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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집 같았던 '1박2일', 이토록 따뜻한 웃음이라니! 냉소의 시대, '1박2일'이 준 따뜻한 웃음의 가치 얼마 만에 경험하는 따뜻한 웃음일까. 불황으로 웃음이 성공 키워드로 뜬다지만 그 웃음의 대부분은 냉소거나, 조금은 자극에 길들여진 웃음 같은 그런 것들은 아니었던가. '1박2일-집으로'편이 보여준 웃음을 접하고 나서야 비로소 잊고 있었던, 혹은 없다고 생각해왔던 그 따뜻한 웃음이 있었다는 걸 확인하게 됐다. '1박2일' 팀의 경북영양 산골마을 기산리에 사시는 어르신들을 찾아가는 길은 프로그램 말미에 다시 생각해보면, 도시생활에 지친 자식들이 자신이 떠나왔던 고향집에서의 하룻밤을 통해 온전히 힘을 얻고 돌아가는 그 귀향길의 서막이었다. 산골 외딴 집에서 외롭게 사시는 어르신들에게 웃음을 주러간 그들은 오히려 그 어르신들로 인해 맘껏 웃었고, 하루 동안이지.. 더보기
'무한도전'의 길, 주목받은 이유 '무한도전'에 깜짝 출연한 길에 대한 반응이 폭발적이다. 섣부르게도 제7의 멤버 이야기가 나오는가 하면, 하하와 비교하는 의견들도 나오고 있다. 실로 이번 '무한도전'에서 길의 역할은 주목받을만 했다. 길은 닮아대사(달마대사)로서 무한도전 멤버들이 그림을 그리게 해주는 모델 역할을, 몸 개그 대회가 되어버린 그네뛰기에서 메인을 꿈꾸는 하인 방자 역할을, 그리고 마지막 춘향이 테스트에서 변사또의 역할을 해냈다. 길의 입장에서보면 이번 '무한도전' 출연은 단 한 편으로 자신의 캐릭터를 확고히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잡았던 셈이다. 닮아대사 역할에서는 일단 외모로 들이밀면서 고정을 호시탐탐 노리는 캐릭터를 순간적으로 만들어냈고, 하인 역할에서는 무한도전 멤버들을 철저히 선배로 받아들이면서 몸 개그를 배우려는.. 더보기
‘1박2일’이 지나온 길, 가야할 길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새장을 세운 ‘1박2일’ ‘1박2일’은 리얼 버라이어티를 표방한 ‘무한도전’의 한 지류에서 시작했다. 하지만 1년 반 이상을 달려오면서 이 지류는 하나의 독립적인 강물을 형성하고 거침없이 바다로 흘러가고 있다. 물론 이미 신화가 되어버린 '무한도전'은 여전히 리얼 버라이어티의 맨 앞에서 어떤 길을 제시해내가고 있지만, '1박2일'이 여행 버라이어티라는 분화된 장르로 구축해온 새로운 장은 현재의 리얼 버라이어티쇼들이 무시할 수 없는 전범이 되고 있다. ‘1박2일’이 지나온 길은 어떤 것이었고, 거기서 발견한 가능성은 무엇이며 또 앞으로 가야할 길은 어떤 것일까. 복불복이라는 재미와 오지 조명의 의미 결합 ‘준비됐어요’라는 프로그램에서 비롯되어 하나의 새로운 포맷을 구성하게 된 ‘1박2일.. 더보기
풀빵엄마에 쏟아지는 사랑, 그래도 세상은 살만하다 두 아이의 싱글맘으로 암투병중인 풀빵엄마가 언 손을 녹여가며 길거리에서 풀빵을 구우는 모습을 본 분이라면 누구나 저기 있는 저 풀빵을 전부 사드리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너무 조숙해져버린 은서가 고사리손으로 엄마를 기쁘게 해드리기 위해 설거지를 하는 모습을 보셨던 분이라면 그 집에 가서 하루 식모살이라도 해주고 싶다는 생각을 하셨을 겁니다. 글쟁이로써 할 수 있는 일이 그저 글로써 사람들에게 그 절절한 상황을 알리는 것이라고밖에 생각하지 못한 저는 그 안타까움에 말 그대로 마음 속으로 울면서 글을 쓸 수밖에 없었죠. 한편으로는 화도 났습니다. 높은 나랏님네들은 저런 분들을 도와주지는 못할 망정, 도대체 무슨 엉뚱한 짓거리들만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었죠. 불황 불황 하면서 서민들은 고통받고 있지.. 더보기
'휴먼다큐 사랑', 풀빵 엄마가 보여준 가족의 힘 모성애 그리고 희망을 버리지 않게 하는 힘, 가족 (아직도 어제 보았던 최정미씨의 젖은 눈과 앙다문 입, 그리고 고통 속에서도 여전히 아이들을 보며 짓던 미소와, 은서의 그 작은 손과 초롱초롱한 눈, 엄마를 온 몸으로 감싸안는 그 행동들이 눈에 선합니다. 좀더 많은 분들이 그 가녀린 손짓들과 몸짓들이 전하는 인간에 대한 희망을 느끼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미 칼럼으로 쓴 글을 블로거 뉴스로 다시 발행합니다.) 저 작은 고사리 손이 얼마나 많이 엄마의 발을 주물렀을까. 말기암으로 투병 중인 두 아이의 싱글맘, 최정미씨의 발을 매만지는 맏딸 은서의 손은 제법 야무지다. 이 일곱 살 아이의 손은 엄마가 잠시라도 누워있으라며 대신 설거지를 하고, 동생 홍현이의 목욕을 시켜주고 밥을 차려준다. 주중 동안 엄마와 떨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