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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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나가는 드라마일수록 방송사와의 궁합도 잘 맞는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7. 4. 12. 10:09
SBS 장르물, KBS 보편성, tvN 트렌디...방송사별 드라마 적합도만일 이나 같은 드라마를 KBS에서 했다면 어떤 결과가 나왔을까. 거꾸로 이나 같은 드라마를 SBS에서 했다면? 나아가 나 같은 드라마를 KBS에서 했다면 어땠을까. 아마도 그 결과는 사뭇 달라졌을 것이다. 이런 추론이 가능한 건 각 방송사마다 저마다의 성향을 가진 시청층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SBS의 경우 장르물에 대한 시청자의 기대감은 여타의 지상파 방송사들보다 훨씬 높다. 이렇게 된 건 지금껏 SBS가 복합 장르물부터 본격 장르물까지 오래도록 투자를 해옴으로써 장르물에 대한 신뢰를 만들어왔기 때문이다. 종영한 이나 최근 방영되고 있는 의 경우, 특별히 멜로나 가족드라마적 요소들이 많이 강조되지 않는 본격 장르물에 가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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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술남녀', 잔 펀치는 많은데 한 방이 없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9. 22. 09:26
기획 포인트 많은 , 그래서 메시지는? tvN 의 박하나(박하선)는 ‘노그래’라 불린다. 노량진 학원가에 들어온 ‘장그래’라는 의미다. 그녀가 공무원 수험생들을 위한 이 학원가에서 살아가는 모습은 저 의 장그래처럼 짠하다. 자신을 종합반에 넣어준 스타강사 진정석(하석진)이 “가능성을 보고” 넣어줬다고 하자, 무얼 시킬 때마다 “가능성 있는 제가”라는 말을 수식어처럼 달고 말한다. 그녀를 노그래라는 캐릭터로 세운 건 다분히 의도적이다. 이 그러했듯이 직업의 세계에서 힘겨운 현실을 살아내는 주인공을 내세우기 위함이다. 그래야 보통의 샐러리맨들의 공감대가 커질 테니까. 게다가 그를 이끌어주는 상대로 진정석이라는 돈 잘 벌고 스펙 좋고 잘 나가는 남자를 세워둔 것도 일에서는 물론이고 사랑에 있어서도 어떤 판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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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틋', 만일 김우빈, 수지 아니었다면 어땠을까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7. 15. 08:45
김우빈, 수지라 가능한 의 옛 감성 시한부 선고를 받은 까칠한 톱스타 남주인공, 사채업자에게 시달리는 가난한 여주인공, 남주인공의 출생의 비밀, 부모와 얽혀 원수지간이 된 남녀, 일주일간의 계약연애 등등. KBS 에는 우리가 드라마에서 흔히 봐왔던 너무 익숙한 설정들과 클리셰들이 가득 하다. 익숙한 설정과 클리셰는 그만큼 극적 상황들을 손쉽게 만들어낸다는 장점이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상투성 때문에 기대감을 떨어뜨리는 단점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러한 익숙한 극적 상황과 상투성은 향후 드라마가 어떻게 굴러갈 것인가를 쉽게 예측하게 만들기도 한다. 까칠한 톱스타인 신준영(김우빈)과 가난한 여주인공인 노을(수지)은 악연으로 얽혀있지만 함께 다큐 작업을 하면서 가까워질 테고, 그렇게 두 사람이 가까워지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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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에어’, 착한 드라마를 꿈꾼 트렌디옛글들/명랑TV 2008. 5. 16. 00:25
‘온에어’와 ‘티켓투더문’ 사이의 거리 드라마 작가 서영은(송윤아)이 보조작가 다정(강주형)에게 시청률을 묻는다. 아무리 시청률을 의식하지 않고 좋은 작품을 쓰겠다고 했지만 그도 역시 어쩔 수 없는 모양. 다정은 시청률이 소폭 올랐다며 “착한 드라마래요. 은영이가 웃으면 같이 웃고 울면 같이 운대요.”하고 시청자 반응을 말하고, 서영은은 감동한 듯, “나 미쳤나봐. 55.5%도 넘겨봤는데 15.5%가 이렇게 좋을 수가 없어.”하고 말한다. ‘온에어’ 속에 등장하는 착한 드라마, ‘티켓투더문’이 15.5%의 시청률을 기록하던 방송이 나가던 날, ‘온에어’의 시청률은 21.9%(AGB닐슨)였다. 최근 사극을 제외하고 전체적으로 드라마 시청률이 떨어진 것을 감안하면 꽤 높은 수치다. ‘티켓투더문’, ‘온에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