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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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이승기, 그루밍족의 표상옛글들/명랑TV 2008. 7. 14. 10:17
누나들의 이승기, 형들 사이에서의 이승기 백두산을 오르는 험난한 여정. 두 발로도 힘겨워 두 손까지 써가며 기다시피 오르는 그 길. ‘1박2일’의 출연진들은 말 그대로 땀 범벅이다. 그런데 그 길 위에서도 따가운 태양에 혹시나 탈까봐 얼굴에 선 크림을 바르는 친구가 있다. 예쁘장한 외모에 착한 동생 같은 이미지로 이미 누나들의 마음을 빼앗았던 이승기다. 그는 한 겨울 혹한 속에서도 얼음장같은 물로 꼭 머리는 감아야 하고, 야생의 하룻밤에 퉁퉁 붓는 얼굴에 휴대용으로 갖고 다니는 얼굴마사지기로 마사지를 하던 인물로, 최근 자신을 가꾸는 데 적극적인 남자들, 이른바 그루밍족의 표상이다. ‘1박2일’ 같은 야생 버라이어티에서 그루밍족 같은 도시적(?)인 캐릭터가 필요했던 이유는 당연히 그 대비효과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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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들의 세상, 다시 올까옛글들/명랑TV 2008. 6. 10. 00:51
예능, 드라마를 장악해 가는 가수들 한때 가수는 모든 연예인들이 선망하던 직업. 하지만 가요계는 음원의 디지털화라는 외부적인 악재에, 기획된 가수들의 범람이라는 내부적인 문제가 결합되면서 급격한 하락의 길을 걸었다. 게다가 가요 프로그램들이 시청률 저조로 하나 둘 사라지자 가수들은 설 자리마저 잃었다. 90년대 200만 장씩 팔렸던 앨범은 이제 10만 장을 넘으면 그 해에 가장 많이 팔린 음반이 되었다. 가수들은 위기였다. 드라마에서 활약하는 가수들 하지만 위기는 기회라고 했던가. 가요계가 가진 이런 총체적인 위기는 가수들의 방향전환을 요구했다. 가수들이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으로 들어오기 시작했다. 초창기 이 현상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부정적이었다. 노래는 안하고 안 되는 연기력으로 드라마에 출연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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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화되는 예능, OST처럼 뜨는 노래옛글들/명랑TV 2008. 5. 31. 01:07
‘1박2일’의 ‘서커스’, ‘우리 결혼했어요’의 ‘화분’ 예능 프로그램이 점점 드라마화 되어가고 있다. ‘무한도전’이 포문을 연 리얼 버라이어티쇼는 캐릭터가 중심이 되는 리얼리티 상황극으로 시작됐지만, 이를 벤치마킹하면서 등장한 리얼 버라이어티쇼들은 차츰 스토리를 쌓아 가는 드라마 형식으로 진화하고 있다. 그 대표적인 프로그램이 ‘1박2일’과 ‘우리 결혼했어요’이다. 이 프로그램들은 특정한 소재에 천착하지 않는 ‘무한도전’과는 달리, 여행이나 결혼 같은 한 가지 소재를 통해 이야기의 일관성이 만들어지기 때문이다. 로드무비 ‘1박2일’, 로맨틱 코미디 ‘우리 결혼했어요’ 여행이라는 소재로 구성되어 있는 ‘1박2일’을 하나의 드라마로 본다면 로드무비에 해당될 것이다. 로드무비란 여행을 통해 인물들이 예측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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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의 가수들, 새로운 가능성을 만나다옛글들/명랑TV 2008. 5. 12. 02:06
‘1박2일’이 보여준 가수의 생존법 가수가 노래만 해서 살아갈 수 없는 상황은 예능 프로그램에 대거 진출해 있는 가수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을 가장 적확하게 보여주는 프로그램은 ‘1박2일’이다. 강호동과 이수근을 빼고, 은지원, 김C, MC몽, 이승기가 모두 가수들이기 때문이다. 이들 가수들은 ‘1박2일’이라는 예능의 한 배를 타면서 그 주가 또한 급상승했다. 은지원은 은초딩이란 별명을 얻으면서 동시에 “밤에 비와-”로 더 알려진 ‘ADIOS’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이승기는 ‘다 줄거야’, ‘추억 속의 그대’등 리메이크곡을 수록한 ‘남자가 여자를 사랑할 때’ 앨범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다. 한편 MC몽은 최근 발표한 ‘서커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호응은 음으로 양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