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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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 불패' 주원, '엽녀'가 가진 한계 극복할 수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5. 31. 09:40
‘엽기적인 그녀’, 주원은 이 난관마저 이겨낼 수 있을까아마도 사극이어서 “이게 뭐지” 했을 시청자분들도 많지 않았을까. SBS 월화드라마 는 우리에게는 레전드가 되어버린 영화 를 원작으로 가져왔다. 하지만 영화가 현대극으로서 대학생들의 청춘 로맨스였다면, 드라마는 아예 사극으로 시대적 배경 자체를 바꿔놓았다. 이런 선택을 했다는 것은 얼마나 드라마 가 원작의 무게감을 덜어내려 안간힘을 썼는가를 잘 보여준다. 레전드가 된 작품과 비교되기 시작하면 리메이크된 작품의 운명이란 그 결과가 뻔해질 수밖에 없다. 원작에 대한 향수가 있는 시청자들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그러니 드라마는 아예 사극이라는 틀을 가져와 새로운 작품으로서의 를 구상하게 됐을 게다. 물론 사극이라고 해도 그 안의 이야기 설정은 원작 영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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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이어 드라마도..앞다퉈 일제강점기를 다루는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5. 18. 09:22
‘시카고 타자기’와 ‘도둑놈, 도둑님’이 담는 일제강점기재작년 영화 이 일제강점기를 소재로 끄집어낸 이후 이듬해 , , , 등이 쏟아져 나왔다. 그리고 이런 흐름은 이제 드라마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tvN 금토드라마 가 그렇고 MBC가 새로 시작한 주말드라마 이 그렇다. 도대체 일제강점기의 무엇이 영화와 드라마의 소재로서 매력적인 걸까. 그 첫 번째는 그 시대가 가진 아픔이다. 일제강점기라는 특징은 그 안에 일제에 항거하는 독립투사들의 이야기는 물론이고, 일제에 의해 고통 받고 희생됐던 피해자들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그 시대의 상처들은 그리고 지금도 여전히 아물지 않았다. 일본은 그 때의 잘못들을 여전히 제대로 사과하지 않고 있고, 그 피해자들은 지금도 거리에 나와 투쟁중이다. 이렇게 된 데는 친일파 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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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심'을 보면 '그것이 알고 싶다'의 위대함이 느껴진다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2. 24. 08:48
‘재심’, 진실에 대한 갈망은 어떻게 세상을 바꾸는가SBS 는 2013년 6월 그리고 2015년 7월 이렇게 2회에 걸쳐 이른바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뤘다. 그 사건은 이미 2000년에 벌어진 사건으로, 당시 살인죄로 검거된 15세 소년은 재판에서 법정최고형인 징역 15년을 구형받았고 결국 10년을 감옥에서 살다 나왔다. 가 이미 다 지나가버린 사건을 다시 들고 온 건 한 소년의 청춘을 송두리째 날려버린 그 사건의 숨겨진 진실을 찾기 위함이었다. 형사들의 강압수사로 모텔에 끌려가 몇 시간 동안 죽도록 맞고는 어쩔 수 없이 쓴 자술서 한 장이 만든 엄청난 비극. 영화 은 바로 이 가 다시 끄집어낸 약촌오거리 택시기사 살인사건을 다시금 영화로 끄집어낸 작품이다. 그래서 이미 를 통해 많이 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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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라 해도 믿을 '그알', 그 농단의 연대기옛글들/네모난 세상 2016. 11. 28. 10:10
, 어째서 현 시국을 ‘악의 연대기’라 명명했을까 이건 차라리 소설이나 영화여야 하지 않을까. SBS 가 파헤친 박근혜 대통령과 최태민 일가의 40년 고리는 마치 한 편의 영화 같았다. 다만 그 영화가 평이한 드라마가 아니라 악에서 악으로 이어지는 사회극이자 스릴러 나아가 같은 오컬트 장르까지 연상시킨다는 게 시청자들을 소름끼치게 만들었다. 일제강점기에 일본 순사를 지낸 최태민이 독립운동을 위한 밀정이라 주장했다는 내용은 영화 이야기의 최태민식 해석처럼 보였다. 전문가는 시험도 안보고 순사 추천을 받았다는 건 그가 “일제에 충성도가 높았다는 단적인 증거”라며 그의 밀정 주장이 사실일 가능성은 거의 없다는 걸 확인했다. 박수현 민족문제연구소 연구실장이 “친일파들이 자기 친일 경력을 숨기기 위해 많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