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작품

금기를 깨고 성공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시사하는 것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에서 읽는 드라마업계 위기극복법지금 드라마업계는 위기라는 말이 실감나는 상황이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제작비에 비해 장르화되고 공식화된 문법 속에서 차별화된 작품이 나오지 않는 현실 때문이다. 그래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의 성공은 눈에 띤다. 금기를 깨고 거둔 성취이기 때문이다. 범죄 스릴러는 성공 가능성 낮다? 천만에!종영한 MBC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범죄 스릴러다. 시청률이 과거만큼 중요한 지표는 아니지만 여전히 영향력을 발휘하는 지상파에서 스릴러는 그다지 유리한 장르는 아니다. 특히 요즘처럼 이른바 고구마-사이다의 이분법으로 드라마를 선택하는 경향에서는, 뒷부분에 이르러야 겨우 사건의 진상에 도달하고, 진범을 잡는 사이다 전개가 이어지기 마련인 범죄 스릴러는 .. 더보기
'나혼자산다' 보니 유아인을 좀 더 이해할 것 같다 '나 혼자 산다', 작품·시상식·SNS 뺀 진짜 유아인은 유아인 하면 떠오르는 몇 가지 이미지들이 있다. 첫 번째 이미지는 아무래도 그가 배우로 활동하며 일관되게 만들어낸 '청춘의 초상'이다. 영화 , 가 미생으로서의 청춘의 아픔과 성장통을 겪는 유아인의 모습이 담겼다면, 에서는 그 힘겹게 버텨내는 청춘이 쏟아내는 절규의 목소리가 담겼고, 은 꾹꾹 눌러 드러나지 않던 어두운 욕망까지 깨워냄으로서 청춘이라면 누구나 한번쯤 가질만한 허세를 끄집어냈다. 에서 그가 연기한 종수는 그래서 이런 청춘의 다양한 얼굴들이 복합적으로 뭉쳐진 느낌을 줬다. 그리고 떠오르는 두 번째 이미지는 시상식에서의 모습이다. 스스로도 "수상소감만 하면 논란이 된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시상식에서의 모습은 과도한 허세처럼 보이지만 그 .. 더보기
‘아름다운 세상’, 조여정 달리 보이게 만든 놀라운 복합감정 '아름다운 세상'이 이끌어낸 배우 조여정의 가능성 JTBC 금토드라마 이 그리려 한 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한 아이의 추락과 그를 둘러싼 어른들의 볼썽사나운 모습들... 그래서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혀버리는 현실을 마주하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든 진실을 찾아내려는 추락한 아이 선호(남다름)의 가족이 그렇고, 뒤늦게 자기 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자책하고 반성하는 선생님이 그렇다. 물론 이들 또한 완벽하지 않고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이기도 하고, 때론 자식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이기적인 선택 앞에 갈등하.. 더보기
'W'가 던지는 몇가지 흥미로운 질문들 작가, 캐릭터, 독자, 작품은 누구의 것인가 작품은 진정 작가의 것인가. 몇 십 년 전만 해도 질문거리가 되지도 않을 질문이다. 하지만 이 질문은 지금 현재 예술의 영역에서 제기되고 있는 중요한 물음이 되고 있다. 작품은 당연히 작가가 쓰는 것이라며 저자에게 신적 지위를 주던 시대는 조금씩 저물고 있다. 작가가 써낸 작품은 어떤 의미로는 작품의 내적인 동인에 의해(개연성 같은) 움직인다. 그리고 독자들의 욕망에 영향을 받는다. 이제 독자들의 요구는 작품의 방향을 바꾸기도 한다. 또 작가가 애초에 써낸 작품도 온전히 작가의 창작이라고 말하기도 어렵게 되었다. 무수히 많은 참조들과 정보들이 거기에 전제되었기 때문이다. 최근 드라마 제작에서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집단 창작으로 들어가면 저자의 개념은 애매.. 더보기
클라라, 또 다른 섹시 이미지의 역린 피하려면 클라라, 활동재개하려면 확실히 해둬야 할 것 클라라의 1인 기획사인 코리아나클라라는 그간 폴라리스엔터테인먼트와의 소송을 끝내고 그녀의 활동재개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를 보도한 한 매체에 의하면 그녀가 많은 작품 출연을 받았고 현재 한두 작품의 출연여부를 논의하고 있다고 한다. 작품은 드라마가 아닌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한다. 물론 클라라 본인에게는 이제 재도약의 기회라고 생각할 지도 모른다. 지리한 소송은 많은 상처를 남겼다. ‘성적 수치심’이라는 표현이 회자되었고 그 말은 실제로 그녀가 그렇게 느꼈을 수도 있는 일이지만 그녀가 평소에 보여왔던 ‘섹시 이미지’ 때문에 이상한 방향으로 해석되었다. 마침 디스패치가 톡 문자 형식으로 보도한 내용은 마치 그녀가 일광그룹 이규태 회장을 유혹한 것 같..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