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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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빌론’, 시대가 바뀌어도 영원히 살아있을 거라는 위안동그란 세상 2023. 2. 19. 10:29
변화의 시대, ‘바빌론’이 100년 전 할리우드를 추억한 건 (스포일러가 있습니다.) 말을 태워 옮기는 트럭이 멈춰서고 운전수가 내려 그를 기다리고 있는 매니 토레스(디에고 칼바)에게 트럭을 불렀냐고 묻는다. 그러자 매니는 말이 아니라 코끼리라고 말한다. 말도 안되는 이야기라며 화를 내던 운전수는 그러나 뒤편에 서 있는 진짜 코끼리를 보며 깜짝 놀란다. 절대 안된다는 운전수에게 매니는 할리우드 인사들이 벌이는 파티로 코끼리를 옮기려 하는 것이고, 그걸 해주면 파티에도 들어가게 해주겠다고 제안한다. 그러자 운전수는 기꺼이 이를 수락한다. 그리고 경사가 심한 길에서 코끼리를 태운 트럭을 거대한 똥 세례까지 받아가며 매니와 운전수가 오르는 기상천외하면서도 코믹한 광경이 펼쳐진다. 데미안 셔젤 감독의 영화 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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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다', 유아인·박신혜가 던지는 의미심장한 메시지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20. 7. 5. 17:09
'#살아있다' 흥행으로 유아인·박신혜가 진짜 살려낸 건 지난 24일 개봉한 영화 가 100만 관객을 넘겼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첫 100만 관객 돌파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뚝 끊겨버렸던 영화관 발길이 이 영화로 인해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는 건 아닌가 영화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가 이 같은 성적을 거둘 수 있었던 건 먼저 코로나19 시국이 장기화되면서 철저한 사전방역과 검사, 마스크 쓰기 그리고 극장 내 좌석 간 띄어 앉기 같은 예비책을 통해 극장에서의 영화 보기가 어느 정도는 용이해졌다는 관객들의 판단이 생겼다는 점이다. 하지만 이런 예비책보다 더 중요한 건 영화가 그만큼 관객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인이 충분한가 하는 점이다. 그런 점에서 보면 는 확실히 코로나 시국에 더 관객들의 호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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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가 아니면 '아이리시맨' 같은 영화 가능했을까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9. 12. 21. 10:37
넷플릭스가 바꾸는 영화의 풍경들 2020년 골든글로브상이 발표한 후보들을 보면 단연 넷플릭스의 선전이 눈에 띈다. 특히 영화는 도드라진다. 마틴 스콜세지 감독의 , 노아 바움백 감독의 , 페르난도 메이렐레스 감독의 이 영화 작품상 드라마 부문 후보에 오른 것. 드라마 부문 작품상 다섯 편 중 세 편이 넷플릭스 영화라는 건 지금 세계 영화판에 넷플릭스가 가진 영향력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중요한 건 이들 작품들이 가진 새로운 특징들이다. 사실 넷플릭스라는 플랫폼의 특징은 극장과는 다를 수밖에 없다. 멀티플렉스 극장들이 점점 더 효과에 집중하고 실감나는 영상과 음향을 강조하면서 거기 걸리는 영화들도 그 특징에 맞게 변화한 면이 있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이른바 블록버스터 영화들은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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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랩' 이서진, 데뷔 20년 만에 절박한 시험대에 오르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2. 13. 09:53
‘트랩’, 이서진은 ‘예능의 덫’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최근 들어 이서진 하면 먼저 드라마나 영화 같은 작품보다는 예능 프로그램을 먼저 떠올리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이서진은 2003년 방영됐던 로 스타덤에 오른 후 지금껏 연기를 쉰 적은 없었다. 2007년 , 2011년 같은 대작 사극에 출연했었고, 2014년에는 로 KBS 주말극에 등장하기도 했다. 2016년 으로 MBC 연기대상에서 특별기획부문 남자 최우수연기상을 받기도 했으며, 특히 지난해 그가 출연했던 영화 은 500만 관객을 동원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서진 하면 예능이 먼저 떠오르게 된 건 이른바 ‘나영석 사단’으로 불리며 출연해왔던 일련의 예능 프로그램들이 모두 대박을 터트렸기 때문이다. 과거 에서 나영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