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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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토피아'가 도대체 뭔데? 어른 아이 꽉 채운 입소문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3. 15. 10:28
어른들 마음까지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사실 라는 제목은 너무나 소소해 보인다. 동물원을 뜻하는 주(zoo)와 유토피아(Utopia)가 합쳐진 이 제목에 동물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이 애니메이션이 유치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그런데 아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슬슬 퍼지더니 아이들 손에 억지로 이끌려 영화관까지 온 어른들까지 이 애니메이션에 마음을 빼앗긴다. 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함께 공존해 살아가는 주토피아란 공간에서 최초의 토끼 경찰 주디 홉스와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가 육식동물 연쇄실종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뻔해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어찌 보면 는 그간 아이들용 콘텐츠에서는 잘 다뤄지기 힘든 추리와 범죄 스릴러 장르를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감하게 풀어낸 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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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아저씨', 샐러리맨들의 현실에 대한 사이다 한 방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3. 11. 08:55
, 웃다가도 울게 만드는 마력이라니 “어떤 한 사람이 있습니다. 130%나 치솟은 매출목표 때문에 세일 시즌에는 죽을 새도 없이 바쁩니다. 이틀 동안 겨우 수면 두 시간 식사 두 끼를 취할 때도 있죠. 그것도 햄버거, 라면, 삼각김밥으로 때우고 수분은 탄산음료로 섭취합니다. 운동할 시간이 없어서 헬스클럽은 6개월동안 겨우 두 번 나갔고 살 빼라는 직장상사의 구박에 지방분해제를 먹습니다. 그리고 접대 때문에 매일 술을 마시고요. 일생동안 마신 술의 양을 다 합치면 태평양의 3만분의 1. 이것은 자살입니까, 아닙니까?” SBS 수목드라마 에서 죽었지만 이해준(정지훈)으로 다시 태어난 김영수(김인권)는 회사 중역들이 모인 자리에서 자기 자신의 죽음이 자살이 아니라는 걸 이런 얘기로 강변한다. 아마도 직장을 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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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보다 호감, 우현이 보여준 '무도' 못친소의 진면목옛글들/명랑TV 2016. 2. 22. 08:08
못친소, 외모 아닌 연기력으로 웃긴 우현 MBC ‘못친소(못생긴 친구를 소개합니다)’에서 최고 매력남으로 뽑힌 우현은 과연 외모로 웃겼을까? 물론 그 시작은 외모였다. 하지만 그 끝은 외모와는 상관없는 우현의 대체불가 매력이었다. 노안 종결자라고 불리는 외모였지만 차츰 그 얼굴은 그토록 귀여울 수가 없는 얼굴로 바뀌어갔다. 나이를 거꾸로 먹은 듯 아이처럼 천진난만해보이기까지 하는 그 모습에서 역시 외모는 보여지는 것만이 아니라는 걸 우현은 알려주었다. “연예인 되기 전에 외모를 비관한 적이 있었다. 거울을 보면서 절망하고 부모님을 원망한 적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사람들이 나를 좋아한다는 걸 알게 됐다. 외모 아닌 무기가 내게 있더라. 그걸 갈고 닦았다. 잘생기진 않았지만 못난 것도 없는 우리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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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풍감동 준 파일럿 '미래일기', 정규편성 되려면옛글들/명랑TV 2016. 2. 10. 09:50
취지, 의미 좋은 , 읏음보다 눈물이 앞선다 MBC의 새 파일럿 프로그램 는 그 기획이 참신하다. 이른바 타임리프 설정은 드라마나 영화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지만, 이를 본격적으로 다룬 예능은 아직 없었기 때문이다. 미래의 어느 시점, 노인이 되어 있는 자신의 하루를 담담하게 체험하는 그 과정은 누구에게나 예정된 미래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 수밖에 없다. 예측한대로 는 그 노화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먹먹해지는 출연자들의 모습을 담아냈다. 39년 뒤 80세가 된 자신의 주름 진 얼굴을 본 안정환은 자꾸만 자기 얼굴을 되돌아보며 짠한 마음을 감추지 못했고, 현재 엄마의 나이인 58세가 된 자신의 얼굴을 보고 제시는 “이건 아니다”라며 부정했다. 또 77세 동갑내기 부부인 강성연과 김가온은 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