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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박2일

식상한 예능·자극적 드라마, 주말 TV 앞 시청자는 지루하다 자리만 채운 주말 드라마와 예능, 방법이 없는 걸까한 때 일요일 밤 예능 프로그램들은 시청자들을 여지없이 TV앞으로 끌어들였다. KBS 이 잘 나가던 시절에는 무려 40%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SBS 도 30%에 근접하는 시청률을 냈고, MBC 도 20%가 넘는 시청률을 냈다. KBS 는 30%가 넘는 시청률을 내며 일요일 밤 아쉬운 주말을 보내는 시청자들을 웃음 폭탄으로 달래주곤 했었다.하지만 지금의 일요일 밤 프로그램들을 들여다보면 그저 틀어놓곤 있지만 그만한 즐거움을 주고 있는지는 미지수다. 이미 많은 시청층이 본방사수를 하지 않는다고 해도 10% 미만으로 시청률이 떨어졌고, 게다가 그만한 화제도 나오지 않는다는 건 프로그램들이 전반적으로 하향평준화되었다는 걸 말해준다.KBS의 경우, .. 더보기
김주혁은 '1박2일' 같은 짧지만 아름다운 삶을 남겼다 ‘1박2일’, 먼저 떠난 김주혁이 우리에게 남긴 선물들‘제2회 최고의 가을밥상’ 특집으로 마련된 KBS 예능 프로그램 은 알고 보니 ‘영원한 구탱이형’ 故 김주혁을 위한 1주기 특집이었다. 김주혁이 특히 낙지와 돼지갈비를 좋아했다는 걸 알고 있는 멤버들은 그 날 ‘최고의 가을밥상’ 특집을 하면서도 어느 정도는 눈치를 챘다고 했다. 음식을 만들고 먹으면서 저마다 김주혁을 떠올렸으니 말이다. 한 바닷가 카페에 마련된 ‘특별한 사진전’에서 멤버들은 사진 속에서 금방이라도 튀어나올 것처럼 환하게 웃고 있는 김주혁의 모습을 보며 먹먹해졌다. 그리고 들려오는 생전 김주혁의 육성. “잘 지내고 있냐 동생들”이라는 그 목소리에 울컥해졌다. 아마도 을 떠나고 나서 보내온 육성이었을 그 목소리가 이렇게 고인이 된 1주기에.. 더보기
제주도집 떠나는 이효리, 어쩌다 이 지경 이르렀나 방송만 타면 망가지는 일상, 무엇이 문제일까이른바 ‘투어리즘 포비아’가 에도 닥쳤다. 이효리와 이상순 부부가 살던 제주도 집에 관광객들이 몰려와 심각한 사생활 침해를 일으켜 어쩔 수 없이 그 집을 JTBC가 매입했다는 것이다. JTBC의 이런 조치는 이효리 이상순 부부를 위해서도 또 방송 콘텐츠를 위해서도 적절한 선택이었다고 보인다. 제아무리 연예인이라고 해도 사생활은 보호받아 마땅하다. 그러니 이제 사적인 공간으로 살 수 없는 그 곳을 떠날 수 있게 해주는 것 또한 당연하다. 게다가 JTBC 측이 밝힌 것처럼 제3자의 부지 매입은 자칫 상업적 목적으로 사용될 경우, 이라는 콘텐츠 이미지가 훼손될 수 있다. 방송이 일상으로 들어오게 된 이른바 ‘관찰 카메라’ 시대에 이제 일상은 방송에 의해 좌지우지되는 .. 더보기
'무도'와 '1박2일'에서 잔뼈 굵은 PD들의 고무적인 도전 리얼 버라이어티 그 후, 언리얼과 탐험 예능도대체 이 낯선 예능 프로그램들은 뭘까. 지상파 예능들 속에서 유난히 두드러지는 두 프로그램이 있다. 바로 MBC 와 KBS 다. 이게 과연 지상파 예능이 맞나 싶을 정도로 이 두 프로그램은 도전적이고 실험적이다. 물론 그 낯설음 때문에 지상파 시청률로는 낮은 3%대(닐슨 코리아)를 유지하고 있지만, 화제성과 반응은 뜨겁다. 그 도전이 현재 지상파 예능프로그램들이 처한 위기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대안처럼 느껴지기 때문이다.흥미로운 건 와 의 연출자들이 각각 리얼 버라이어티 시절을 풍미한 MBC 과 KBS 에서 잔뼈가 굵은 PD들이라는 점이다. 의 박진경, 이재석 PD는 우리에게 으로 더 잘 알려져 있지만 그 유전자의 뿌리는 으로 거슬러 올라가는 인물들이다. 의 .. 더보기
'거기가 어딘데??' 유호진PD가 굳이 사막까지 들어간 까닭 ‘거기가 어딘데??’, 사막이어서 가능한 새로운 묘미들 시절부터 그랬지만 유호진 PD에게 일이 의외로 커지게 되는 건 애초부터 기획된 결과만은 아니다. 사막 탐험 예능이라는 KBS의 새 프로그램 도 마찬가지다. “왜 하필 사막이냐?”는 필자의 질문에 유호진 PD는 “가보지 않은 길”을 가보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시절부터 해외로 나가면 어떤 걸 해볼까 고민해왔었다고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이제 해외여행을 담는 예능 프로그램들이 너무 많아져 더 이상 새로운 걸 찾기가 어렵게 됐다고 했다. “결국 새로운 건 아무도 가지 않은 곳”을 찾아가는 것일 수밖에 없었다. 사막이 떠올랐고, 막연하지만 분명 무언가가 있을 거라 생각하며 다녀온 답사여행에서 확신을 가졌다고 했다. 사막. 아무 것도 없는 곳이다.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