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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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김없이 대박 난 혹한기 캠프로 본 '1박2일'의 딜레마옛글들/명랑TV 2018. 3. 6. 09:56
‘1박2일’의 혹한기 캠프, 그 ‘변함없음’이 갖는 빛과 그림자KBS 예능 에게 사계 중 최고의 호기는 겨울이고, 최고의 아이템은 ‘혹한기 캠프’가 아닐까. 물론 여러 효자 아이템들이 많았지만, 배고픔과 추위를 ‘혹한기 적응’이라는 명분으로 대놓고 끄집어내, 복불복 게임을 하는 ‘혹한기 캠프’는 웃음과 자극 면에서 따라올 아이템이 별로 없다. 그래서일까. 이번 강원도 인제 연가리에서 펼쳐진 ‘동계 야생 캠프’도 제목만 살짝 다를 뿐, 변함없는 ‘혹한기 캠프’의 재미를 보여줬다. 아무 것도 없는 산 속에 땅을 파고 나무와 비닐로 얼기설기 하룻밤 지낼 캠프를 짓는 모습은 그 과정 자체가 큰 웃음을 줬다. 그럴 듯한 계획을 내세우고, 그래도 군대에서의 경험이 있다는 윤시윤이 등장해 뭔가 남다른 신뢰를 주다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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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와' 영국친구들을 왜 젠틀맨이라 하는지 이제 알겠네옛글들/명랑TV 2018. 1. 27. 10:12
‘어서와’의 성공, 영국친구들을 보면 그 답은 출연자다어쩌면 이토록 훈훈할 수 있을까. MBC 에브리원 의 영국친구들이 한국여행을 통해 보여주고 있는 건 ‘배려’와 세대차가 전혀 없는 격의 없는 우정이다. 제임스의 친구로 초대된 이들은 데이비드, 앤드류 그리고 사이먼. 흥미로운 건 데이비드의 나이가 65세라는 점이다. 아무래도 체력적으로 차이가 날 수밖에 없고, 나이가 있으니 생각에도 차이가 있을 수 있을 게다. 하지만 이들의 여행을 보면 전혀 나이 차를 느낄 수 없을 만큼 하나로 어우러지는 모습들이 자연스럽게 묻어난다. 영하 10도 밑으로 떨어지는 날씨에 겨울산행을 하기 위해 북한산을 찾은 이들은 보통 사람들도 쉽지 않은 산행을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정상에 오르는 모습을 보여줬다. 물론 데이비드는 중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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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일기’, 인제가 이렇게 예쁜 곳이었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17. 3. 2. 09:00
'신혼일기' 구혜선·안재현의 콩깍지가 벗겨지지 않기를강원도 인제가 이렇게 아름다운 곳이었던가. ‘인제 가면 언제 오나- 원통해서 못 살겠네’ 하며 그 곳을 지나치곤 했던 분들이라면 tvN 예능 프로그램 가 보여주는 인제가 그 곳이 맞나 싶을 게다. 특히 낮에 조금씩 내리던 눈이 어두워지면서 굵어지고 구혜선과 안재현이 사는 집을 마치 이불처럼 조금씩 덮어주는 그 풍경은 현실과 다르게 포근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푹푹 빠지는 눈 속을 신나게 뛰어다니는 반려견 감자는 구혜선이 던지는 눈뭉치를 입으로 척척 받아서 핥는다. 현실은 손이 꽁꽁 어는 차가운 날씨일 게다. 하지만 그 풍경은 너무 따뜻하다. 산골에 군인 아저씨들이 만들어 운영하는 눈썰매장에서 구혜선과 안재현이 썰매를 타고 까르르 웃으며 미끄러져 내려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