉절이는 만들 수도 있지?”라고 묻자 정의동은 “만들어 줘?”하고 툭 던진다. 그리고 그 곳에서 정의동은 시그널 하우스에 처음 들어와 겪은 마음고생을 털어놓는다. 자신이 살면서 봐오지 못한 사람들이랑 만나서 사실 기가 많이 죽었다는 것.

 

실제로 그랬다. 다 함께 모여 있는 상황이다 보니 서로가 비교되는 지점들이 생길 수밖에 없었고, 누군가 적극적으로 대시하며 앞으로 치고 나가면 다른 이들은 묘한 감정들을 느끼게 되기 마련이었다. 처음 천인우가 코뿔소처럼 박지현을 향해 자신의 마음을 드러내고 직진하자 그에게 호감을 가졌던 정의동도 임한결도 어딘가 위축된 느낌을 가졌던 게 사실이다. 또한 천인우를 마음에 두고 있던 이가흔 역시 불편해 하는 모습이 역력했다.

 

하지만 정의동은 그렇게 다 같이 모인 상황에서 서로를 의식하며 비교하고 경쟁하는 틀에서는 살짝 뒤로 물러나 있다가도, 단 둘이 있는 시간이 되면 특유의 다정하고 자상한 면들을 있는 그대로 툭툭 던져 놓는 스타일이었다. 처음에 겪은 그 어색함을 정의동이 솔직히 꺼내놓자 서민재와의 공감대가 쉽게 생겨났다. 정의동의 그런 태도는 서민재의 마음을 더욱 열게 만들었다.

 

좋은 곳이라면 계절마다 다 달라 똑같은 곳을 자주 온다는 정의동에게서도 그 다정한 성격이 묻어난다. 그건 마치 사랑하는 사람을 대하는 그의 태도를 말하는 것처럼 들린다. 같은 사람이라도 매번 매 순간마다 다른 매력들을 발견해줄 수 있는 사람. 그런 따뜻함이 그대로 전해져서일까. 엽서 속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석모도의 절에서 서민재는 어린 소녀처럼 즐거워했고 분위기에 빠져들었다. 정의동은 지는 노을을 보며 “잠깐인데 너무 아쉽다”고 했고 서민재는 “너무 완벽하지 않아야 주는 그런 감동이 있으니까”라고 말했다.

 

설렘이 넘치지만, 어딘가 평온하고 추운 겨울이지만 그래서 더 따뜻하게 느껴지는 두 사람. 시청자들을 심쿵하게 만드는 연애세포를 깨우는 <하트시그널3>에서 정의동의 적당히 거리를 두고 수줍은 듯 묵직하게 할 말을 하는 그 사랑법은 확실히 도드라져 보인다. 그것은 단지 남녀 간의 사랑 그 이상의 사람에 대한 사랑이 엿보여서다. 몸에 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자상함 따뜻함 같은 것들이 더해져 그의 사랑법은 보는 이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면이 있다.(사진:채널A)

‘남자친구’ 송혜교·박보검 연애담 속 긴장감이 유지된다는 건

서점에서 저 멀리 자신의 남자친구 김진혁(박보검)을 바라보는 차수현(송혜교)은 그가 보내는 미소에 미소로 화답한다. 하지만 한참을 쳐다보는 그의 눈에는 마치 샘물이 솟아나듯 조금씩 눈물이 차오른다. 금방이라도 떨어질 듯한 눈물. 차수현은 헤어지려 마음먹는다. 

tvN 수목드라마 <남자친구>의 이 한 장면은 그리 대단한 극적 이야기를 담고 있지는 않다. 하지만 차수현의 눈에 조금씩 차오르는 눈물이 먹먹하게 느껴진다. 거기에는 말로는 다 담아내기 어려운 이 비극적인 여인의 아픈 삶의 정체가 담겨져 있어서다. 

차수현에게 김진혁의 어머니가 찾아와 눈물로 “미안하다”며 “헤어져 주세요”라고 간곡히 요청할 때 차수현의 눈에 차오르던 눈물은 그 말에 대한 서운함보다 자신의 처지에 대한 슬픔이 더 컸을 게다. 평범한 일상의 행복이 깨지는 걸 원하지 않는다는 그 말은 다른 말로 하면 차수현에게는 도저히 그 평범한 일상의 행복이 허락되지 않는다는 말처럼 다가온다.

차수현은 그런 삶을 그저 운명처럼 받아들이며 살아왔다. 정치인 아버지 차종현(문성근)의 딸로 살았고, 태경그룹 정우석(장승조) 대표와 정략적인 이유로 결혼했으며, 이혼 후에도 태경그룹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삶을 살았다. 그에게 남자친구 같은 소소한 일상은 허락된 적이 없었다. 

그래서 차수현이 포장마차에서 그를 너무나 잘 아는 친구이자 비서인 장미진(곽선영)에게 “진혁씨는 모든 게 처음”이지만 자신은 결혼도 했었고 세상 사람들이 다 안다고 말했을 때, 장미진이 그에게 “너도 처음이잖아. 너도 첫사랑이잖아.”라고 말하며 함께 눈물 흘리는 장면은 더 절절하게 다가온다. 그는 결혼도 했었지만 누굴 사랑한 적은 없었다.

차수현은 “정말 헤어지기 싫다”고 장미진에게 말하지만, 혼란스럽다. 자신에게 한 번도 허락된 적 없던 일상의 행복. 그런 그에게 다가온 김진혁이라는 소소한 일상의 행복. 하지만 자신과 가까워지면 자신이 겪었던 그 일상이 없는 삶으로 김진혁과 그 가족들까지 끌어들일 거라는 걸 알고 있는 차수현으로서는 고민스럽고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남자친구>는 그래서 마치 차수현과 김진혁이라는 두 사람이 만나 어느 쪽 삶을 향해 걸어갈 것인가를 들여다보는 드라마 같다. 차수현이 살아왔던 소소한 일상의 행복이 지워진 삶인가 아니면 김진혁이 살아왔던 그 소소한 일상의 행복으로 채워진 삶인가. 차수현의 삶이 김진혁의 삶을 덮어버릴 것인가 아니면 김진혁의 삶이 차수현으로 하여금 그 일상 없는 삶으로부터 벗어나게 할 것인가.

그저 차수현과 김진혁의 연애담만을 보여주는 것처럼 보이지만, <남자친구>가 어떤 긴장감을 유지하는 건 바로 그 이면에 담긴 일상의 소중함에 대한 갈등이 있어서다. 하지만 이미 차수현의 아버지 차종현이 “내려 놓는 삶”을 살겠다 결심하고 행동에 옮기고 있는 것처럼, 이 드라마가 하려는 이야기는 어느 정도 정해져 있다. 차수현은 과연 모든 걸 내려놓고 잃었던 자신의 일상을 되찾을 수 있을까. 결혼을 하거나 연애가 이뤄지는 것만큼 중요한 이 드라마가 엔딩에 담아야할 내용이 아닐 수 없다.(사진:tvN)

‘전참시’ 박성광과 23살 매니저, 너무나 보기 좋았던 건

이제 첫발을 내딛은 사회는 얼마나 어려울까. MBC 예능 <전지적 참견 시점>에 새로이 등장한 박성광의 매니저는 일한 지 이제 겨우 ‘24일째’라고 했다. 마치 연애라도 시작한 듯, 그 며칠을 정확히 기억하고 있다는 데서부터 벌써 그의 설렘과 두려움, 어려움 같은 다양한 마음들이 읽혀졌다. 

이제 나이 23살. 여자 매니저인데다 창원이 고향이란다. 그러니 본인도 서울 살이에 연예인 매니저라는 직업이 쉽지 않을 터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박성광에게도 마찬가지의 어색함을 갖게 만들었다. 차로 이동하면서도 무슨 말을 해야할 지 몰라 침묵이 흐르는 그 상황 속에서 박성광은 전날부터 미리 얘기하려 준비했다는 ‘축구 얘기’를 꺼내놓는다. 축구를 잘 모른다는 매니저는 그래도 열심히 들어주려고 노력한다. 

늘 입에 “죄송합니다”를 달고 다니는 매니저는 “여자 매니저가 처음이라 저를 너무 어색해 한다”며 “경력이 없어 잘 챙겨드리지 못하는 것 같다”고 자책했다. 하지만 <전지적 참견시점>이 보여준 그의 모습은 그가 보지 않는 곳에서 얼마나 열심히 노력하고 있는가가 느껴졌다. 집에서 나오는 박성광을 위해 미리 차 문을 열어주고 해맑은 미소로 맞아주며 혹여나 덥지나 않을까 세심하게 챙기는 모습. 

하지만 매니저만큼 그를 무뚝뚝하게 툭툭 말을 던지면서도 챙겨주려는 이가 박성광이었다. 주차가 미숙한 매니저를 위해 먼저 내려 주차를 도와주고 잘 할 때는 칭찬을 해주기도 한다. 그런 박성광이 매니저에게는 “감사”하고 “죄송”하다. 아직 일이 익숙하지 않을 매니저에게 박성광은 “해보면 는다”며 마음을 다독여준다.

방송에 들어가 있는 사이 매니저는 작은 노트를 꺼내 메모를 한다. 일일이 기억해야 할 것들을 적는 것. 큰 노트에 적으면 혹여나 들킬까 몰래 몰래 적고 있다는 매니저에게서 그 진심어린 마음이 느껴진다. 방송이 끝나고 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에 점심으로 뭘 먹고 싶냐고 묻는 박성광에게 그는 “오빠 좋아하는 걸 먹겠다”고 말한다. 박성광은 매니저를 배려하려 하고 매니저는 박성광을 우선 챙기려 한다. 

점심 메뉴를 놓고 이야기를 하다 길을 잘못 들어 한 바퀴를 돌게 되자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매니저에게 박성광은 “내가 너무 말을 많이 시켰지?”하고 말해 마음을 편하게 해주려 한다. 결국 점심을 미루게 된 상황이 되자 매니저는 “제가 길만 안 잃었으면...”하며 자책하고, 박성광은 “김밥 먹으면 돼”라며 무뚝뚝한 배려를 보여준다. 

좁은 주차 공간에 어렵게 주차를 하고 김밥을 사오겠다고 뛰고 또 뛰는 매니저에게서 느껴지는 건 청춘 사회초년병의 ‘잘 하고 싶은 마음’이다. 하지만 결국 늦어 김밥을 먹지 못하게 되고 “늦어서 죄송합니다”라고 말하는 매니저에게 박성광은 또 쿨하게 “끝나고 먹으면 돼”라고 말해준다. 사회 초년병들에게 배려보다는 질책을 하기 마련인 사회 현실 속에서 이런 배려하는 관계는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만든다. 마치 ‘순수한 동화’를 보는 것 같다고 이영자가 말한 이유다.

방송이 끝나고 엘리베이터에서 김밥 한 개로 공복을 달래는 순간에도 매니저에게 주려다 어색한 듯 “너도 먹으라”고 말하고, 차를 빼오는 데 너무 시간이 걸리자 화를 내기보다는 사고라도 난 건 아닌가 걱정하는 박성광에게서 사회 선배의 따뜻한 마음이 묻어난다. 미안해 하는 매니저에게 “차 빼기 힘들지”하고 아무 일 없다는 듯 툭 건네는 그 말 속에서도.

<히든싱어> 녹화장에서 만난 전현무는 문득 박성광이 마시는 생수병에 적혀 있는 ‘업소용’이라는 문구를 이상하게 여기며 물어본다. 알고 보니 매니저의 어머니가 식당을 하는데 가끔 싸주시는 반찬과 함께 오는 생수란다. “남의 돈은 쉽게 쓰는 게 아니라”는 어머니의 말에 생수 한 병도 집에서 챙겨온다는 것. 

<전지적 참견 시점>이 처음으로 보여준 박성광과 매니저의 모습은 여자 매니저인데다 사회 초년병 그리고 지방 출신이라는 쉽지 않은 적응기를 보여준다. 그래서 아직 서툴고 어색하며 실수투성이지만 이 두 사람에게서 보이는 건 일의 세계가 가진 차가움이 아니라 오히려 따뜻함이다. 바르고 열심히 살려 노력하는 청춘도 또 그 청춘의 실수들을 아무렇지도 않다는 듯 받아주며 걱정해주는 사회 선배도 응원하고 싶어지는 이유다.(사진:MBC)

드라마보다 더 설렌다, ‘하트시그널2’의 특별한 관찰

안 본 사람은 있어도 한 번 보고 다음 회를 안 본 사람은 없을 듯싶다. 방송이 나가고 나면 스튜디오 분량에 등장하는 연예인들보다 관찰카메라가 담아낸 일반 청춘들의 이름들이 더 회자되고, 심지어 애청자들 사이에서는 누가 누구와 연결될 것인가를 예측하고, 자신이라면 누굴 선택할 것이라는 ‘타입’에 대한 일종의 커밍아웃이 이어지기도 한다. 도대체 이 프로그램의 무엇이 이런 화제를 낳는 것일까.

채널A 예능 <하트시그널2> 이야기다. 이게 과연 종편 채널 프로그램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 프로그램은 지상파, 케이블을 통틀어 가장 진일보한 연애 소재 프로그램의 면모를 갖추고 있다. 그것은 관찰카메라라는 지금의 예능 트렌드 형식을 가장 적확하게 가져와 스튜디오 촬영과 분담해냄으로써, 지금껏 ‘짝짓기 프로그램’이라 비하되던 연애 소재 프로그램을 진화시킨 결과라고 볼 수 있다. 

<하트시그널2>에는 모두 8명의 청춘남녀가 등장한다. 처음에는 무뚝뚝해 보였지만 차츰 상냥한 면모가 드러나며 여성들의 호감을 산 한의사 김도균, 앳된 외모에 뇌색미가 더해진 훈남 예비사무관 막내 이규빈, 멍뭉이 스타일로 설득에 능한 스타트업 대표 정재호, 그리고 뒤늦게 합류해 마성의 매력으로 연애 기류의 판도를 바꿔버린 김현우가 남자 출연자들이고, 도회적인 외모에 고급스런 분위기를 자아내는 마케터 오영주, 대학생으로서 호응과 리액션이 좋은 풋풋한 미소의 소유자 임현주, 배우지망생으로서 따뜻함이 느껴지는 송다은에 마지막에 출연한 털털한 성격이 매력인 김장미가 여자 출연자들이다.

저마다의 개성이 확실하고 따라서 매력도 제각각이다. 그래서 첫 만남에서 드러나던 서로의 마음은 조금씩 회가 진행되면서 변화된다. <하트시그널2>가 흥미로운 지점은 ‘시그널 하우스’에서 함께 생활하며 벌어지는 일상적인 일들 속에서 인물들이 보이는 작은 행동이나 표정을 통해 그들의 마음이 변화하는 과정을 포착해낸다는 점에 있다. 

이를 테면 초반부에 ‘비밀의 방’ 주인공으로 갑자기 등장한 ‘거침없는 카리스마의 매력’을 가진 김현우가 애초에 존재하던 기류를 변화시키자, 오히려 차분하고 따뜻함이 느껴지던 김도균에게 여성들의 마음이 온통 기울어버리는 그런 감정 변화를 프로그램이 제대로 잡아내는 그런 부분들이다. 끌리지만 위험하게 느껴지는 김현우라는 존재 때문에 상대적으로 안전해 보이는 김도균에 여성들이 이끌리는 과정을 <하트시그널2>는 미세한 표정과 여성들끼리의 대화를 통해 끄집어낸다. 

<하트시그널2>가 진화된 형태의 연애 프로그램이라는 걸 가장 극명하게 드러내는 대목은, 이런 디테일한 감정들을 포착해내면서도 동시에 이들의 일상이 인위적인 설정이 최소화된 채 지극히 자연스럽게 담겨진다는 점이다. 이것이 가능해진 건 관찰카메라라는 형식을 통해 ‘시그널 하우스’의 남녀들의 일상을 큰 설정 없이 담아내고, 대신 그 드라마틱한 이야기는 그 영상을 보며 인물들의 감정변화를 설명하고 맞춰나가는 스튜디오 분량으로 이원화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하트시그널2>는 마치 실제로 벌어지는 드라마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실제 상황이 전개되지만, 그걸 바라보는 스튜디오의 이른바 연애심리 전문가들(?)이 더해주는 이야기가 일종의 스토리텔링을 만들어내기 때문이다. 스튜디오에 출연하고 있는 인물 중 이 역할을 가장 잘 하는 인물은 그래서 연예인들보다는 작사가인 김이나와 정신과 의사인 양재웅이다. 이들의 예리한 행동분석은 아무렇지도 않은 듯한 출연자들의 행동들에 특정한 의미를 부여하는 중요한 역할을 한다. 게다가 이들이 시그널을 읽어주는 코멘트들은 일종의 ‘연애 코칭’의 정보적 가치를 부여한다는 점에서도 프로그램에 중요한 관전 포인트를 만들어준다.

보통 멜로나 로맨스를 얘기하면 떠올리게 되는 건 주로 멜로드라마다. 하지만 <하트시그널2>를 보게 되면 그 어떤 멜로드라마보다 진짜 리얼리티로 벌어지는 남녀 관계의 세밀한 포착을 통해 그려지는 심리의 드라마가 훨씬 드라마틱하다는 걸 실감하게 된다. 한때는 ‘연애를 책으로 배웠어요’라는 말이 실전 연애에 약한 이들을 비아냥하는 표현으로 나온 적이 있었지만, 이 프로그램을 보면 이제 이런 말이 가능해질 것 같다. ‘연애를 예능프로그램으로 배웠어요.’(사진:채널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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