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모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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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입견 깬 '팬텀싱어3', 이러니 어떻게 포기할 수 있겠나옛글들/명랑TV 2020. 5. 13. 11:28
'팬텀싱어3', 극과 극이 만나 이토록 아름다운 하모니를 낸다는 건 어떻게 저런 하모니가 가능할까. JTBC 오디션 프로그램 를 보다보면 도저히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조합이지만, 그런 선입견을 깨버리는 하모니에 놀라곤 한다. 극저음의 동굴보이스 김영재와 극고음의 카운터테너 최성훈이 부르는 잔나비의 'She'가 그렇고, 정통 성악가들인 박기훈과 정민성이 부르는 엑소의 'MAMA'가 그러하며, 연어장인 이정권과 목소리 미남 구본수가 부르는 조동진의 '제비꽃'이 그렇다. 잔나비의 'She'는 원곡만 놓고 보면 낮은 저음의 매력을 가진 김영재가 훨씬 유리한 곡처럼 보였지만, 시작부터 울려 퍼진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카운터테너 최성훈의 목소리를 듣는 순간 온전히 그의 곡이 되어버렸다. 김이나 프로듀서가 "포기 못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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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파이널은 파이널일 뿐 세 팀 모두가 위너다옛글들/명랑TV 2017. 11. 6. 09:12
‘팬텀싱어2’, 파이널 경쟁보다 돋보였던 화합의 풍경JTBC 오디션 프로그램 의 최종 우승은 강형호, 조민규, 고우림, 배두훈의 포레스텔라팀에게 돌아갔다. 정필립, 박강현, 김주택, 한태인의 미라클라스팀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고 조형균, 안세권, 이충주, 김동현의 에델 라인클랑팀이 3위를 차지했다. 이번 의 파이널 무대의 최종 우승자는 100% 문자투표로 인해 결정됐다. 2차에 걸쳐 치러진 결승전에서 1차전은 심사위원과 관객의 점수를 합산해 순위가 결정되었고, 2차전은 온전히 100% 문자투표로 진행됐다는 건 이 오디션 프로그램이 특히 시청자들의 판단에 더 무게중심을 두었다는 걸 말해준다. 그래서 파이널 무대에서는 프로듀서들이 할 일이 거의 없었다. MC인 전현무는 그래서 “편안히 즐기시면 된다”고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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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모니 vs 실험성 vs 신선함, '팬텀싱어2' 누가 우승할까옛글들/명랑TV 2017. 10. 22. 10:54
‘팬텀싱어2’ 3팀3색, 누가 우승의 주인공이 될까JTBC 오디션 프로그램 는 이제 결승만 남았다. 그리고 그 결승의 무대에 오를 세 팀이 결정됐다. 그 팀의 조합을 들여다보면 저마다 색깔이 확실히 다르다는 걸 느낄 수 있다. 안세권, 김동현, 이충주, 조형균으로 구성된 에델 라인클랑, 강형호, 고우림, 배두훈, 조민규가 한 팀인 포레스텔라 그리고 김주택, 박강현, 정필립, 한태인이 한 팀인 미라클라스. 누가 우승의 주인공이 될까.먼저 에델 라인클랑 팀은 이들의 관계가 남다른 점이 눈에 띤다. 안세권과 김동현은 같은 학교 동기로 때론 갈등도 있지만 그만큼 끈끈한 사이다. 듀엣 미션 때 두 사람은 선곡 문제로 갈등하다 눈물을 흘리기까지 했다. 하지만 그런 부딪침이 무대에서는 오히려 시너지로 작용하는 면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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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제작진 웃게 만드는 두 인물 조민규·배두훈옛글들/명랑TV 2017. 10. 8. 09:58
‘팬텀싱어2’, 조민규와 배두훈이 만들어내는 큰 재미사실 JTBC 의 탈락자를 발표하는 시간은 항상 아쉽다. 특히 마음에 뒀던 참가자가 탈락자로 발표되는 그 순간은 애청했던 시청자들에게도 허탈감을 주기 마련이다. 지난 회에 조민웅이 그랬고, 이번 회에는 이정수가 그랬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를 계속해서 보게 되는 이유는 거기 남은 참가자들이 만들어가는 놀라운 무대들 덕분이다. 많은 참가자들이 저마다의 기량을 뽐내고 있는 게 사실이지만, 그 중에서도 이번 시즌에 주목되는 두 인물이 있다. 그들은 바로 조민규와 배두훈이다. 4라운드 4중창 경연에 이들이 시메 코스타, 고우림과 함께 한 팀 포레스트로 뭉쳐서 들려준 이매진 드래곤스의 ‘라디오액티브’는 이 두 사람이 만들어내는 이번 시즌의 흥미로움을 극적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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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수·임정모·정필립, 최약체팀이 보여준 '팬텀싱어' 진가옛글들/명랑TV 2017. 9. 24. 09:54
솔로보다 하모니, 이게 진짜 ‘팬텀싱어’지무엇이 이토록 큰 감동을 줬을까. JTBC 트리오 대결에서 이정수, 임정모, 정필립은 스스로 자신들을 최약체팀이라고 불렀다. 다른 트리오팀들이 연습하는 걸 들으면 들을수록 자신감은 뚝뚝 떨어졌다. 게다가 선곡해간 곡을 사전에 들어본 프로듀서들은 “분발하셔야 될 것”이라는 얘기를 했다. 윤종신과 김문정은 무대가 시작되기 전, 사실 이 팀에 대한 기대가 별로 없었다. 하지만 막상 이들이 고심 끝에 선택한 Mark Vincent의 ‘Look Inside’를 부르자 프로듀서들의 눈이 휘둥그레졌다. 자신들이 그간 봐왔던 모습과는 너무 다른 무대가 펼쳐졌기 때문이다. 고음과 중음과 저음이 절로 잘 배합되어 내는 하모니는 모두를 깊은 감동에 빠뜨렸다. 무엇보다 문제 해결의 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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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 음악은 경쟁이 아니라 소통, 하모니다옛글들/명랑TV 2017. 9. 12. 10:53
'비긴' 이소라·윤도현·유희열이 남긴 음악의 진짜 얼굴과연 우리네 음악 예능 프로그램들은 음악의 진짜 얼굴을 제대로 보여주고 있는 걸까. 무수히 많은 오디션들이 쏟아져 나오며 음악 예능의 트렌드가 되면서 음악에 또 하나 수식어로 붙는 건 ‘경쟁’이었다. 서로 누가 더 잘 불렀는가를 뽐내고, 누군가는 합격하고 누군가는 탈락한다. 그래서 음악이 더 절실해지는 건 사실이지만, 그것이 과연 음악의 본질이었을까.프랑스의 몽블랑이 보이는 샤모니에서 마지막 버스킹을 끝으로 종영한 JTBC 이 남다른 음악 예능으로 느껴진 건 바로 그런 이유들 때문이었다. 이소라와 윤도현, 유희열 그리고 노홍철이 모여 결성된 프로젝트 밴드 ‘비긴 어스’는 아일랜드, 영국, 스위스를 거쳐 프랑스까지 함께 하며 길거리에서 공연을 했다. 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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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텀싱어2' 김주택이 보여준 진짜 월드 클래스의 품격옛글들/명랑TV 2017. 9. 10. 10:36
오디션보다 하모니 ‘팬텀싱어2’가 사랑받는 까닭여전히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치열한 경쟁을 내세우곤 하지만, 어딘지 JTBC 는 그런 프로그램들과는 다른 느낌을 준다. 경쟁을 하면서도 타인에 대한 배려가 늘 그 밑바닥에 깔려 있고, 자신을 더 돋보이고 싶은 순간에도 하모니를 위해 자신을 내려놓는 모습을 보인다. 2:2 팀 미션에서 월드 클래스라고 불려진 김주택이 보여준 무대가 그랬다. 사실 실력은 누구도 평가할 수 없을 만큼을 가진 그에게 유리한 건 아마도 외국의 성악곡이었을 지도 모른다. 팀을 결정할 때 그에게 다가와 같이 하자고 제안했던 조민웅 대신 그와 함께 1:1 대결 무대를 펼쳤던 배두훈을 선택한 대목부터가 남달랐다. 그는 좀 더 우리 정서를 담은 곡을 부르고 싶어했다. 그런 결정은 김주택 같은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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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긴어게인' 이소라 노래가 알 수 없는 감동 주는 이유옛글들/명랑TV 2017. 7. 4. 10:54
이소라의 무엇이 ‘비긴어게인’의 음악들을 달리 들리게 할까이소라는 음악이 ‘생각’이라고 했다. 그저 목소리를 아름답게 내는 것이 아니고 그 자체가 되는 것이라는 것. 그래서 아무렇게나 함부로 노래를 불러버리는 것은 결코 그녀가 용납할 수 없는 일이었다. “사는 이유나 존재가치가 노래 말고는 없기 때문에 노래를 대충 해버리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 게 되어버린다.”는 말 속에 모든 게 들어 있었다. 왜 그녀의 음악이 남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는가에 대한 이유가. JTBC 이라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음악이 달리 들리는 건 마치 음악영화 속을 여행하듯 다른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어서다. 하지만 여기에도 전제조건이 있다. 진심을 다해 노래 부르는 아티스트들이 있어야 가능하다는 것. 제 아무리 좋은 스토리텔링을 갖고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