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소문
-
'동백꽃', 이 구수한 작품이 절박한 드라마업계에 던진 메시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10. 17. 11:30
OTT 블록버스터 시대, 드라마 ‘동백꽃’이 찾아낸 틈새 사실 KBS 수목드라마 이 방영되기 전까지 KBS 드라마는 심각한 위기였다. 심지어 KBS 같은 공영방송에서 굳이 상업적인 드라마 출혈 경쟁까지 해야 하는가 하는 회의론까지 생겨났다. 그도 그럴 것이 KBS 드라마는 장르물 같은 새로운 트렌드들을 적극적으로 수용해 편성했지만, 연거푸 실패를 거듭했다. 2~3% 시청률에 머무는 드라마들이 속출했다. 하지만 은 이런 위기의 KBS 드라마의 상황을 단번에 뒤집어 버렸다. 첫 방에 6.3%(닐슨 코리아) 시청률을 냈을 때만 해도 반신반의했다. 하지만 서서히 시청률 상승이 이어지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드라마는 14.5% 시청률을 기록했다. 최근 방영되고 있는 모든 드라마들을 통틀어 가장 높은 시청률이..
-
'골목식당' 덴돈집 사장, 스스로 입증한 '제2의 백종원'의 품격옛글들/명랑TV 2018. 8. 19. 10:31
‘골목식당’, 덴돈집 고민 토로에 응원 이어진 까닭이젠 손님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다. SBS 신포시장 청년몰 마지막편에는 지금껏 표면으로 드러나지 않았던 점주들의 새로운 고민이 등장했다. 그건 프로그램과 백종원의 솔루션으로 가게들이 성업을 하게 되면서 생겨난 고민이다. 너무 많은 손님들이 전국에서부터 몰려오자 땡볕에 기다리는 손님들을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미안해 부담감이 커졌고, 그래서 빨리 만들다보니 본래의 맛도 잃어가는 상황을 맞이한 것. 첫 방송부터 ‘제2의 백종원’이라고 지칭되며 별다른 솔루션이 필요하지 않을 정도로 ‘모범생’의 면모를 보이던 덴돈집 사장은 왜 방송에 나와 찾아갔지만 생각보다 맛이 별로였다는 그런 이야기들을 이제야 이해할 수 있게 됐다고 했다. 평상시가 100%라면 지금은 60..
-
미국판 곡성? '겟아웃'이 우리 관객들에게 던진 미끼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7. 5. 20. 10:38
흥행돌풍 ‘겟아웃’, 무엇이 국내 관객들의 발길을 이끌었나사실 영화 이 우리네 대중들에게 알려진 건 그리 오래되지 않았다. 그런 영화가 있다더라는 정도였지만 이렇다 할 홍보가 진행된 게 없었기 때문이다. 약 50억 정도가 들어간 해외영화이니 화려한 할리우드 영화와 비교해보면 저예산이라고 볼 수 있고, 그것도 공포 스릴러를 장르적 특징으로 갖고 있다는 점은 여러모로 국내 흥행에는 이점이 있다고 보기도 어려웠다. 하지만 막상 영화가 국내에 개봉하자 은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켰다. 개봉 이틀만에 을 제치고 박스오피스 1위를 기록했고 “놀랍다”, “소름끼친다”는 반응들이 이어지면서 입소문을 타고 있다. 여기에 이미 북미 지역에서 놀라운 반응을 얻고 있다는 소식과 비평 포털사이트인 로튼토마토 평점이 무려 99%를 ..
-
'김과장' 남궁민의 조소, 왜 그리도 통쾌한가 했더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2. 4. 13:31
‘김과장’, 입소문이 갈수록 커지는 건 우연이 아니다“나? 김과장!” KBS 수목드라마 에서 김성룡(남궁민)에게 당신이 누구냐고 묻는 장면에서 그는 이렇게 말하곤 한다. 사실 과장이라는 직급이 회사 내에서 그리 높은 건 아닐 게다. 이 드라마 속 TQ그룹에서는 회장에 사장, 상무, 이사들은 물론이고 회장 아들까지 그 갑질이 일상이니 말이다. 그런데 김과장은 뭐가 그리 폼이 나는지 당당하게 자신을 그렇게 내세우곤 한다.김과장이 일하는 경리부서는 TQ그룹에서도 을 중의 을인 부서다. 연말정산 시기가 되면 별의 별 문의가 다 이 부서로 들어와 전화기에 불이 난다. 게다가 TQ그룹 박현도 회장(박영규) 아들인 박명석(동하) 본부장은 사적으로 쓴 비용까지 처리를 해주지 않는다고 경리부에서 행패를 부리기 일쑤다. ..
-
'팬텀싱어'가 이룬 최고의 성과, 그리고 남긴 숙제들옛글들/명랑TV 2017. 1. 29. 10:00
일찌감치 시즌2 예고한 ‘팬텀싱어’, 어떤 숙제 남겼나프로듀서 윤종신이 술회했던 것처럼 “조기종영만 하지 말자”고 제작진이 얘기했던 프로그램이지만, JTBC 오디션 는 일찌감치 시즌2를 예고해놓았다. 는 그 파이널 무대를 마치면서 시즌2로 돌아올 것을 예고를 통해 못을 박았다. 그만큼 기대했던 것과 달리 가 얻은 성과는 컸다. 시청률은 2%대에서 시작해 5%까지 치솟았고 프로그램은 갈수록 화제가 되었다. 이러한 성과의 중심에 선 건 다름 아닌 출연자들의 놀라운 기량과 프로그램에 혼신을 다하는 열정이었다. 이들이 정성껏 준비하고 부른 노래들은 시청자들의 귀를 넘어 마음을 어루만졌고 입소문은 속삭임에서 함성으로 커져갔다.파이널에 오른 12명의 면면을 보라. 이번 의 우승을 한 포르테 디 콰트로 팀의 고훈정은..
-
심상찮은 '닥터스', 5회 만에 20% 육박한 비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7. 6. 08:40
도 해냈다, 잘되는 드라마들의 조건 최근 성공하는 드라마들의 시청률 그래프는 유사한 점이 있다. 매회 시청률을 경신하고 또 그 경신 폭이 크다는 것이며 속도도 빠르다는 점이다. 종영한 tvN 의 경우, 첫 회 다소 저조한 2.059%(닐슨 코리아)로 시작했지만 4회 만에 두 배인 4.253%를 넘겼고 본격적인 멜로가 시작되면서 6회에 6%, 10회에 8%를 넘겼다. 즉 첫 회의 시청률보다 중요한 건 다음 회의 성장세다. 입소문이 그만큼 중요해졌다는 뜻이다. KBS 도 마찬가지다. 첫 회부터 14.3%를 기록한 이 드라마는 3회 만에 두 배인 23.4%를 기록했고 9회에 30%를 넘겼다. 아무래도 아직까지 지상파 플랫폼의 힘이 남아있기 때문에 이런 고공행진이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SBS 의 흐름이 심상..
-
'주토피아'가 도대체 뭔데? 어른 아이 꽉 채운 입소문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3. 15. 10:28
어른들 마음까지 사로잡은 애니메이션 사실 라는 제목은 너무나 소소해 보인다. 동물원을 뜻하는 주(zoo)와 유토피아(Utopia)가 합쳐진 이 제목에 동물이 주인공이라는 사실은 이 애니메이션이 유치할 것 같은 뉘앙스를 풍긴다. 그런데 아이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슬슬 퍼지더니 아이들 손에 억지로 이끌려 영화관까지 온 어른들까지 이 애니메이션에 마음을 빼앗긴다. 는 육식동물과 초식동물이 함께 공존해 살아가는 주토피아란 공간에서 최초의 토끼 경찰 주디 홉스와 미워할 수 없는 사기꾼 여우 닉 와일드가 육식동물 연쇄실종사건을 수사하는 이야기다. 이야기는 뻔해 보이지만 사실 그렇지는 않다. 어찌 보면 는 그간 아이들용 콘텐츠에서는 잘 다뤄지기 힘든 추리와 범죄 스릴러 장르를 동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과감하게 풀어낸 면..
-
'귀향'과 '동주'의 기적, 그 소중한 본보기옛글들/영화로 세상보기 2016. 3. 9. 08:58
의 소녀들과 의 청년들 영화는 이미 자본의 경제가 된 지 오래다. 제작비가 얼마나 들었는가 하는 점은 그 영화의 성패와 무관하지 않다. 극장에 얼마나 걸어주는가가 흥행의 관건이 되는 상황이다. 그러니 배급사가 투자사인 우리네 상황에서 투자규모가 큰 영화는 그만큼 극장에서 더 오래 많은 관을 내주게 된다. 그러니 작은 규모의 영화들은 설 자리 자체가 없다. 자본에 따라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영화 산업에 극명하게 나타나는 건 그래서다. 그런데 여기 이런 자본 시스템을 거스른 두 영화가 있다. 과 다. 은 국민 7만5270명이 크라우드펀딩으로 제작비 12억을 모아 겨우 제작될 수 있었다. 물론 손숙 같은 배우들과 스태프들의 재능기부도 빼놓을 수 없다. 보통 배급사에서 관심을 갖는 제작비 규모가 최소 20억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