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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부로 애틋하게

사전제작드라마들의 연이은 참패, 올해는 어떨까 사전제작드라마 참패와 대비되는 '김과장·피고인'의 성공여러모로 중국이 남긴 생채기는 국내 산업 곳곳에서 발견된다. 그 중에서도 드라마업계가 겪은 파장은 그 어떤 분야보다도 크게 다가온다. 이른바 ‘중국발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연이은 실패를 겪으며 만든 파장이 그것이다. , , 같은 100% 사전 제작드라마들이 국내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더 이상 사전제작이 드라마의 대안이 아니라는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하지만 사전제작 그 자체가 무슨 죄가 있으랴. 그것이 우리네 제작사들의 현실적인 이유에서 만들어진 것이 아니라 중국의 사전검열을 위해 만들어진 것이기 때문에 드라마의 완성도를 높이기는커녕 오히려 족쇄로 작용했다는 게 문제의 본질이다. 사전검열을 통과한 대로 수정하지도 못하고 찍어 내야 하는 상황은 .. 더보기
왜 나나, 혜리는 되고 수지, 아이유는 안될까 준비되지 않은 연기돌에게 유리한 위치란 없다 연기하는 아이돌, 이른바 ‘연기돌’들은 연기에 있어서 훨씬 더 냉정한 평가를 받기 마련이다. 당연한 것이 배우를 지망하는 신인 연기자들이 오랜 시간을 거쳐 차근차근 밟아도 오르기 어려운 자리에 아이돌로서의 인지도가 높다는 이유로 떡하니 캐스팅 되는 경우가 적지 않기 때문이다. 이럴 경우 대중들은 훨씬 더 까다로운 잣대를 갖고 이들의 연기를 들여다보게 된다. 그래도 작년부터 연기돌에 대한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tvN 에서 혜리가 덕선이 역할로 괜찮은 평가를 받았고, SBS 에서 민아 역시 그리 큰 이물감을 주지 않는 연기로 호평을 받았다. 특히 tvN 의 나나는 지금껏 예능에서 가졌던 비호감적인 요소마저 김단이라는 컬크러시 캐릭터를 통해 한 방에 일소해버.. 더보기
'함틋'이 못 가진, 'W'와 '질투'가 가진 것들 달라지고 있는 드라마 트렌드, 로맨틱하거나 발칙하거나 KBS 가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100% 사전 제작에 김우빈, 수지 주연, 스타작가인 이경희 작가가 참여하는 것으로 KBS 측도 최고의 기대작이라는 말을 아끼지 않던 작품이었다. 하지만 결과는 그리 좋지 못했다. 100% 사전 제작은 오히려 작품을 중도에서라도 수정할 수 없는 한계로 드러났고, 김우빈과 수지라는 최고의 캐스팅은 그럼에도 안 좋은 결과라는 부담으로 다가왔다. 무엇보다 너무 옛날 드라마 같은 설정들과 코드들에 대한 시청자들의 반응은 시큰둥했다. 물론 가 완성도가 떨어지거나 주제의식이 약했다고 말할 수는 없다. 염치없는 세상에 대한 젊은 청춘들의 한판 대결구도가 이경희 작가 특유의 절절한 멜로로 연결됐다는 건 작품의 완결성으로는 나쁘지 않.. 더보기
'판타스틱' 김현주, 이토록 유쾌하고 판타스틱한 시한부라니 , 같은 시한부라도 과는 다른 까닭 JTBC 새 금토드라마 에서 여주인공 이소혜(김현주)는 시한부다. 그녀는 유방암 말기 판정을 받는다. 게다가 그녀는 가족들 때문에 힘겨운 상황이다. 형부 때문에 집까지 잡혀먹고 길거리에 나앉게 생긴 그녀의 언니는 그녀에게 손을 내민다. 그럭저럭 드라마 작가로서 잘 살아가고 있던 이소혜지만 그녀의 삶은 지금 무너지기 일보직전이다. 대체로 이 정도 상황이면 눈물 쏙 빼는 비극이 그려져야 할 텐데 어찌된 일인지 이 제목이 그런 것처럼 전혀 무겁지가 않다. 오히려 유쾌한 분위기가 이런 비극적 상황 자체를 압도한다. 이소혜는 시한부라는 죽음의 문턱 앞에서 물론 좌절하지만 그렇다고 시종일관 찌질하게 울고 짜고 하는 캐릭터가 아니다. 그녀는 훌훌 털어내고 어차피 죽어질 몸, ‘판타.. 더보기
'함틋'에 이어 '달의 연인', 중국발 사전제작의 함정 중국발 사전제작, 정서 다르고 고치기도 어려워 SBS 는 KBS 과 동시간대 사극대결을 벌인다는 점에서 주목되는 작품이었다. 무엇보다 이준기를 비롯한 강하늘, 홍종혁, 남주혁, 백현, 지수 같은 꽃미남들이 줄줄이 배치되고 여기에 아이유까지 들어가 화려한 라인업을 만들었고, 무엇보다 중국에서 성공한 드라마의 리메이크로서 그쪽 자본이 들어와 100% 사전 제작된 작품이라는 점에서도 단연 월화 사극대전에서 우위를 점할 것이라 예측됐다. 하지만 이런 높은 기대감 때문이었을까. 1회는 의외로 너무 심심했고 SBS가 초강수로 연속 방영한 2회는 후반부에 이르러 액션 장면이 들어가며 약간의 긴장감이 만들어졌을 뿐 전체적으로 너무 느슨한 전개를 보였다. 제 아무리 시선을 잡아끄는 캐스팅과 김규태 감독 같은 영상미학을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