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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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밀회'가 다시 보고픈 까닭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1. 26. 10:43
현 시국을 예견한 의 소름끼치는 폭로들 “그 사람들 기분 좋게 돈 쓰게 하고 또 돈 벌고 그런 걸 두루 돕는 게 내 일이야. 먹이사슬. 계급 그런 말 들어봤어?” “꼭대기는 그 여자가 아니라 돈이다. 아니구나. 진짜 꼭대기는 돈이면 다 살 수 있다고 끝도 없이 속삭이는 마귀.” JTBC에서 방영됐던 의 대사들이 지금도 귓가에 쟁쟁하다. 아니 최근 우리 눈앞에서 펼쳐지고 있는 시국을 이미 는 예견하고 있었다. 그것은 단지 등장인물의 이름과 현 박근혜-최순실 게이트에서 거론되는 이름이나 병원 이름이 소름끼치도록 똑같고, 그 상황도 딱 맞아떨어져서가 아니다. 라는 드라마가 하려던 이야기가 지금 현재 뉴스에서 그대로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는 상류층에 기생해 살아가며 스스로를 ‘우아한 노비’라 부르는 혜원(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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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켜주고픈 복실, '쇼핑왕 루이' 반전의 비결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1. 4. 10:09
상실의 시대, 가 주는 위로란 지켜주고 싶다. MBC 수목드라마 의 복실(남지현)을 볼 때마다 떠오르는 생각이다. 그녀는 현실에선 존재하지 않는 순수함 그 자체다. 산골에서 할머니와 남동생 그렇게 셋이 오순도순 살아왔던 만큼 세상의 때가 하나도 묻지 않은 인물. 할머니가 돌아가시고 남동생 복남(류의현)마저 가출하자 그녀는 동생을 찾기 위해 상경한다. 순수하기 그지없는 복실에게 각박한 서울 살이는 모험이다. 그런 그녀 앞에 사고로 과거의 모든 기억을 잃어버린 루이(서인국)가 나타난다. 길거리 노숙자가 되어 살아가는 루이를 복실은 단지 동생과 비슷한 옷을 입었다는 것만으로 거둬 먹인다. 그녀가 그렇게까지 하는 이유는 기억이 돌아와 동생을 찾을 수 있으리라는 희망 때문이기도 하지만 그저 그 루이의 처지를 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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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박보검, 왜 이리 짠한가 했더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19. 08:48
애어른 박보검의 고군분투와 청춘들의 단상 그저 그런 달달한 로맨스 사극인 줄 알았다. 하지만 KBS 은 후반부에 이르면서 그 달달함 속에 숨겨진 날선 현실 인식을 드러낸다. 그러고 보면 초중반까지 왕세자 이영(박보검)을 중심으로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김유정)과의 멜로와 호위무사 김병연(곽동연), 반대편에 서 있지만 내심 동무관계의 끈으로 묶여진 김윤성(진영)과의 우정이 결국은 이 후반부의 날선 현실 인식을 위한 포석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어째서 이영이라는 왕세자를 보고 있으면 짠해지는 것인지, 그것이 어떻게 박보검 신드롬이라는 형태로까지 나타나게 된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은 단순히 구분해 크게 두 개의 세계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어른들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세계다. 그 어른들은 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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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공명, 기범, 채연, 짠한 공시생의 청춘이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12. 09:48
, 이 청춘들 왜 이리 짠할까 tvN 에는 노량진 학원가라는 공간을 두고 두 부류의 인물군들이 등장한다. 그 하나는 노량진 학원의 강사들이고, 다른 하나는 그 학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이다. 물론 이 드라마의 주요 스토리는 스타강사인 진정석(하석진)과 열정 넘치지만 현실의 높은 벽을 느끼는 풋내기 강사 박하나(박하선)의 일과 사랑으로 얽히는 로맨틱 코미디다. 하지만 강사들의 이야기에 조금씩 양념처럼 들어가던 공시생들의 이야기에 점점 마음이 끌린다. 이 청춘들 왜 이리 짠한 걸까. 이 공시생들의 이야기에는 진정석의 동생인 공명과 그의 절친인 기범, 동영이 중심에 서 있다. 노량진 학원가의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둘도 없는 친구들로서 공부보다는 같이 노는 데 시간을 더 보내고 있었지만 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