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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두

'나저씨'가 던진 화두 편안함과 괜찮음 ‘나저씨가’ 던진 화두, 당신은 편안한가 괜찮은 사람인가“편안함에 이르렀는가?” tvN 수목드라마 에서 오랜 만에 서울에서 다시 이지안(이지은)을 만난 박동훈(이선균)은 그렇게 물었다. 그건 마치 선문선답 같았고, 이 드라마가 질문하려 했던 화두 같았다. 많은 드라마들이 그 많은 우여곡절을 거쳐 해피엔딩을 그려내듯, 도 그 절절함이 늘 어두운 밤거리와 골목길로 그려질 만큼 어두웠지만 그 끝은 ‘편안함’에 이르렀다. 박동훈은 회사를 차려 대표가 됐고, 이지안은 장회장(신구)의 소개로 부산에서 취업한 회사에서 인정받아 다시 서울 본사로 오게 됐다. 박상훈(박호산)은 이지안의 할머니 봉애(손숙)의 장례식을 통해 자신이 하려던 ‘기똥찬’ 계획들을 실행할 수 있었고 별거했던 아내 조애련(정영주)과 다시 합치려 하.. 더보기
'배우학교', 배우가 아니라도 배울만한 연기수업 를 통해 장수원도 이원종도 찾는 것은 ‘배우니까 배우세요.’ tvN 첫 회에 등장한 문구다. 배우는 그냥 연기하는 게 아니라 충분히 배움으로써 더 잘 연기할 수 있다는 뜻일 게다. 발연기 논란을 겪었던 남태현이나 연기하는 것마다 ‘로봇’이라고 비아냥을 받다 아예 그게 캐릭터가 되어버린 장수원. 이제 원로급 배우지만 연기하는 즐거움을 잃었다는 이원종이나 어떻게 하면 웃길까만을 고민하다 연기의 진지함을 간과해온 유병재 등등. 이 학교에 온 출연자들은 저마다 연기에 대한 고충들을 안고 있다. ‘배우니까 배우라’는 캐치 프레이즈에 맞게 이들은 아침 일찍부터 산을 오르며 발성연습을 하고 운동장에 있는 사물들을 몸으로 표현해보기도 하며 때로는 ‘돗자리’라는 단어 하나로 대화를 나눠보기도 한다. 또 결국은 몸의 자연.. 더보기
'배우학교', 박신양은 왜 예능하려는 유병재를 막았을까 , 다큐 찍은 박신양, 예능 하려던 유병재 그저 그런 연기 오디션이나 연기를 소재로 한 예능이 아닐까. 이런 생각을 가졌던 시청자들이라면 tvN 의 첫 방송이 사뭇 낯설게 다가왔을 수 있다. 그것은 아마도 여기 출연한 출연자들도 마찬가지였을 게다. 물론 스스로의 연기력이 부족하다는 걸 인정하면서 프로그램에 합류했다는 건 그만한 용기를 냈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그래도 자신들이 출연하는 이 프로그램이 예능이라는 점은 이만큼의 진지함과 압박감을 요구하리라고는 상상하지 못하게 했을 것이다. 첫 회만 두고 얘기하자면 는 예능이라기보다는 다큐에 가까웠다. 박신양은 진심으로 그 학교를 찾아온 출연자들에게 연기를 가르쳐주려 했고 그래서 그 첫 번째 관문으로서 자기소개 시간에 왜 연기를 하려는가에 대한 압박질문을 던졌.. 더보기
'육룡이 나르샤', 첫 번째 용 이성계가 던지는 질문 는 왜 정의와 힘에 대한 화두를 던졌을까 아마도 여말선초의 이야기가 사극으로 자주 등장하는 건 우리네 역사에서 이 때가 가장 극적인 순간이기 때문일 게다. 고려 말의 혼탁했던 시기, 그 어둠을 깨치고 개혁을 꿈꾸던 사람들이 새로운 세상을 여는 이야기는 현재의 삶이 팍팍해지면 해질수록 자꾸만 들여다보게 된다. 이 나라가 아닌 백성을 선택하고 새롭게 세운 나라가 왕이 바뀌어도 굴러갈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정도전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시대에 부재한 정치체계에 대한 열망을 담아냈던 것도 그래서다. 그렇다면 가 이 시기를 다시 소환한 이유는 뭘까. 우리 시대의 어떤 결핍에 대한 화두를 던지고 있는 걸까. 의 첫 방송은 이 대하사극에 등장할 이방원이나 이방지, 분이 같은 여러 인물들을 두루 설명하고는 있지만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