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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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승원과 유해진의 소박한 밥상에서 경건함이 느껴진다는 건(‘삼시세끼’)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11. 3. 14:01
‘삼시세끼’, 이 단순한 소박함에 담긴 삶의 비의 이제 추자도를 떠나야 할 시간, 차승원과 유해진은 마지막 밥상을 차린다. 아침 일찍 손님으로 왔던 김남길을 마중해주고 뒤늦게 차린 아침 밥상은 소박하다. 전날 솥밥으로 먹고 남은 누룽지에 물을 부어 끓인 눌은밥과, 역시 전날 ‘피시앤칩스’에서 칩이 되지 못한 감자를 숭덩숭덩 썰어 끓인 된장찌개, 그리고 김남길이 가져온 달걀 남은 것에 양파와 파를 송송 쓸어 부쳐낸 달걀말이, 먹고 남은 열무김치다. 그리고 특별하게 된장찌개 안에는 아무 것도 잡히지 않는 투망에서 찾아낸 소라 몇 개가 들어갔다. tvN ‘삼시세끼 light’가 보여주는 끼니의 풍경은 이처럼 한결 같다. 물론 가끔은 바다에서 참치 같은 힘을 가진 부시리를 ‘노인과 바다’의 한 장면처럼 낚아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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엉성해도 괜찮아, 임영웅이니까.. light해진 ‘삼시세끼’ 본연의 맛옛글들/이주의 방송 2024. 9. 30. 09:14
‘삼시세끼 light’, 예능적인 맛은 덜해도 임영웅과의 평화로운 시간들이니등장부터가 조심스럽다. 다른 게스트도 아니고 임영웅이 아닌가. tvN ‘삼시세끼 light’의 10년 차 베테랑들인 유해진, 차승원조차 말을 쉽게 놓질 못한다. 워낙 존재감이 큰 게스트지만 임영웅 본인도 긴장되기는 마찬가지다. 전날 미리 그 곳에 왔었다는 임영웅은 소주라도 한 잔 하고 방송을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긴장됐다고 한다. 그도 그럴 것이 임영웅에게도 이런 예능은 익숙하지 않다. 게다가 ‘삼시세끼’라는 레전드 예능이고 대선배들인 유해진, 차승원과 함께가 아닌가. 이등병의 마음으로 왔다는 임영웅은 그래서 자기에게 이 일 저 일 시켜달라고 요청한다. 그렇게 편안하게 해주려는 심산이다. 유해진과 차승원도 조금씩 마음을 놓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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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군’ 씹어먹은 조윤수, 이 배우가 ‘사랑의 이해’의 그 배우라고?옛글들/이주의 드라마 2024. 8. 18. 20:49
‘폭군’의 조윤수, ‘마녀’의 김다미를 보는 듯한 폭발적인 존재감박훈정 감독이 대본을 쓰고 연출한 디즈니+ 드라마 ‘폭군’의 서사는 다소 복잡해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는 않다. ‘폭군’ 프로그램이라는 초인 유전자 약물을 은밀히 개발하려는 국정원 소속 최국장(김선호)과 그걸 폐기하려는 미국 정보기관 소속 폴(김강우)이 대결하는 이야기다. 물론 그 과정에서 그 약물 샘플을 가져오는 일을 의뢰받아 투입된 기술자 채자경(조윤수)과 최국장측에 서서 이 프로그램을 가로막는 이들을 제거하는 일을 의뢰받은 청소부 임상(차승원)이 끼어들면서 사건은 다소 복잡해 보인다. 하지만 이 폭군 프로그램이라는 엄청난 군사력을 키워낼 수 있는 프로젝트가 은유하는 건 우리에게는 익숙하다. 핵무기와 그리 다를 바 없기 때문이다. 미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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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바다 닮은 이정은, 차승원의 절망도 안아줄까(‘우리들의 블루스’)옛글들/동그란 세상 2022. 4. 13. 11:07
이정은과 차승원으로 연 ‘우리들의 블루스’, 무슨 이야기를 건네고 있나 “성질 그 때 터프하고 어쩌다 웃을 때는 따뜻하고 밝고 뽀송뽀송 예뻤지개. 패기도 있고. 그 때 우리 다 그랬지개.” 깔깔 웃으며 바닷가에서 뛰놀던 학창시절을 떠올리며 그 때 난 어떤 모습이었냐고 묻는 한수(차승원)에게 은희(이정은)는 그렇게 말한다. 은희의 그 말을 들으며 한수도 그 때 그 시절에 대한 그리움이 가득 묻어난 시선으로 바다를 바라본다. “그치? 가끔 너무 가난히 싫어서 괜히 울컥하긴 했어도 그 때 나 니들하고 놀 때 곧잘 웃기도 했어 그치? 지금처럼 재미없고 퍽퍽한 모습은 아니었어. 그치?” 하지만 이제 40대 후반, 오십 줄을 앞두고 있는 한수는 삶이 재미없고 퍽퍽하다. 빚에 허덕인다. 아내와 딸을 골프 유학을 보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