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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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사기동대' 두 얼굴의 마동석, 이런 대체불가 캐릭터라니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6. 6. 20. 08:58
, 마동석 없인 어려웠을 드라마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마동석의 드라마. 아마도 OCN 라는 드라마는 이렇게 표현해도 무방할 것이다. 물론 사기꾼 캐릭터로 연기 변신한 서인국의 존재감도 무시할 수 없지만, 그래도 이 드라마는 마동석을 빼고는 이야기하기 어렵다. 아마도 첫 회에 왜 마동석이 두꺼운 안경을 끼고 나왔는가를 보며 의아해 했던 시청자들이 꽤 될 것이다. 마동석하면 사실 캐릭터를 압도하는 연기자의 캐릭터가 강렬한 배우가 아닌가. 건드리면 터져버릴 것 같은 그 묵직한 존재감은 칸느영화제에서 영화 으로 잘 모르는 외국인들까지 빵빵 터트릴 정도였다고 한다. 그런 그가 첫 회에 그가 보여준 백성일이란 인물의 모습은 어딘지 어깨가 축 처진 서민 가장의 자화상이다. 딸과 함께 돌아오는 길, 딸이 아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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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가의 서', 이승기의 구미호 뭐가 달라졌나옛글들/드라마 곱씹기 2013. 5. 1. 09:09
반인반수 영웅으로 재탄생된 이승기의 구미호 왜 가 다루는 우리네 민초들의 영웅은 반인반수로 태어났을까. 이승기에 의해 재탄생된 구미호는 우리가 에서 보던 “서방님 하루만 더 참았어도...”하며 원망의 눈길을 보내던 그 구미호가 아니다. 우리네 전설에서 구미호라는 존재가 한이 내면화된 민초들의 억압에서 탄생한 존재라면, 의 반인반수 최강치(이승기)는 안으로 꼭꼭 숨겨두는 한보다는 겉으로 터져 나오는 분노에서 탄생한 존재다. 확실히 지금은 조선시대의 수동적인 구미호의 신파가 감흥을 잃은 시대다. 아마도 70년대 가부장적인 가족체계 내에서라면 이른바 고부갈등과 시집살이에 꾹꾹 눌려진 억압이 구미호의 신파적인 변신만으로도 눈물로 풀어져버렸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달라진 시대는 달라진 구미호를 요구한다. 최강치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