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더’가 어른들의 마음을 이토록 움켜쥘 수 있는 건

아이는 날도 밝지 않은 새벽 자리에서 일어나 옷장 문을 연다. 거기에는 새 할머니 영신(이혜영)네 집에 와서 갖게 된 예쁜 옷들이 가득하지만 아이는 그 집에 들어올 때 입었던 옷을 챙겨 입는다. 입으면 사내아이처럼 보이는 옷. 영신이 앞으로 더 많은 행운이 필요할 것 같다며 준 행운의 목걸이를 챙기고, 필요한 만큼의 돈을 꺼낸 후 수진(이보영)이 소중한 보물처럼 여러 열쇠를 연달아 열어야 겨우 찾아질 정도로 꼭꼭 숨겨줬던 깃털을 들여다본다. 아이는 수진과 바닷가에서 어딘가로 떠나가는 철새를 바라보며 그렇게 한없이 깃털을 흔들었던 적이 있었다. 그 때 아이는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렇게 자신도 자유롭게 날고 싶었을까. 

tvN 수목드라마 <마더>에서 결국 혜나(허율)가 수진의 친딸이 아니고 학대받는 걸 참지 못하고 수진이 유괴한 아이라는 걸 알게 된 영신(이혜영)은 가장 아픈 선택을 한다. 수진이 혜나를 데리고 온 그 충격적인 선택에는 어쩌면 수진 스스로 겪었던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려졌던 그 기억이 자리했을 거라 짐작되기 때문이다. 그 입장이 너무나 이해되기 때문에 영신은 수진이 가족이 위험에 처해도 혜나를 떠나보내지 못할 거라는 걸 안다. 그래서 그는 수진을 떠나보내려 한다. 파양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아이가 듣는다. 아이는 친모인 자영(고성희)을 통해 버림받는다는 것이 어떤 것인가를 잘 알고 있다. 그 아픔이 너무나 크다는 걸. 자영이 아이를 찾아와 함께 돌아가자고 했을 때 아이가 엄마에게 자신은 더 이상 혜나가 아니라고 혜나는 이미 죽었다고 말하게 된 건 이미 버려졌던 자신이 되돌아갈 수 없는 길을 걸어왔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아이는 수진이 엄마로부터 버려지는 걸 막기 위해 스스로 버려지기로 한다. 수진의 품에서 떠나기로 한다. 수진이 버려지는 아픔을 겪지 않게 하기 위해.

혜나를 버린 자영은 비정하기 이를 데 없는 어른이지만, 이 드라마에 등장하는 수진이나 영신 수진의 친모인 홍희(남기애) 그리고 심지어 혜나까지 다른 이유로 누군가를 버린다. 홍희는 수진의 어린 시절 자신은 물론이고 아이 또한 겪게 될 끔찍한 폭력으로부터 탈출하려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아이와 함께 바다 속으로 들어가려 했지만 차마 하지 못한 홍희는 대신 아이를 보육원에 맡겨두고 살인을 저지른다. 그렇게 홍희는 아이를 위해 아이를 버린다. 

그런 일이 이제 수진과 영신, 혜나에게도 반복된다. 수진과 영신은 혜나를 위해 서로를 버리려 하고, 그런 상황을 알게 된 혜나는 수진과 영신이 그런 선택을 하지 않게 하기 위해 스스로 그 자리를 떠난다. 도대체 이토록 아프고 가슴 시린 이별이 있을까. 떠나고 헤어지고 버려지지만 그 사이에 깃들어진 사람들의 마음이 때론 섬뜩하게 때론 먹먹하게 다가와 가슴을 둔중하게 만든다. <마더>는 한 학대받던 아이의 유괴사건을 다루고 있지만, 한 아이라는 거울을 세워두고 저마다 어른들의 마음을 비춰낸다.

혜나는 어른들을 비추는 거울이다. 윤복을 학대해온 친모 자영은 아이에게서 섬뜩함을 느낀다. 그건 자신이 아이에게 죄를 짓고 있다는 그 죄책감이 만들어내는 느낌이다. 자신 또한 엄마에게 버려진 기억을 갖고 있는 수진은 아이에게서 바로 자신을 본다. 아이를 그토록 지키려는 마음은 그래서 바로 자신을 지켜내려는 마음과 다르지 않다. 젊었던 시절 수진을 입양했던 영신은 아이에게서 수진을 본다. 그 때 자신에게 다가와 마음의 평안을 주었던 아이. 수진이 그랬던 것처럼 혜나가 한없는 기쁨으로 다가온다. 

드라마의 이런 치밀한 구조 때문일까. 혜나를 바라보는 시청자들 역시 이 아이가 어른들을 비추는 거울처럼 느껴진다. 드라마를 보며 눈물을 참지 못하게 되는 건 그 아이가 비추는 거울이 너무나 우리의 마음을 움켜쥐기 때문이다. 제발 저런 비정한 어른들의 세계 속에서 아이가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간절함이 저절로 생겨나는 건 어쩌면 그래서 우리가 사는 세상이 그나마 작은 희망이라도 있기를 바라는 마음 때문일 게다. 상자 속 꼭꼭 숨겨지고 가둬져 있던 깃털이 날개가 되어 날 수 있기를.(사진:tvN)

‘황금빛 내 인생’, 어떤 가족의 삶이 진정한 ‘황금빛’인가

이건 형제의 난이 아니라 자매의 난이다.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해성그룹에 몰아닥친 위기는 노명희(나영희)의 동생인 노진희(전수경)와 그의 남편 정명수(유하복)의 계략에 의한 것이었다. 언론에 노명희가 과거 외도를 하다 딸을 잃어버렸고 나중에 딸을 찾았으나 바꿔치기가 됐다는 사실을 사진까지 포함해 내보내게 한 노진희의 진짜 목적은 아버지 노양호(김병기) 회장을 밀어내고 그 자리를 차지하는 것이었다. 

마침 충격으로 쓰러진 노양호가 자신의 굳건함을 알리며 이사회에 참석했지만 이미 이사진들 대부분은 노진희 편으로 돌아서 있었다. 결국 노양호 대표이사의 퇴진이 이사회 투표로 결정되어버리고, 이어 노명희의 이사직까지 박탈될 위기에 처하게 되자 노양호는 무너져버린다. 이 자매의 난으로 인해 이제 노명희네 가족은 모든 걸 잃게 될 상황에 놓이게 됐다.

<황금빛 내 인생>이 가족드라마이면서 굳이 해성그룹 안에서 벌어지는 자매의 난을 담은 데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그건 ‘황금빛’으로 가득 채워져 있는 듯한 해성가의 실상이 사실은 ‘핏빛’이라는 걸 드러내기 위함이다. 자식이 부모를 밀어내고, 동생이 언니의 모든 걸 빼앗는다. 가족이라는 틀로 묶여져 있지만 이 가족은 모래알이다. 이런 상황을 일찌감치 보여준 건 노양호와 노명희였다. 그들은 가족이면서도 자식들에게 해서는 안될 일들을 자행했고, 그것이 부메랑처럼 자신들에게도 되돌아왔던 것.

반면 노진희의 계략 속에서 벌어진 자매의 난에 의해 고래 싸움에 새우등 터지게 된 서태수네 가족의 모습은 정반대다. 한 때 모든 걸 포기하려 했으나 가족들의 따뜻한 마음으로 다시 집으로 돌아온 서태수(천호진)는 이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한다. 과거 중소기업 대표로서 했던 경험들을 되살려 그는 기자를 찾아내 그가 노진희의 사주를 받았다는 증거를 확보해 최재성(전노민)에게 전한다. 결국 그 증거를 통해 서지안(신혜선)과 서지수(서은수) 두 딸의 신변이 노출되는 걸 막아내게 된 것.

이렇게 문제를 해결한 서태수네 집안은 가족들이 경사가 있을 때마다 갔던 불고기집에서 화기애애한 한 끼를 나눈다. 딸을 바꿔치기 하는 잘못을 저지른 양미정(김혜옥)에게 “가족이니까 서로 덮어주는 것”이라고 했던 서태수다. 그가 불고기집 앞에서 달려오는 두 딸을 향해 예전처럼 두 팔을 활짝 벌려 맞아주는 장면은 그래서 뭉클한 감동으로 다가왔다.

이제 대장정을 걸어온 드라마가 막바지에 이르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그 메시지가 분명해지고 있다. 드라마의 초반에서는 황금빛 세상에 대한 금수저 흙수저의 현실이 등장하고, 중반에서는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홀로 굳건히 서기보다는 서로를 탓하며 상처를 줬던 과거를 넘어서 새로이 저마다 홀로서기를 하는 가족의 모습을 보여줬다. 이제 마지막에 이르러 <황금빛 내 인생>은 어떤 가족의 삶이 진정한 ‘황금빛’인가를 제시한다. 

그것은 가족 구성원 각자가 홀로 서서 자신이 하고픈 일들을 해가는 것이고 또한 그렇게 독립적인 구성원들이 서로의 입장을 이해하고 지지하는 것이다. 어찌 보면 이것은 지극히 당연하고 쉬운 일처럼 보이지만, 가진 것으로 그 사람을 판단하고 때론 미래까지 결정되는 굴곡진 우리네 현실에서는 결코 쉽지만은 일이라는 걸 이 드라마는 에둘러 말해주고 있다. 제 아무리 돈이 많아도 가족끼리 물고 뜯는 그 삶이 무슨 행복이 있겠는가. 조금 가진 게 없어도 한 끼를 같이 하며 웃을 수 있는 삶이야말로 진정한 ‘황금빛’이 아닐까. <황금빛 내 인생>은 그 역설을 말하고 있다.(사진:KBS)

‘황금빛’ 천호진과 신혜선의 공감이 주는 남다른 울림

“마지막으로 일주일만 만나기로 했어요.”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에서 딸 서지안(신혜선)은 아버지 서태수(천호진)에게 그렇게 말한다. 애초에 서태수는 지안이 자신에게 했던 말과는 달리 최도경(박시후)과 만나고 있는 것을 보고 걱정되는 마음에 딸에게 그러지 말라고 하던 참이었다. 하지만 딸의 그 말 한 마디에 이 아버지는 말문이 턱 막혀버린다. ‘마지막’이란 말이 너무나 자신의 가슴에 콕콕 박히기 때문이다. 

서태수가 그 말을 남다르게 느끼는 이유는 자신 또한 그 ‘마지막’의 의미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생겨난 상상에 불과했지만, 그는 자신이 암에 걸렸다고 생각하며 ‘마지막’을 준비했다. 너무나 힘겨운 삶이었기 때문에 ‘마지막’이라는 그 생각이 오히려 ‘축복’처럼 느껴져 허허 웃었던 그가 아니었던가. 그러니 서태수는 딸 서지안이 말하는 ‘마지막’의 의미가 남다르게 다가올 수밖에 없다. 얼마나 힘들었으면 ‘마지막’을 상정해놓고 서로 웃으며 지내고 있었을까.

걱정되는 마음에서 찾아온 서태수는 문득 딸에게 미안함을 느낀다. 그래서 “그 사랑을 지켜주지 못해 미안하다”고 말한다. 너무 다른 집안의 차이 때문에 결코 이뤄지기 어려운 딸의 사랑이 자신의 잘못처럼 다가오는 것이다.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서태수에게 딸은 절대로 그런 생각을 하지 말라며 손을 내젓는다. 자신은 괜찮다고 애써 말한다. 

딸 서지안이 서태수를 이해하게 된 것 역시 자신 또한 죽음까지 생각한 고통을 겪어봤기 때문이다. 자신이 재벌가의 친 딸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고는 쫓겨난 서지안은 그제서야 재벌가의 딸인 줄 알고 선선이 집을 나서버린 자신을 용서할 수 없게 되었다. 그래서 죽음을 결심하고 산 속으로 들어갔다 겨우 그 곳을 지나는 이에 의해 살게 되었다.

다시 현실로 돌아와 이제 자신의 삶을 찾아가며 안정을 되찾게 된 서지안이 외면하고 있던 아버지가 사실은 극단적인 외로움과 고통 속에서 죽음을 상상하고 있었다는 걸 알고 오열하게 된 건, 바로 자신이 겪었던 그 상황을 통해 아버지의 상황을 더 절실히 이해했기 때문이다. 아버지는 얼마나 힘들었으면 죽음을 오히려 축복처럼 받아들이게 됐을까. 

이런 동병상련의 마음은 <황금빛 내 인생>의 인물들이 저마다 제 자리를 찾아가는 힘으로 작용한다. 이를테면 평범한 서민출신이지만 노명희(나영희)와 결혼해 해성그룹 부회장으로 살아가는 최재성(전노민)이 딸 서지수(서은수)를 돕는 마음이 되는 게 바로 자신의 경험 때문이다. 재벌가의 삶이라는 것이 개인적인 사랑마저 희생해야 하는 것임을 누구보다 자신의 삶을 통해 알고 있는 최재성은 그래서 서지수에게 선우혁(이태환)과의 연애를 허락하고 노명희에게 사직서를 내버린다.

결국 누군가를 진짜 이해한다는 건 타인의 상황을 고스란히 공감하지 않으면 불가능한 일일 게다. 관계 속에서 벌어지는 갈등은 그래서 서로의 입장을 똑같이 바라보는 것으로서 풀어질 수 있는 일이다. 종반으로 치닫고 있는 <황금빛 내 인생>이 그래서 해법으로 내세우고 있는 건 바로 그 입장을 직접 경험함으로써 깨닫게 되는 타인에 대한 이해다. 

이 흐름 안에서 최도경과 서지안이 맞닥뜨리는 위기 상황을 대처하는 현명한 방식들이 나타난다. 갑자기 나타나 결혼을 제안하는 노명희 앞에서 두 사람은 잠시 흔들리지만, 그것이 서로를 위한 일이 아니라는 걸 깨닫고는 단호히 거부한다. 최도경은 이미 홀로서기를 해나가며 갖게 되는 행복이야말로 진정한 행복일 수 있다는 걸 자신의 홀로서기를 통해 깨닫게 되었다. 그러니 결혼으로 서지안의 발목을 잡는 일은 그에게 결코 행복이 될 수 없다는 걸 알고 있고, 그래서 노명희에게 이를 거부하는 뜻을 전한다. 

<황금빛 내 인생>은 그래서 관계의 그물망에 허우적대던 인물들이 저마다 자신의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지만 그러기 위해서 서로의 입장을 체험을 통해 이해하고 공감해가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나의 인생이 중요한 만큼 타인의 인생도 중요하다. 나만의 인생이 아니라 함께 더불어 타인 또한 행복할 수 있는 선택이어야 결국 진정한 자신의 행복 또한 찾아질 수 있다고 <황금빛 내 인생>은 말하고 있다.(사진:KBS)

‘황금빛’, 나영희의 결혼승낙 신혜선의 꽃길이 될 것인가

KBS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은 노명희(나영희)가 완강히 반대하던 아들 최도경(박시후)과 서지안(신혜선)의 결혼을 승낙하면서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 최도경과 사랑하는 사이지만 그가 해성그룹의 자제라는 점이 오히려 거대한 장벽으로 느껴지는 서지안이었다. 해성가의 삶을 이미 경험해본 터라 그 집안으로 다시 들어간다는 것이 너무나 끔찍하게 여겨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사랑은 하지만 헤어지려 하는 서지안의 심경은 충분히 이해될 수 있는 일이었다. 그리고 그것을 최도경도 이해하고 있었다. 두 사람이 사귀고 있다는 걸 감지한 노양호(김병기) 회장이 서지안의 집을 찾아가 그의 부친의 뺨을 때렸다는 사실을 알게 된 최도경은 노양호 회장을 찾아가 자기도 이런 집안에 서지안이 들어오는 게 싫다고 선언했다. 그 역시 홀로 서기 위해 무일푼으로 집을 나와 살아보면서 재벌가의 갑질이 당연한 것이 아니라 부당하다는 걸 느끼고 있었고, 무엇보다 자신의 삶을 살 수 없는 그 삶이 결코 행복한 것이 아니라는 걸 알게 됐다.

하지만 어찌 마음이 가는 것을 막을 수 있을까. 결국 결혼은 하지 않더라도 연애라도 하자고 선언한 최도경과 그러자고 답한 서지안이 시한부 연인으로 사귀고 있다는 걸 알게 된 노명희는 위기의식을 느끼며 새로운 제안을 하게 된 것이었다. 이미 노양호 회장도 최도경을 포기하려는 느낌을 갖게 된 노명희는 아마도 서지안과 최도경을 결혼으로 엮는 것만이 아들을 다시 집안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유일한 길이라 여겼을 게다. 

물론 결혼 승낙은 두 사람이 바라는 일일 수 있지만, 그 결과는 그들이 원하는 삶과는 멀어질 수 있는 것이었다. 그것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인물이 바로 노명희와 결혼한 최재성(전노민)이다. 그는 평범한 서민으로서 재벌가의 딸인 노명희와 사랑해 결혼했지만 그 결혼생활을 결코 행복하지 못했다. 집안에서 거의 꼭두각시로 살아가며 자기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남편으로 살아왔던 것. 

결국 그 삶은 서지안의 미래가 될 수도 있는 일이다. 그리고 그것은 또한 노명희의 삶이 최도경의 미래가 될 수도 있다는 걸 뜻한다. 그런데 서지안과 최도경은 겨우 자립해 스스로의 삶을 개척해가며 그것이 진정한 행복이라는 걸 깨달아가고 있는 중이었다. 그러니 이런 상황에서 노명희의 결혼 승낙은 이들에게 어떤 선택을 하게 만든다.

<황금빛 내 인생>은 ‘황금빛’의 금수저를 물고 태어난 삶이 그저 부럽기만 했던 주인공이 그걸 실제 경험하고는 결코 행복하지만은 않은 삶이라는 걸 깨닫는 드라마다. 그것은 ‘황금빛’의 화려함을 갖고는 있어도 정작 ‘내 인생’이 아니기 때문이었다. 서지안도 최도경도 또 해성그룹의 실제 딸인 서지수(서은수)도 그래서 그 황금빛으로부터 도망쳐 자신의 삶을 찾아가는 중이다. 

그러니 노명희의 제안과 서지안과 최도경이 어떤 선택을 통해 이를 극복해갈 것인가 하는 점은 엔딩을 향해가는 이 드라마가 궁극으로 전하는 메시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과연 서지안과 최도경은 어떤 선택을 할까. ‘황금빛’일까 ‘내 인생’일까. 사실 그 답은 이미 나와 있는 것이지만 그 과정은 실로 궁금해진다.(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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