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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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그런거야', 왜 시대착오적 드라마로 남게 됐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23. 09:15
김수현 작가는 여전한데, 세상은 바뀌었다 종영한 SBS 는 실패했다. 김수현 작가는 흥행 보증수표라는 공식도 깨졌다. 물론 이것은 김수현 작가가 예전만 못하다는 뜻도 아니고, 의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뜻도 아니다. 김수현 작가는 여전히 자신만의 작법으로 시청자들의 눈을 잡아끌 수 있는 능력을 보였고, 는 대가족의 여러 캐릭터들을 능수능란하게 이끌어가면서 어떤 인생의 통찰을 포착해내는 완성도도 분명히 있는 드라마였다. 무엇보다 자극적인 막장 설정으로 치닫는 드라마들과는 정반대의 길을 걸어갔다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고 말할 수 있다. 하지만 실패는 실패다. 최고의 고료를 받는 김수현 작가를 SBS가 주말드라마 시간대에 세웠던 건 그간 참패의 늪을 벗어나지 못했던 주말시간대의 부활을 도모하기 위함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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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의 부진, 결과적으론 이병헌 때문이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5. 8. 16. 09:21
여름 성수기에 어울리지 않는 의 부진 영화의 성패는 개봉시기와도 무관하지 않다. 겨울방학 시즌과 여름 성수기는 영화를 찾는 관객들의 기대치가 다르다. 겨울방학 시즌이 조금 무거운 영화라도 영화적인 완성도가 있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는 시기라면, 여름 성수기는 말 그대로 블록버스터가 대결하는 시기다. 이 시기에 과한 메시지를 담아내는 영화는 어울리지 않는다. 이 겨우 8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개봉 첫날 박스오피스 4위를 차지한 건 그 영화적인 완성도라기보다는 그 개봉시기가 영 어울리지 않았다고 보는 편이 낫다. 이 영화는 여름 성수기에 보기에는 너무 무겁다. 끝없이 이어지는 독백과 마치 연극처럼 비일상화되어 있는 대사들, 그리고 유려한 영상미는 충분하지만 역시 반복되는 슬로우 액션은 영화를 한없이 무겁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