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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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르미' 박보검, 왜 이리 짠한가 했더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19. 08:48
애어른 박보검의 고군분투와 청춘들의 단상 그저 그런 달달한 로맨스 사극인 줄 알았다. 하지만 KBS 은 후반부에 이르면서 그 달달함 속에 숨겨진 날선 현실 인식을 드러낸다. 그러고 보면 초중반까지 왕세자 이영(박보검)을 중심으로 남장여자 내시 홍라온(김유정)과의 멜로와 호위무사 김병연(곽동연), 반대편에 서 있지만 내심 동무관계의 끈으로 묶여진 김윤성(진영)과의 우정이 결국은 이 후반부의 날선 현실 인식을 위한 포석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어째서 이영이라는 왕세자를 보고 있으면 짠해지는 것인지, 그것이 어떻게 박보검 신드롬이라는 형태로까지 나타나게 된 것인지 이제야 알 것 같다. 은 단순히 구분해 크게 두 개의 세계로 나뉘어 있다. 하나는 어른들의 세계이고 다른 하나는 아이들의 세계다. 그 어른들은 다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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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공명, 기범, 채연, 짠한 공시생의 청춘이란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10. 12. 09:48
, 이 청춘들 왜 이리 짠할까 tvN 에는 노량진 학원가라는 공간을 두고 두 부류의 인물군들이 등장한다. 그 하나는 노량진 학원의 강사들이고, 다른 하나는 그 학원에서 공무원 시험을 준비하는 공시생들이다. 물론 이 드라마의 주요 스토리는 스타강사인 진정석(하석진)과 열정 넘치지만 현실의 높은 벽을 느끼는 풋내기 강사 박하나(박하선)의 일과 사랑으로 얽히는 로맨틱 코미디다. 하지만 강사들의 이야기에 조금씩 양념처럼 들어가던 공시생들의 이야기에 점점 마음이 끌린다. 이 청춘들 왜 이리 짠한 걸까. 이 공시생들의 이야기에는 진정석의 동생인 공명과 그의 절친인 기범, 동영이 중심에 서 있다. 노량진 학원가의 고시원에서 생활하는 이들은 둘도 없는 친구들로서 공부보다는 같이 노는 데 시간을 더 보내고 있었지만 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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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의 연인', 그나마 이준기, 강하늘 있어 참 다행이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9. 1. 09:39
, 무게감 주는 이준기와 강하늘의 존재감 이준기와 강하늘이 없었다면 어쩔 뻔 했을까. SBS 월화드라마 는 사극이지만 청춘 로맨스의 가벼움이 그 밑바탕에 깔려 있다. 여주인공 해수(이지은)는 현대에서 고려 시대로 넘어간 인물이다. 그러니 그 옛 시대의 감성들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황궁에서의 말투는 물론이고 하는 행동거지 하나하나가 지나치게 진지하게 느껴질 테니 말이다. 그래서 해수는 현대인의 자유로움을 통해 이 무게를 무너뜨리는 역할을 한다. 그녀는 분위기를 가볍게 만들어낸다. 황자들은 그런 그녀의 자유분방함에 시선을 빼앗긴다. 청춘 로맨스는 이 지점에서 생겨난다. 이 사극의 진지함을 깨고 들어오는 가벼움은 로맨틱 코미디류의 즐거움을 주지만 동시에 너무 가벼워지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주기도 한다.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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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의 성공이 특히 묵직한 울림을 주는 건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8. 28. 10:23
의 성공, 청춘들에게 건네는 위안 JTBC 가 오늘 12회를 마지막으로 종영한다. 시청자들은 아쉬움을 표한다. 이 소소해 보였던 작품이 어느새 슬금슬금 우리네 마음 속으로 들어와 깊은 여운을 남겼다는 걸 종영에 즈음해서야 비로소 새삼 느끼게 된다. 결국 좋은 작품은 시청자들이 알아본다는 걸 확실히 느끼게 해준 였다. 사실 첫 시청률 1.3%(닐슨 코리아)에서 2회에 무려 0.4%까지 급락하면서 역시 신인 연기자들만을 캐스팅해 오로지 작품의 밀도 하나로 승부한다는 것이 불가능한 일이 아닌가 여겨졌다. 는 한예리, 한승연, 박은빈, 류화영, 박혜수, 이렇게 다섯 명의 연기자들을 주인공으로 세웠다. 물론 한예리나 박은빈은 다른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던 연기자들이지만 다른 연기자들은 거의 신인이나 마찬가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