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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명

사람의 가치 “대신 사람은 죽이지마.” 추창민 ‘행복의 나라’“왕이 되고 싶으면 왕 해. 돈이 갖고 싶으면 대한민국 돈 다 가져. 대신 사람은 죽이지마.” 추창민 감독의 영화 ‘행복의 나라’에서 변호사 정인후(조정석)는 합수단장 전상두(유재명)에게 독기에 찬 시선으로 그렇게 말한다. 1979년 10월26일 벌어진 대통령 암살 사건에 상관의 명령으로 개입하게 된 박태주(이선균). 사실상 재판을 뒤에서 좌지우지하는 전상두에 의해 그는 소신을 꺾지 않으면 사형을 당할 처지다. 박태주는 군인이라면 그게 무엇이든 명령을 따라야 한다는 게 소신이고, 그래서 시간을 되돌린다고 해도 같은 선택을 할거라고 말하는 타협 없는 인물이다. 정인후는 어떻게든 사형만은 막기 위해 박태주에게 법정에서 유리한 증언을 제안하지만 그는 끝내 이를 .. 더보기
유재명, 이광수부터 줄줄이 은퇴설 부르는 배우들의 향연 ‘노 웨이 아웃’의 출구 없는 몰입감 부르는 배우들의 호연“이 사회에는 법이란 게 있잖아요. 법원에서 법에 따라 판결을 했고 난 그 판결에 따라서 13년을 뺑이 치고 나왔고. 하라는 대로 다 했잖아. 내가 뭘 잘못한 겁니까?” 상습적으로 성폭행을 저지르고 살인 유기까지 했다. 그런데 형기를 마치고 심지어 ‘모범수’로 출소하는 희대의 흉악범 김국호(유재명)에게서는 아무런 죄책감이나 반성의 기미가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법에 따라 처벌을 받고 나왔으니 이제 자신의 죄도 다 씻어진 거라는 듯 말한다.  그 말에 그를 보호해 집까지 이송해줘야 하는 형사 백중식(조진웅)은 피가 끓는다. 심지어 ‘자유’와 ‘권리’ 운운하는 그에게 분노하지만, 형사라는 그의 직업은 원하든 원치않든 이 희대의 살인범이 들끓는 민심에.. 더보기
‘이태원 클라쓰’, 멜로보다는 박서준의 적수가 필요해 '이태원' 안보현 빠지니 어딘지 허전한 건 장근원(안보현)이 빠지니 어딘지 허전하다? 아버지 장대희(유재명)로부터 철저히 버림받고 감옥에 간 장근원이 이 드라마에서 얼마나 중요한 악역이었는가가 그가 빠지자 더 절실히 느껴진다. 시청자들을 뒷목 잡게 만드는 빌런이면서도, 동시에 연민이 느껴질 정도로 적당히 당하고 무너지는 악당. 그래서 장근원은 시청자들이 이 드라마를 보는 맛을 만들어준 캐릭터였다. 장근원이 감옥에 가자 그 자리를 대치할 악역이 좀체 보이지 않는다. 장대희가 그 역할을 해줘야 하지만 그는 궁극적인 악으로서 결코 흔들리지 않는 단단함을 보여줘야 하는 캐릭터다. 장가의 서자로 단밤에서 일했던 장근수(김동희)가 단밤을 그만두고 장가로 들어갔지만 어떤 역할을 할지 아직 예측하기가 어렵다. 그가 단.. 더보기
'이태원' 안보현, 어디서 이런 복덩이 악역이 들어왔나 '이태원 클라쓰', 안보현이 보여주는 모지리 악역의 진가 어디서 이런 ‘악역 복덩이’가 들어왔을까. 드라마의 실질적인 동력을 악역이 끌고 간다고 봤을 때 JTBC 금토드라마 에서 장근원 역할을 연기하는 안보현은 고공비행하는 이 드라마의 힘의 ‘근원’이 아닐까 싶다. 그의 악역 연기에는 뒷목 잡게 만드는 갑질 허세에 심지어 연민이 갈 정도의 지질함, 게다가 시청자들에게 통쾌함을 선사하는 제대로 무너지고 깨지는 처참함까지 발견된다. 놀라운 악역 연기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악역이라면 드라마가 안 될 턱이 없을 정도로. 에서 박새로이(박서준)와 단밤 식구들이 상대해야 하는 최대 빌런은 장대희(유재명)다. 하지만 실질적으로 문제를 일으키고 키우는 인물은 장대희의 장남 장근원(안보현)이 맞다. 생각해보라. 이 드.. 더보기
‘이태원 클라쓰’ 김다미, 클래스가 다른 사이다 캐릭터의 탄생 '이태원' 김다미, 이 소시오패스가 박서준 편이라 참 다행이다 “사장님의 먹먹한 목소리. 북받치는 감정. 다시는 혼자 아프게 두지 않겠다는 생각. 이 남자를 건드는 놈들은 다 죽여버리겠다는 다짐..” JTBC 금토드라마 에서 조이서(김다미)는 박새로이(박서준)의 팔뚝에 남은 상처를 매만지며 그렇게 속으로 다짐한다. 그리고 그 다짐은 그를 장가로 스카우트하겠다며 찾아온 장근원(안보현) 앞에서 그 실체를 드러낸다. “내가 진짜 살다 살다가 너같은 모지리는 처음 본다. 내가 사장님을 미치도록 사랑해. 근데 문제가 사장님 머릿속에 그 빌어먹을 장가 새끼들로 가득 차 있다는 거야. 난 그게 질투가 난다고. 이 버러지 같은 새끼들아. 그니까 내가 다 부숴버릴 거야.” 세상에 이렇게 속이 시원한 사이다이면서 사랑스럽..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