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 썸네일형 리스트형 '그바보'가 김아중에게 기회인 이유 '그저 바라보다가(그바보)'는 스타로서의 삶과 보통 사람으로서의 삶이 서로 부딪치며 변화해가는 과정을 보여주는 드라마다. 만일 이 드라마를 평범한 우체국 샐러리맨인 구동백(황정민)의 신데렐라 이야기만으로 본다면 그건 드라마의 반쪽만 보는 셈이다. '그바보'의 나머지 반쪽은 한지수(김아중)의 '잃었던 자기 표정 찾기'가 차지하고 있다. '그바보'의 초반부에 한지수의 표정은 늘 굳어있었다. 혹자들은 그걸 가지고 마네킹 같다는 둥, 김아중의 연기를 도마 위에 올리기도 했다. 그리고 이러한 비판은 어느 정도는 수긍될 수 있는 일이다. 김아중은 공교롭게도 '미녀는 괴로워'에 이어 스타를 연기하는 중이고, '그바보'라는 드라마 속에서 김아중이 초반부에 선보여야 하는 연기는 바로 그 고정된 이미지의 반복이기 때문이다.. 더보기 홍상수의 고현정, 봉준호의 김혜자 고현정과 김혜자, 끝없이 움직이는 그녀들 그녀들의 변신은 어디까지일까.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서 노화가의 젊은 아내로 능청스런 연기를 보여준 고현정과, 봉준호 감독의 '마더'에서 모성애의 전혀 다른 모습을 끄집어내는 소름 돋는 연기를 보여준 김혜자를 말하는 것이다. 그녀들의 이미지 변신은 어떻게 가능했던 것일까. 홍상수 감독의 '잘 알지도 못하면서'에 고순 역할을 한 고현정은 이제 그 능청스런 모습이 자연스럽다. '모래시계'나 '봄날'의 청순한 이미지가 깊이 각인된 분들이라면 언제 고현정이 저렇게 변했는지가 놀라울 만도 하다. 하지만 이것은 단번에 이루어진 변신이 아니다. 2006년 홍상수 감독을 만난 고현정은 '해변의 여인'을 통해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보여주었다. “차가 귀엽네요”라.. 더보기 '잘 알지도 못하면서' 리뷰 쓰기 제목이 '잘 알지도 못하면서'이기 때문일까. 홍상수 감독의 이번 영화에는 유독 리뷰가 그다지 많이 올라와 있지 않다. 꽤 재미있는 영화인데도 리뷰가 없는 것은 이 영화의 제목도 제목이지만 메시지 자체도 영화속 고순(고현정)이 '딱 아는 만큼만 말해요'라고 한 말 속에 다 들어있기 때문일 것이다. 뭐라 써보려고 해도 그 제목과 메시지가 딱 걸린다. 누군가 이렇게 말할 것 같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런데 이것은 이 영화의 제목이 가진 직설적인 의미에만 목매인 결과다. 이 영화를 통해 제목이 전하는 뉘앙스는 또 한 가지가 있다. 그것은 사실 우리는 세상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그 상태로 살아간다는 것이다. 그리고 영화 속 노화가의 입을 통해 전해지듯, "무언가 다 아는 상태로 작품을 한다는 것 자체.. 더보기 달수, 준혁, 태봉... 내조하고픈 우리 시대 남성들 '내조의 여왕'이 내조한 그들은? 취업의 벽을 간신히 통과해 겨우겨우 조직에 적응해나가고 있는 신입사원 달수씨(오지호), 회사에서 시키는 대로 다 했지만 결국 팽 당한 부장님 준혁씨(최철호), 모든 걸 다 가진 줄 알았지만 정작 자기 행복 한 자락 쥐지 못하고 살아온 사장님 태봉씨(윤상현). 드라마 '내조의 여왕'이 내조한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우리 시대 남성들의 한 전형을 만날 수 있다. 겉으로 보기엔 멀쩡해 보여도 안을 들여다보면 조직사회 속에서 받은 상처들로 가득하다. 어딘지 부족해보여서일까. 그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고, 내조하고픈 마음이 소록소록 돋는 이들의 진짜 매력은 무엇일까. 그들이 표상하는 우리 시대 남성들의 얼굴을 들여다보자. 사회성 부족 신입사원 달수씨, 그 순수함의 양면성 온달수라는.. 더보기 2009외인구단, 오혜성? 차라리 마동탁이 낫다 1982년입니다. 허름한 만화가게에서 이현세의 '공포의 외인구단'을 처음 접했던 것이 말입니다. 그러니 벌써 몇 년입니까. 이십년 하고도 7년이나 흘렀습니다. '2009 외인구단'이 드라마화된다는 얘기를 들었을 때, 반가움과 함께 걱정이 든 것은 그 세월의 무게를 과연 이 드라마가 이겨낼 수 있을까 하는 점 때문이었죠. 27년이란 세월은 참 많은 걸 변화시켰습니다. 그중 문화컨텐츠에서 가장 두드러진 변화는 여성들이문화 소비의 주체로 떠올랐다는 점입니다. 정보사회의 도래는 육체노동의 남성중심적 사회의 틀을 변화시켰고, 감성적인 요구에 따라 여성들의 사회진출을 가속화시켰죠. IMF는 이러한 변화를 말해주는 상징적인 사건으로도 읽혔습니다. 남성성이 주체가 되는 개발중심적 사고관은 IMF를 통해 그 거품을 드러.. 더보기 이전 1 ··· 1069 1070 1071 1072 1073 1074 1075 ··· 121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