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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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능의 성패는 재미? 이제는 공감이다!옛글들/명랑TV 2009. 11. 21. 01:10
'남녀탐구생활', 공감 버라이어티 시대 여나 내 속에 들어갔다 나왔나. 어쩜 저렇게 내 속 같은 얘기만 할까. 케이블채널 tvN의 '재밌는 TV 롤러코스터-남녀탐구생활'의 마음에 짝짝 달라붙는 맛깔스런 내레이션을 듣다 보면 드는 생각이다. 같은 상황에 대한 남녀의 서로 다른 내밀한 심리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 예능 프로그램이 말 그대로 빵 터진 건 바로 이 공감에 있다. '남녀탐구생활'이 이 공감을 가져오기 위해 취하고 있는 방식을 들여다보면 실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이른바 대세가 되어버린 리얼 버라이어티 형식의 정반대 지점에 이 코너가 서 있다는 점이다. 리얼 버라이어티는 리얼에 포인트를 맞춰 대본을 최소화하고 현장에서 포착한 장면과 대사들을 가져와 그것을 편집과 자막을 통해 웃음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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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들 예능할 때, 다큐해서 호평 받는 시대옛글들/명랑TV 2009. 11. 11. 09:19
김C와 김성민, 예능에 리얼을 입히는 그들 확실히 예능은 새로운 시대에 접어들었다. 남들은 웃기려고 안달복달 예능을 하려 할 때, 오히려 진지한 얼굴로 다큐해서 호평을 받는 시대니 말이다. 그 새로운 시대의 징후처럼 서 있는 인물이 바로 김C다. 그는 강호동이 소리를 고래고래 질러가며 "시베리아 야생 수컷 호랑이~"를 연발할 때도, MC몽이 발군의 예능감을 살려 몸 개그를 날릴 때도, 은초딩이 눈을 깜박깜박하며 또 무슨 장난을 쳐서 웃음을 줄까 고민할 때도, 이승기가 안되는 요리 실력으로 요리를 하겠다며 난리 블루스를 출 때도, 이수근이 예능의 빈 공간에 불쑥불쑥 초절정의 개그를 선보일 때도 그저 묵묵히 무표정한 얼굴로 그 자리에 서 있다. 아니 무표정이 아니라 오히려 인상을 쓰고 있다. 그래서인지 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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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큐와 예능, 명사와 사랑에 빠진 까닭옛글들/네모난 세상 2009. 9. 11. 07:06
다큐 속의 명사, 예능 속의 명사 다큐멘터리와 예능 프로그램이 명사와 사랑에 빠졌다? 명사(名士). 세상에 널리 알려진 사람이란 뜻이다. 여기에는 스타들은 물론이고 예술가들, 스포츠 스타들 같은 이름난 유명인들이 모두 포함된다. 물론 예술가들 같은 유명인들은 다큐멘터리에 심심찮게 등장했지만 최근 들어 다큐멘터리는 그 명사의 대열에 연예인들과 스포츠 스타들을 포함시키고 있다. 한편 예능 프로그램에서는 정반대의 경향이 일어나고 있다. 연예인들의 출연보다는 그간 잘 보이지 않던 스포츠 스타나 예술가들의 출연이 대중들의 더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다. 'MBC 스페셜'은 일찍부터 대중적인 스타들의 일상적인 얼굴을 다룬 다큐멘터리를 선보이며 호평을 받아왔다. 스타 이영애는 물론이고 여자 역도선수 장미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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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하무적 야구단'의 비밀병기, 허준 캐스터옛글들/명랑TV 2009. 8. 23. 07:30
스포츠와 예능, 둘 다 잡아버린 명해설 "김C 형은 감독으로 취임하셨으니까. 저는 어떻게 기록원으로라도..." '천하무적 야구단'의 허준 캐스터는 예능 프로그램에 욕심을 보였다. 처음 이 프로그램에 등장했을 때만 해도 그는 그저 야구중계를 위한 캐스터, 그것도 해설자인 김C의 보조적인 인물로 여겨졌었다. 하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그의 존재감은 점점 두드러졌다. 해박한 야구지식과 듣는 이를 즐겁게 만드는 야구중계는 기본이고, 촌철살인의 멘트는 '약방의 감초' 그 이상을 보여주었다. 온게임넷 등에서 현장감 넘치는 게임 중계로 탄탄한 팬층을 갖고 있는 실력파지만, 예능 프로그램 속에서 그가 이런 존재감을 드러낼 수 있었던 이유는 뭘까. "몸매로만 본다면 지금 서 있는 것도 신기할 정도의 선수인데요.." 허준 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