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장마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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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갑포차' 황정음이 건네는 술 한 잔의 의미, 아는 사람은 안다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20. 5. 23. 11:12
갑질 하는 세상, '쌍갑포차'의 서민 판타지 통할까 어두운 밤, 귀갓길에 쓸쓸히 포장마차에 들러 소주 한 잔을 마셔본 사람은 알 게다. 뭘 해도 바뀌지 않는 현실이나 도저히 풀어낼 길 없는 상처 같은 것들을 앞에 두고 할 수 있는 일이란 것이 술기운에 잠시 잊는 것뿐이라는 걸. 그래서 모든 걸 잊고 푹 자고나면 모든 게 잘 될 거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술 한 잔을 기울인다는 걸. 아마도 JTBC 수목드라마 가 굳이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판타지를 동원해 삶에 지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겠다고 나선 건 바로 그 서민들에게 잠시나마 위로를 건네기 위함일 것이다. 갑질하고 심지어 성추행까지 하는 상사 때문에 괴로워하면서도 하소연 한 번 못하는 마트 비정규직에게 쌍갑포차의 월주(황정음)는 술 한 잔을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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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3', 포장마차에서 김필이 부르는 김광석 노래라니옛글들/명랑TV 2019. 7. 22. 11:14
해외 버스킹 전 ‘비긴어게인3’의 서울 버스킹의 효과 아주머니가 요리를 하는 소리가 들려오고, 퇴근길에 앉아 소주를 기울이며 두런두런 이야기가 오가는 포장마차. 구석에 앉은 김필과 하림이 주섬주섬 기타와 우쿠렐레를 꺼내놓고 조율을 하기 시작한다. 버스킹 경험이 많은 하림이 말했듯, 조율하는 악기 소리만으로도 거기 앉아 있던 사람들의 귀가 쫑긋 세워진다. 설마... 여기서 노래를? 하고 생각할 즈음 김필이 조용히 부르는 고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사람들은 그 읊조리듯 부르는 노래에 빠져든다. JTBC 가 해외 버스킹을 가기 전 갖게 된 서울 버스킹의 풍경은 이 프로그램만이 연출할 수 있는 특유의 감성들이 더 생생하게 전해졌다. 낯선 타국이 아니라 우리가 걷고 지나치던 서울의 거리들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