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추자현

원미경부터 한예리까지, '가족입니다' 우리 시대의 찐 가족들 '가족입니다', 가족 해체 시대에 공감 가는 현실 가족 너무 가까워 잘 보이지 않는 것들이 있다. tvN 새 월화드라마 는 가족이 바로 그렇다고 말한다. 평생 살림만 하며 살았던 엄마가 어느 날 갑자기 "나 그만 하고 싶다"며 남편에게 졸혼을 요구한다. 한 평생 성실하게 가족을 위해 일해 왔던 남편을 잘 알고 있는 엄마지만 너무 싫단다. "집안에 앉아있으면 너무 싫어. 숨을 못 쉬겠어. 걸어 다니는 것도 싫고 몸에 좋은 약 꾸역꾸역 혼자 챙겨먹는 것도 싫고 저질스러운 말 하면서 통화하는 것도 싫고 훌렁훌렁 벗고 부항 뜨는 것도 싫고 부항 자국 보는 것도 싫어." 잘 알고 있다고 생각했던 엄마의 이런 모습은 낯설다. 이토록 싫은데 어떻게 버티고 그 세월을 살았을까. 는 너무 잘 알 것 같지만 사실은 잘 몰.. 더보기
'아름다운 세상' 제작진의 우직한 뚝심에 시청자들 화답했다 ‘아름다운 세상’, 비지상파 드라마들 호평 받는 또 하나의 이유 이 정도면 뚝심이라고 해야 할까 아니면 자신감이라고 해야 할까. 종영한 JTBC 금토드라마 은 사실 너무 진중한 주제의식과 어두운 분위기 탓인지 초반 시청률에서도 화제성에서도 그다지 주목받지는 못했다. 하지만 이 드라마는 그래도 흔들리지 않고 뚝심 있게 하고자 한 이야기를 끝까지 밀고 나갔다. 조금씩 시청자들이 그 드라마의 진심을 알아보게 되었고 입소문이 나기 시작하면서 시청률도 서서히 올랐고 드라마도 화제가 되었다. 결국 2.1%(닐슨 코리아)로 다소 저조하게 시작했던 시청률은 꾸준히 상승해 마지막 회 5.7% 최고시청률을 기록하며 마감했다. 중요한 건 결코 쉽지 않은 이 드라마의 이야기를 끝까지 완성도 높게 추구해 마무리했다는 점이다. .. 더보기
‘아름다운 세상’, 조여정 달리 보이게 만든 놀라운 복합감정 '아름다운 세상'이 이끌어낸 배우 조여정의 가능성 JTBC 금토드라마 이 그리려 한 건 지금 우리가 사는 세상이 아름답다는 것이 아니었다. 그것보다는 우리가 어떻게 하면 좀 더 아름다운 세상이 될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이었다. 한 아이의 추락과 그를 둘러싼 어른들의 볼썽사나운 모습들... 그래서 보는 것만으로도 숨이 턱턱 막혀버리는 현실을 마주하게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떤 희망을 놓지 않으려는 사람들이 있다. 어떻게든 진실을 찾아내려는 추락한 아이 선호(남다름)의 가족이 그렇고, 뒤늦게 자기 반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도 몰랐다며 자책하고 반성하는 선생님이 그렇다. 물론 이들 또한 완벽하지 않고 주체할 수 없는 분노에 휩싸이기도 하고, 때론 자식을 위해서라는 이유로 이기적인 선택 앞에 갈등하.. 더보기
'아름다운 세상', 진실 추자현과 거짓 조여정을 비교하는 까닭 ‘아름다운 세상’이 사이다 판타지보다 고구마 현실을 담는 건 JTBC 금토드라마 이 그리는 세상은 결코 아름답지 않다. 권력의 힘으로 거짓이 진실을 덮고 있고, 그 앞에서 힘없는 서민은 무력하기 이를 데 없다. 학교 이사장인 오진표(오만석)는 그 권력을 통해 자신의 아들 준석(서동현)이 저지른 죄를 은폐하고, 심지어 그건 가진 자들의 당연한 삶이라고 아이에게 말하는 인물이다. 준석의 엄마 서은주(조여정)는 사고를 당한 선호(남다름)의 엄마 강인하(추자현)의 친구로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만 아들을 위하는 일이라며 그 은폐에 동참한다. 강인하의 남편 박무진(박희순)은 끝까지 진실을 향해 나가려 하지만 사고에 대한 결정적 증거를 말하려던 신대길(김학선)이 뺑소니로 사망하고 그것이 오진표의 사주라는 걸 직감으로 .. 더보기
'아름다운' 추자현처럼 우리도 악의 꼬드김 떨쳐낼 수 있을까 ‘아름다운 세상’의 놀라운 통찰력, 악은 어떻게 탄생하나 아이는 그 시간에 도서관에서 책을 읽고 있었다. 그 책은 한나 아렌트가 쓴 . 예루살렘에서 있었던 나치 전범 아이히만의 재판에 대한 보고를 통해 ‘악의 평범성’을 이야기하는 책이다. JTBC 금토드라마 은 왜 하필 선호(남다름)가 읽는 책으로 이 책을 선택했을까. 제목은 ‘아름다운 세상’이지만, 결코 아름다움을 찾기 힘든 세상이다. 그것은 너무나 평범한 곳에 언제든 도사리고 있는 악 때문이다. 선호가 학교 옥상에서 추락하고, 그 추락이 다름 아닌 준석(서동현)과의 다툼 때문에 벌어졌으며, 그 현장에 있던 준석의 엄마 서은주(조여정)가 그 추락을 자살로 보이게 꾸민 사건은 이 드라마가 보여준 첫 번째 악의 탄생 과정이다. 과연 서은주는 자신이 그런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