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피투게더
-
어째서 '무도'처럼 박수칠 때 떠나지 못할까옛글들/명랑TV 2020. 5. 31. 14:22
'해투'부터 '개콘'까지, 장수 예능들이 겪는 딜레마 SBS 예능 이 휴지기를 갖는다는 발표가 나오자, 항간에는 '종영'이라는 말까지 흘러나왔다. 물론 의 휴지기는 말 그대로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해외 촬영이 사실상 어렵게 됐기 때문에 잠시 휴지기를 갖게 된 것. 하지만 종영이라는 말까지 나오게 된 건, 최근 일련의 장수 프로그램들이 '휴지기'를 선언했지만 사실상 폐지라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비롯된 것이다. KBS 예능 프로그램들이 그 대상에 올랐다. 가 먼저 지난 4월 시즌 종영했고, 역시 휴지기를 선언했다. 도 폐지가 아닌 재정비를 위한 휴지기를 선언함으로써 여지를 남긴 건 꽤 오래도록 장수해온 이 프로그램들을 폐지한다는 건 그만큼 부담이 크기 때문이었다. 장수프로그램들은 물론 장수의 비결이 있..
-
유재석 토크의 진화, 본능적으로 뭔가를 알고 있는 것 같다옛글들/명랑TV 2019. 10. 1. 15:44
'유퀴즈'·'일로 만난 사이'에 담긴 유재석 토크의 변화 사실 MBC 을 전면에서 이끌면서 특히 몸 쓰는 일(몸 개그부터 리얼 성장드라마까지)을 많이 해왔지만 유재석의 주력은 애초부터 토크에 있었다. 아주 오래 전 에 출연해 에피소드를 털어놓던 때부터 조금씩 진화해온 유재석의 토크는 나 로 오면서 자기만의 색깔을 갖추기 시작했다. 당시 ‘리얼 토크쇼’라는 트렌드 속에서 나 처럼 독한 토크들이 쏟아져 나올 때도 유재석은 ‘햇볕 토크(바람보다는 햇볕이 나그네의 옷을 벗기듯 배려하는 토크)’로 자기만의 색깔을 분명히 했다. 의 골방토크나 의 목욕탕토크는 그 공간이 갖는 편안함에 유재석의 상대를 무장해제 시키는 ‘햇볕 토크’가 더해져 빛을 보았다. 하지만 는 이미 오래전 종영했고, 도 시즌4를 하고 있지만 과거..
-
최고의 예능인 유재석이 지켜야할 것, 변해야 할 것옛글들/명랑TV 2017. 8. 9. 10:15
유재석도 과감하게 변화할 때 됐다, 이경규·강호동처럼혹자들은 변함없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할 지도 모른다. 사실이다. 유재석은 과거나 지금이나 늘 성실하고 배려심 강하고 일에 있어서 열정적이다. 그 모습이 앞으로도 변하지 않기를 바라는 건 필자도 똑같은 마음이다. 하지만 최근 예능의 트렌드가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는 양상을 들여다보면, 유재석 역시 변해야할 것은 변해야 하지 않을까 싶다. 변하지 않고 지켜야 할 것도 분명하지만, 그가 변해야 할 것 역시 점점 명확해 보인다. 그가 최고의 예능인으로서 서게 됐을 때 그 기반이 되어주었던 건 이른바 리얼 버라이어티쇼라고 불리는 캐릭터 예능이었다. 그 선두로 선 프로그램이 MBC 이다. 하지만 권불십년 화무십일홍이라고 10년여의 세월이 흐르면서 트렌드는 캐릭터..
-
‘해투’ 15년, 어째 옛날이 더 좋게 느껴진다는 건옛글들/명랑TV 2017. 3. 11. 10:01
'해투', 무려 15년간 살아남은 장수 예능의 아이러니KBS 예능 프로그램 가 15주년을 맞았다. 그래서 이를 기념한 특집으로 과거 에서 좋은 반응을 얻었던 코너들을 다시금 재연하는 방송을 내보냈다. 전현무와 조세호가 출연한 지난 방송에서는 학창시절의 친구들을 찾는 콘셉트였던 ‘프렌즈’를 내보냄으로써 시청자들에게 괜찮은 반응을 얻었다. 조세호의 경우 과거 힘들었던 시절 자신을 보살펴준 은사님을 만나 눈물을 보이는 장면이 시청자들에게는 감동적으로 다가왔다. ‘프렌즈’라는 과거 코너의 콘셉트가 그러했던 것처럼, 연예인들이 과거 동창들과 만나 그 때의 이야기를 나누는 그 훈훈한 광경은 지금 현재 다시 봐도 여전히 우리의 마음을 움직인다. 추억과 회고가 있고, 따뜻한 학창시절의 풋풋했던 이야기 그리고 간간이 터..
-
전현무라는 종합엔터테이너의 탄생옛글들/명랑TV 2015. 9. 16. 09:37
전현무, 싹수부터 남달랐던 전무후무한 방송인 사실 우리네 방송가에 전현무라는 엔터테이너의 탄생과정은 전무후무하다. 물론 아나테이터들이 과거에도 없었던 건 아니다. 이미 전현무 이전에 강수정이나 김성주 같은 아나운서들이 프리랜서의 길을 활짝 열어놓은 바 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현무의 행보가 전무후무라 말할 수 있는 건 프리선언을 하기 전부터 그 이후까지 그가 가진 독특한 자기만의 영역을 특화시킨 면이 있기 때문이다. 그는 KBS 아나운서 시절부터 에 게스트로 나와 샤이니의 ‘루시퍼’를 싼 티 가득한 춤과 함께 보여주었고, 아이유의 ‘좋은 날’ 3단 고음을 선보임으로써 확실한 자기 존재감을 만든 인물이다. 물론 뉴스 브리핑도 했었고 라디오 방송도 했던 그였지만 아나운서로서는 이례적으로 에 고정으로..
-
유재석, 전현무 없이도 '백년손님'이 잘되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9. 12. 10:08
진화 성공한 , 가 배워야할 것 SBS 은 본래 라는 스튜디오형 토크쇼에서 진화한 버전이다. 스튜디오에 연예인 부부들을 초대해 이런 저런 사담을 나누는 수다형 예능에서 이 사위의 강제 처가살이라는 현장형 예능으로 진화를 꾀한 건 대단히 적절한 선택이었다. 물론 스튜디오에서의 후토크와 현장에서의 이야기가 버무려져 있지만 은 확실히 요즘 트렌드에 걸맞는 예능 형식으로 자리한 것만은 분명하다. 8.8%의 괜찮은 시청률을 낸 11일 방송에서는 늘 스튜디오에 앉아 토크를 이끌던 의 안방마님 김원희가 남서방의 후포리를 찾아가 밭일을 하는 장면이 방영되었다. 이 방송에서 김원희는 현장에서도 잘 어울리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괜찮은(?) 쟁기실력을 보여줘 심지어 ‘암소’라는 별칭까지 얻었다. 스튜디오에만 앉아 있기 보다는..
-
성자 샘킴과 대가 이연복, 그들이 사랑받는 까닭옛글들/명랑TV 2015. 7. 15. 08:58
샘킴과 이연복, 요리만큼 빛나는 인성 이문세의 냉장고를 두고 샘킴과 이연복이 자신들의 주특기인 파스타와 탕수육을 만든 건 사상 역대급 대결이 아니었나 싶다. 마늘과 올리브 오일로 만들어 담백한 파스타의 맛을 고스란히 느끼게 해준 샘킴의 알리오 올리오에 이문세는 감탄했다. 또 등심을 칼등으로 다져 부드럽게 만든 후 통째로 튀겨내 고추기름으로 만든 양념에 찍어먹는 탕수육에 이문세는 입안에서 고기가 녹는다는 표현을 썼다. 그 대결을 지켜보던 박정현은 자신의 데뷔년도 빈티지를 가진 샴페인을 냉장고에서 꺼냈다. 특별한 날 오픈하려고 냉장고에 오래도록 두었다는 삼폐인. 그녀는 “오늘이 특별한 날”이라며 샴페인을 오픈했고 급히 준비한 잔에 셰프들이 조금씩 샴페인을 나눠 마셨다. 최고의 요리와 어우러지는 의미 있는 샴..
-
한물 간 스튜디오? '백선생'의 스튜디오는 다르다옛글들/명랑TV 2015. 6. 18. 10:37
의 디테일이 놀라운 스튜디오의 진화 “선생님-”하고 부르자 백종원이 스튜디오로 들어선다. 그런데 그 들어서는 장면이 여느 스튜디오 예능들과는 사뭇 다르다. 먼저 그림자가 어른 어른거리는 모습이 보여지고 이어서 백종원이 미닫이문을 열고 들어오는 장면. 스튜디오에 들어온다기보다는 어느 집 주방으로 들어서는 모습 같다. tvN 의 오프닝 장면이다. 도대체 이 자연스러운 느낌은 어디서 오는 것일까. 그것은 세트 스튜디오의 특별함에서 나온다. 은 우리가 기존 스튜디오 예능 프로그램에서 자주 봐왔던 세트와는 사뭇 다른 느낌을 준다. 그것은 스튜디오라는 느낌을 최소화하기 위해 구석구석 진짜 주방처럼 꾸며놓은 것에서 비롯된다. 대표적인 특징은 자투리 공간을 활용해 창고나 광처럼 구획된 공간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요리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