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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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한 키스신 하나 없는데 ‘스물다섯 스물하나’ 왜 이리 설레나동그란 세상 2022. 3. 16. 16:37
김태리와 남주혁의 무지개, 봄을 부르는 청춘멜로(‘스물다섯 스물하나’) “정리할 말이 없어. 우리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 단어가 아직 세상에 만들어지지 않았다고. 지인, 친구, 연인, 사람들이 만들어 놓은 그 구분 중엔 속하는 게 없어. 근데 생각해보니까. 우리가 어떤 관계인지 우리만 알잖아. 그러니까 우리가 정의하면 돼. 설명할 수 있는 단어는 없지만 까짓것 우리가 만들면 되는 거 아닌가? 뭐 우리 관계는 전화기다, 물 컵이다, 가위다 아니면 구름이다, 무지개다. 우리가 만들면 되는 거잖아.” tvN 토일드라마 에서 나희도(김태리)는 백이진(남주혁)에게 자신들의 관계를 정의할 수 있는 단어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백이진에게 요즘 “너 땜에 미치도록 복잡하다”며 질투하고, 좋아하고, 열등감도 느끼고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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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화 찢고 나온 김태리, 남주혁이어서 가능한 ‘스물다섯 스물하나’동그란 세상 2022. 3. 7. 09:44
‘스물다섯 스물하나’, 순정만화 같은 응원 혹은 사랑 “백이진. 나야. 희도. 네가 사라져서 슬프지만 원망하진 않아. 네가 이유 없이 나를 응원했듯이 내가 너를 응원할 차례가 된 거야. 네가 어디에 있든 네가 있는 곳에 내 응원이 닿게 할게. 내가 가서 닿을게. 그 때 보자.” 공중전화 부스에서 삐삐에 나희도(김태리)가 녹음해 남긴 메시지를 백이진(남주혁)은 계속 반복해서 듣는다. 그 장면은 마치 순정만화의 한 대목이 영상으로 그려진 것 같은 느낌을 준다. 빨간 공중전화 부스에 초록빛 전화통, 그리고 거기에 쌓아 둔 동전을 계속 넣는 손. 특히 그 음성을 계속 듣는 백이진의 쓸쓸함과 그리움이 묻어나는 표정이 그렇다. 마치 순정만화의 한 대목처럼 느껴지는 장면. tvN 토일드라마 가 그리는 세계다. IM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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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우식에게 “망쳤다”는 “좋아한다”는 뜻인 걸(‘그 해 우리는’)동그란 세상 2021. 12. 19. 19:18
‘그 해 우리는’, 최우식, 김다미만 모르는 미숙한 사랑이어서 더 설레는 “너 때문에 망친 게 한두 번이 아니지. 내 인생도 망쳤지. 엉망으로.(아 이게 아닌데..)” 최웅(최우식)은 과거 학창시절 국연수(김다미)가 툭 쳐서 망친 그림 이야기를 하다 저도 모르게 ‘인생 운운’하는 이야기까지 뱉어버린다. 버렸다고 했던 그 그림을 최웅은 여전히 갖고 있었다. 당시 미안해서 국연수가 화이트로 지워뒀던 그 흔적이 여전히 그림에는 남아있다. SBS 월화드라마 의 이 장면은 최웅과 국연수의 관계를 잘 보여준다. 다큐를 함께 찍게 되어 인연이 됐던 그 해 그들의 관계는, 마치 최웅이 그리는 그림 속에 갑자기 툭 하고 들어온 국연수의 존재감처럼 분명한 선을 남겼고 그 선 같은 과거 관계의 잔상은 10년이 지나 다시 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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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면 울리는', 청춘멜로의 아주 신박한 확장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9. 8. 30. 09:52
‘좋아하면 울리는’, 우리가 ‘좋아요’ 시대를 살아간다는 것 천계영 작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은, 좋아하는 사람이 반경 10미터 안에 들어오면 알람이 울리는 이른바 ‘좋알람’이라는 어플이 개발되면서 생기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시즌1에 해당하는 8부작 중 5부까지 학교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김조조(김소현), 이혜영(정가람), 황선오(송강) 같은 풋풋한 청춘들의 달달하면서도 아프고 가슴시린 사랑이야기를 담고 있어 이 드라마가 ‘청춘 멜로’라는 분명한 색깔을 드러낸다. 하지만 우리네 드라마에서 청춘 멜로라고 하면 어딘가 얕고 낮게 보는 경향이 있다. 폄하까지는 아니지만 소품 정도로 여기는 면이 있는 것. 하지만 은 그런 선입견을 기분 좋게 깨주는 청춘멜로다. 그것은 ‘좋알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