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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 정덕현
보다 두 배 시청률, 의 반전 SBS 에는 ‘더 라스트 찬스’라는 부제가 붙었다. 이번이 마지막 시즌이라는 얘기다. 가 시즌5에 이어 시즌6를 ‘마지막’으로 치르려는 데는 현재 오디션 프로그램에 대한 시청자들의 관심이 뚝 떨어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 너무 많은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등장했고 비슷한 형식들을 반복했다. 원조격인 도 고개를 숙였고 그나마 힘이 남아있던 오디션이 바로 다. 이런 변화에 의 선택은 규모를 축소하고 음악에 집중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생각보다 프로그램에 대한 대중적 관심은 그리 많지 않았다. 그것은 오디션 프로그램의 핵심은 결국 참신한 참가자들로부터 나오기 마련인데, 생각만큼 그런 가능성을 보인 참가자가 많지 않았기 때문이다. 여기에 는 ‘마지막’이라는 카드를 빼들었다. 그리고 이 선..
, 불편하지만 지지할 수밖에 없는 까닭 Mnet 은 첫 방송이 나간 이후부터 줄곧 이 프로그램을 보는 불편한 시선들이 존재해왔다. 그것을 촉발시킨 건 첫 무대에 대놓고 A등급부터 F등급까지 소녀들 면전에서 쇠고기 등급 찍듯이 낙인찍은 대목이다. 사실 순위나 등급만큼 우리를 불편하게 하는 것도 없다. 그것은 학생이었을 때나 사회에 나와서도 늘 꼬리표처럼 우리에게 달려 모든 가치를 얘기해주는 잣대로 사용되던 것들이 아닌가. 1위부터 101위까지를 죽 나열해 피라미드식으로 세워놓는 이 불편해지는 건 그것이 우리네 경쟁적인 현실을 너무나 적나라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같은 오디션 프로그램 역시 마지막에 가서는 톱10을 뽑지만 그 전까지는 ‘합격, 불합격’으로 당락을 결정해 구체적인 순위를 내걸지는 ..
의 칭찬과 혹평, 그리고 유희열의 위치 “지금 하도 많이 칭찬을 받기도 하고, 대중들 사이에서 논란이 되기도 해서 본인은 헷갈릴 것 같다.” 에서 유희열은 의외로 이진아의 노래에 대해 혹평을 했다. 그는 “제일 별로였다. 솔직하게 이진아의 매력이 없다. 이 곡은 앨범으로 치자면 수록된 10곡 중에 잠시 쉬어가는 9번 소품과 같다”고 말했다. 이진아에게 그 혹평은 강도가 더 강하게 느껴질 수밖에 없었다. 그녀의 새로운 자작곡 ‘두근두근 왈츠’에 대해서도 박진영과 양현석 심사위원은 또 한 차례의 폭풍 칭찬을 쏟아 부었기 때문이다. 특히 박진영은 스스로도 자신의 과한 평가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을 의식한 듯, “과하게 하지 않으려고 했는데”라는 단서를 붙인 뒤 어쩔 수 없다는 듯 그녀의 곡에 대한 칭찬을 했다...
오디션 세대, 태어나기 전 가수들에 열광하다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은 그 여운이 꽤 오래 지속될 것 같다. 방송이 나간 후 각종 음원차트에 10여년이 훌쩍 지난 90년대 가수들의 노래가 시간을 거슬러 재등장했고, 시리즈 이후 또다시 ‘90년대 복고’ 열기가 이어지고 있다. ‘토토가 특집’의 시청률은 무려 20%를 훌쩍 넘어섰고 김태호 PD는 ‘토토가’의 제작과정을 설 특집으로 준비 중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현재의 대중문화의 주 소비층으로 자리한 3040의 감성을 건드린 것이 주효했다는 건 모두가 이해할만한 이야기다. 하지만 흥미로운 건 이 ‘토토가 열풍’에 90년대를 직접 겪어보지 않은 10대들까지 가세하고 있다는 점이다. 도대체 무엇이 10대들마저 90년대 가요계로 초대하고 있는..
부터 까지, 인디 기웃대는 오디션 의 파이널 무대에 곽진언과 김필이 올랐다는 건 흥미로운 일이다. 이 두 사람의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들은 직접 곡을 만들고 가사를 쓰는 싱어 송 라이터들이다. 각각 인디 신으로 활동해오며 자신만의 독특한 음악 세계를 구축해왔다는 것도 두 사람의 공통점이다. 물론 이런 싱어 송 라이터로 활동하는 가수들은 이미 인디 신에는 넘치고 넘쳤다. 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이들이 오디션 프로그램이라는 틈새를 타고 방송가로 넘어오고 있다는 것이고, 또 이들에 대해 대중들이 열렬한 환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다. 대중들은 이미 각종 음원차트를 열면 그게 그거인 듯 반복되는 기성 가요계의 곡들에 식상해져 있다. 아이돌 아니면, OST가 대부분이고, 그 작곡자들이나 프로듀서를 염두에..
의리 없는 카라, 등 돌리는 팬덤 걸 그룹 카라의 새 멤버 영입 발표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강지영과 니콜의 탈퇴로 박규리, 한승연, 구하라가 남아 있지만 음악적인 완성도를 만들기 위해서는 새 멤버 투입이 반드시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니콜이 빠진 카라에서 랩 파트는 어떻게 해볼 도리가 없다. 그리고 이것은 퍼포먼스에도 그대로 영향을 미친다. 하지만 새 멤버 투입이 절실했다고 하더라도 이런 식의 일방적인 통보는 어딘지 잘못된 느낌을 만든다. 카라의 소속사인 DSP 미디어는 케이블 채널인 MBC 뮤직에서 27일부터 오디션 프로그램인 를 통해 새 멤버를 뽑겠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지난 14일 첫 후보 소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여기에 대해 팬들의 반응은 싸늘하다. DSP 미디어측이 를 통해 기대하는 건..
김태원, 이젠 말보다 음악에 집중해야할 때 최근 부활의 김태원은 예능중단을 선언했다. 그간 에서 국민할매로, 에서는 국민멘토로까지 불렸던 그였다. 그는 같은 관찰예능에서도 발군의 예능감을 선보이기도 했다. 그 뿐만이 아니다. 가끔 참여한 토크쇼들에서도 그는 큰 웃음을 주는 한 마디 한 마디와 함께 삶의 무게가 느껴지는 촌철살인의 말들로 단연 돋보이는 게스트였다. 토크쇼, 리얼 버라이어티쇼, 오디션 프로그램, 관찰예능까지. 실로 김태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예능이 발견해낸 대단한 가능성 중의 하나가 분명했다. 그런데 그가 돌연 예능중단을 선언했다. 이유는 당연하지만 음악에 전념하기 위해서란다. 새로운 앨범 작업에 오롯이 몰두하겠다는 것이다. 에서 하차했을 때 딸 서현 양이 같이 생활하기 때문이라고 이유를 댔..
연예인 가족 프로그램, 문제는 없나 연예인 가족에게 방송은 특권인가.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는 가수지망생들에게 방송 출연의 기회는 실로 대단한 기회가 되기 마련이다. 실제로 오래도록 버스킹으로 생활해온 이들이 어떻게든 오디션 프로그램에 나가려고 안간힘을 쓰는 것은 방송이 얼마나 큰 영향력을 갖고 있다는 걸 잘 보여주는 사례다. 연기지망생들은 어떻게든 방송에 나가기 위해 무수한 오디션에 지원하는 고단한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고, 개그맨들도 연극무대를 전전하면서 공채 오디션의 엄청난 경쟁력을 뚫고 나서야 비로소 방송을 탈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하지만 이런 힘겨운 과정과는 전혀 상관없이 손쉽게 방송을 통해 이미지를 만들고 인기를 얻고 심지어 광고까지 찍으며 연예인의 길에 들어서는 이들도 있다. 바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