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지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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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우리 안의 저주의 숲, 누구를 방법하고 있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3. 12. 13:47
'방법'은 성동일에게 씌운 악귀 통해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 “진종현은 포레스트로 몸을 옮겨가려는 거였어.” tvN 월화드라마 은 왜 진종현(성동일)이 운영하는 SNS회사 이름이 포레스트인지, 그 회사가 크게 된 것이 ‘저주의 숲’이라는 서비스 때문이었는지 그리고 포레스트의 로고는 왜 나무 형상과 스티그마타의 형상을 본따고 있는지를 드러냈다. 포레스트는 ‘저주의 숲’을 의미하는 것이고 로고는 그 숲과 동시에 진종현, 백소진(정지소)의 손에 새겨진 스티그마타 형상의 상처가 담긴 것이었다. 진종현이 ‘저주의 숲’에 올라온 저주들을 프린트해 마치 열매를 달 듯 걸어놓는 나무 역시 그 상징물이었다. 진종현에게 들어간 악귀가 포레스트라는 저주의 숲으로 몸을 옮기려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저주의 숲에 올라온 무수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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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의 발칙한 상상력, 정지소가 혐오사회에 살을 날린다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2. 26. 18:46
‘방법’, 우리 앞의 ‘저주의 숲’ 무속 신앙을 소재로 하는 오컬트 장르에서 자주 보이던 ‘살 날리기’가 이 드라마에서는 마치 총을 쏘면 응사하는 것 같은 액션 스릴러처럼 그려진다. 한쪽에서 살을 날리면 다른 쪽에서는 그것을 막아 ‘역살’을 날린다. 각각 떨어진 공간에서 날리는 살은 무형이지만 확실한 ‘저주’로 지목된 이들을 공격한다. tvN 월화드마라 은 그 상상력이 발칙하다. 중국 무협장르에서 보던 장풍을 날리고 사람이 날아오르는 액션도 아니고, 그렇다고 할리우드식의 지구를 넘어서 우주를 넘나드는 슈퍼히어로도 아니다. 대신 지극히 토속적인 무속 신앙의 하나로서 ‘방법(일종의 저주다)’을 쓴다. 그런데 첫 회에 임진희(엄지원)의 요구로 방법사인 백소진(정지소)가 살을 날려 죽게 한 김주환(최병모)이 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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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법' 정지소, 이토록 토속적인 슈퍼히어로가 있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2. 17. 13:17
‘방법’, 살을 날리는 슈퍼히어로의 탄생이라니 드라마를 보기 전까지는 영화 같은 오컬트 장르에 가까울 거라 생각했다. 물론 tvN 월화드라마 에는 살을 날리는 무속인이나 악령이 언급되는 오컬트적 요소들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렇게 살을 날리고 거기에 또 ‘역살’을 날리는 대결의 관점이 들어가고, 저주를 통해 누군가를 죽이거나 상하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존재와 그가 무너뜨리려는 악의 세력이 빌런으로 등장한다는 점은 마블 같은 슈퍼히어로물의 구도를 떠올리게 한다. 은 한자이름과 얼굴이 들어간 사진 그리고 소지품으로 그 사람을 죽음에 이르게 하는 저주의 능력을 가진 10대 소녀 백소진(정지소)이 등장한다. 그는 어려서 역시 무속인이었던 어머니를 처참하게 죽인 진종현(성동일) 포레스트 회장과 그 일당들에 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