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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혹동화

'사이코' 이 잔혹동화 참 좋다, 오정세라서 더 좋다 '사이코', 좋은 드라마엔 어째서 늘 오정세가 있었을까 자신의 엄마가 사랑하는 강태(김수현)와 이제 가족이 된 상태(오정세)의 엄마를 죽인 범인이라는 걸 알게 된 문영(서예지)은 충격에 빠져버린다. 강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문영 옆에서 떠나지 않고 그를 지키고, 상태는 문영이 아프다는 얘기에 순덕(김미경) 아줌마가 만들어준 죽을 싸서 문병을 온다. 하지만 문영은 상태를 마주 보지 못한다. 그저 "미안하다" "용서해 달라"라고 말할 뿐이다. 상태는 왜 문영이 그런 이야기를 하는지 알지 못한다. 다만 동생 강태와 싸웠을 거라 짐작하며 애써 문영의 입에 죽을 떠넘겨주려 한다. "용서해줘." 문영이 그렇게 말하자 상태는 선선이 "이거 먹으면 용서해줄게"라며 마치 엄마가 아이에게 밥을 먹여주는 것처럼 문영의 입에.. 더보기
'사이코지만', 김수현·서예지의 포옹만으로 먹먹해지는 건 '사이코지만'의 잔혹동화, 김수현과 서예지가 맞서는 푸른수염은 "그 앤 날 살려줬는데 난 도망쳤어." 강태(김수현)는 어린 시절 자신을 구해줬던 문영(서예지)의 이야기를 마치 다른 사람 이야기하듯 문영에게 말했다. 그런데 사실 그렇게 얘기할 때 강태는 이미 문영이 어린 날 자신을 구해줬던 그 아이라는 걸 알고 있었다. 그건 문영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그 때의 그 아이가 자신이라 말하진 않았지만 강태가 그걸 기억해주길 바라고 있었다. 강태는 어째서 첫 재회부터 문영을 알고 있으면서도 모른 척 했고, 문영 역시 강태가 기억해주길 바라면서도 굳이 자신을 드러내지 않았을까. 이것은 tvN 토일드라마 가 그려내는 특별한 멜로의 구도다. 디즈니 동화에나 나올 법한 숲속의 성(?)이 문영의 집으로 등장하지만 이 이야.. 더보기
'아이언맨', 이동욱의 분노 무엇을 말하기 위함일까 , 사적인 분노가 아닌 사회적 분노이길 KBS의 새 수목드라마 은 그 제목에서부터 설정 자체가 파격적이다. 분노하면 등줄기에서 칼날이 솟아나는 캐릭터라니. 마블의 슈퍼히어로물에서나 나올 법한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세운 것 자체가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물론 드라마가 가진 한계인지는 모르나, 은 아직까지 그 캐릭터의 탄생을 설명하지도 않았고, 또 그 변화가 어떤 결과를 만들어내는지를 영상으로 제대로 보여주지도 않았다. 다만 분노가 치밀어 오르면 등에 칼날이 나오는 것을 잠깐 보여줬을 뿐이고 그가 지나간 자리에 싹뚝 잘려버린 나무둥치를 보여줬을 뿐이다. 드라마는 이런 비주얼 대신 엉뚱하게도 아이언맨 주홍빈(이동욱)이 가진 남다른 후각에 더 집중시킨다. 그의 후각은 군중들 속에서도 사람을 찾아낼 수 있을 만.. 더보기
'신의 선물', 충분히 박수 받을 이보영의 선택 시청률의 여왕 이보영 이번엔 작품이다 시청률의 여왕 이보영, 이번엔 작품을 선택했다? 은 마치 미드나 스릴러 영화를 보는 듯한 새로움이다. 유괴된 딸 앞에서 망연자실해 하는 김수현(이보영)과 어딘지 허술하고 껄렁해 보이는 전직 형사 현직 흥신소 사장 기동찬(조승우)의 조합은 벌써부터 앞으로 벌어질 치열한 두뇌게임에 기대감을 자아내게 만든다. 여기에 과거 김수현과 연인사이였던 강력반 팀장 현우진(정겨운)의 존재는 이 스릴러에 멜로적인 변수가 있음을 느끼게 해준다. 이미 복선으로 김수현의 딸 한샛별(김유빈)에게 불길한 일이 벌어질 것임을 예고했고 또 딸을 구하기 위해 김수현의 희생이 필요할 거라는 걸 잔혹동화를 통해 보여주었다. 또 어떤 일로 인해 감옥에 가게 됐는지 알 수 없는 기동호(정은표)와 그의 지적..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