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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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투의 화신', 조정석표 병맛 로맨틱 코미디의 탄생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9. 2. 09:27
, 이제 가슴하면 조정석이 떠오르는 까닭 왜 저렇게 여주인공이 가슴에 집착할까. 처음에는 조금 낯설고 불편한 느낌마저 들었던 게 사실이다. 하지만 이게 반복되면서 의외로 강력한 힘을 발휘한다. ‘가슴’이라는 단어를 들으면 이제 남주인공인 조정석이 떠오를 정도다. SBS 수목드라마 이 뻔한 공효진표 로맨틱 코미디라고 여겼다면 오산이다. 조정석표 병맛 로맨틱 코미디를 숨기고 있었으니. 물론 이런 병맛 로맨틱 코미디를 제대로 만들어낼 수 있는 연기도 공효진 정도니 가능한 이야기다. 이상하게도 그녀가 하기 때문에 용서되는 상황들이 에는 꽤 많다. 첫 회부터 불거져 나왔던 기상캐스터 비하 논란도 공효진이 연기하는 표나리라는 캐릭터를 통해 훨씬 누그러질 수 있었다. 그것은 기상캐스터 전체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는 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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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0회 '세상에 이런 일이', MC라면 임성훈처럼옛글들/명랑TV 2016. 9. 1. 09:36
900회와 임성훈의 한결같은 성실함 SBS 가 이제 900회를 맞는다. 무려 1998년 첫 방송된 지 18년이나 지났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은 18년이 지났는지 알 수 없을 정도로 늘 새롭고 늘 한결같다. 이 프로그램이 그간 소개한 세상에 숨겨져 있는 많은 사람들의 이야기들은 지금도 시청자들을 웃기고 감동시키고 때론 눈물바다로 만들고 있다. 워낙 좋은 아이템이고 구성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일 수 있다. 뉴스를 보면 유명한 사람들의 이야기들만 가득하지만, 정작 이 시대를 살아가는 서민들의 이야기는 찾아보기 어려울 때가 많다. 는 거꾸로 이 서민들의 이야기를 전면에 내세웠다. 뉴스가 저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면 는 우리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하지만 이 프로그램의 소재와 구성이 제 아무리 뛰어나다고 해도 그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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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코페'서 만난 ‘코미디 몬스터’, 임우일이 이렇게 웃겼나?옛글들/명랑TV 2016. 8. 30. 08:42
‘코미디 몬스터’에서 발견한 우리 코미디의 가능성 사실 이번 제4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의 ‘코미디 몬스터’라는 공연을 보기 전까지 임우일이라는 개그맨을 아는 일반인들을 별로 없었을 것이다. 필자 역시 KBS 어딘가에서 봤던 얼굴이기는 하지만 잘 기억이 나지 않는 인물이었다. 후에 다시 찾아보니 그는 현재 ‘사랑이 Large’라는 코너에서 항상 거대하게 시키는 유민상과 김민경에게 음식을 주문받고 갖다 주는 웨이터 역할을 연기하고 있었다. 방송에서는 잘 몰랐던 인물이지만 ‘코미디 몬스터’ 공연에서는 단연 돋보이는 인물이었다. 물론 그것은 ‘코미디 몬스터’라는 공연에서 그가 맡은 역할이 시종일관 ‘당하는 역할’이기 때문일 것이다. 우리네 정서상 코미디에서 맞고 당하는 역할은 관객들의 심정적 지지를 갖게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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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정우, 답답한 '터널' 속에서도 훈훈한 웃음이라니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8. 14. 09:50
, 재난상황에서도 웃을 수 있다는 건 이라는 영화의 예고를 잠깐이라도 본 사람이라면 이 영화에 대해 어떤 선입견을 가질 지도 모른다. 무너진 터널에 갇힌 사람의 처절한 사투를 담은 영화라니! 그잖아도 숨이 턱턱 막히는 무더위에 이런 선입견은 영화 에는 하나의 커다란 진입장벽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결론적으로 단언컨대 은 그런 퍽퍽한 고구마 같은 영화가 아니다. 물론 에서부터 현재의 까지 관통하는 우리네 재난 영화의 공식과 메시지가 에도 여전히 깔려 있다. 재난 상황보다 우리를 더 절망적으로 만들어내는 콘트롤 타워의 부재와 선정적인 언론, 경제적 논리를 내세워 구조를 기다리는 생존자를 저버리는 공직자들, 생존자의 구출보다는 자신이 언론에 어떻게 비춰질 것인가만을 생각하는 정치인들 등등. 하지만 은 흥미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