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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목' 백종원에게 따봉 받은 덮죽집, 역대급 미담 되나 '골목식당', 코로나 시국에 던지는 작은 희망의 이야기 이상하게도 자꾸만 응원하게 된다. SBS 포항 꿈틀로 이야기가 그렇다. 지금껏 꼭 등장하곤 했던 백종원의 분노(?)가 이번 편에서는 전혀 찾아보기 어렵다. 물론 포항 꿈틀로에 등장하는 돈가스집이나 해초칼국숫집 모두 완성된 레시피를 가진 분들은 아니다. 아니 오히려 초보 사장님들에 가깝다. 그런데도 백종원이 그런 것처럼 시청자들도 자꾸만 응원하게 된다. 그 이유는 이 식당의 사장님들의 남다른 면면 때문이다. 상권이 죽어 장사가 안 되던 2월에 찾았던 이 곳의 식당들은 한 마디로 요령부득이었다. 음식이 어떤 특징을 갖고 있는가 하는 걸 떠나서 기본적인 맛조차 완성되지 않았다. 해초칼국숫집은 가까운 곳에 죽도 시장이 있었음에도 냉동 해물을 썼다. 당연히 .. 더보기
우리 시대 가족들에게 남긴 '가족입니다'의 엔딩 처방전 '가족입니다'가 엔딩에 담은 새로운 가족관 tvN 월화드라마 가 종영했다. 사실 가족주의 시대를 지나 이제 개인주의 시대로 들어선 지금, 가족에 대한 새로운 의미화는 중요한 부분이었다. 하지만 지금껏 수많은 가족드라마들이 만들어졌어도, 그저 옛 가족의 양태를 향수할 뿐, 우리 시대에 맞는 새로운 가족관을 제시한 드라마들은 많지 않았다. 그런 점에서 보면 는 그 흔치 않은 현재에도 지속 가능할 가족의 모습을 그려냈다는 점에서 특별한 가치를 지닌 드라마였다. 는 '막연히 안다 생각했던 가족'의 모습에서 시작해, 다양한 사건들을 겪으며 '사실은 잘 몰랐던 가족의 진짜 모습'을 발견하고, 그 후에 그 개개인의 진면목을 이해하는 바탕 위에 새로운 가족의 모습을 제시했다. 드라마가 제시한 우리 시대의 가족관은 엔딩.. 더보기
'가족'이 툭 던진 돌멩이 하나, 시청자 가슴에 파문을 남기다 '가족입니다'의 재발견, 돌멩이 아닌 꽃, 나무였던 가족 "나는 엄마랑 언니 집 나가서 없는 며칠 동안 매일 밤 울었는데 언니는 들꽃 살랑살랑거리며 들어왔잖아." tvN 월화드라마 에서 은희(한예리)는 언니 은주(추자현)와 다투며 어린 시절 서운했던 마음을 꺼내놓는다. 하지만 은주의 기억은 다르다. "살랑살랑? 기억이라는 게 참 이기적이야. 자기 자신밖에 몰라. 돌멩이를 들었는지 들꽃을 들었는지 나는 기억도 안나. 그 때 나는 춥고 배고팠어. 근데 너는 새옷 입고 예쁜 머리띠하고 아버지가 해주는 밥 먹고 있더라." 은희와 은주는 가족이지만 서로를 잘 모른다. 아니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모른다. 은희는 자신만 놔두고 언니랑 엄마가 나갔다는 사실만 서운해하고, 은주는 그 날 엄마가 자신을 데리고.. 더보기
싹쓰리를 '포식자'로 지목하는 못마땅한 시선들에 대하여 방송의 영향력 강력한 만큼 소외된 장르 조명 역시 중요하다 MBC 예능 가 탄생시킨 여름 시장을 겨냥한 혼성그룹 싹쓰리(SSAK3)가 낸 데뷔곡 '다시 여기 바닷가'는 발매 동시에 차트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멜론 24Hit' 차트를 보면 '다시 여기 바닷가'가 화사의 '마리아'나 블랙핑크의 'How You Like That', 아이유의 '에잇', 선미의 '보라빛 밤'을 압도하고 있다. 흥미로운 건 이 차트 상위권에 '다시 여기 바닷가'는 물론이고 에서 싹쓰리가 리메이크한 '여름 안에서'는 물론이고 심지어 이효리가 '즐겨 부르는 곡'으로 소개했던 블루의 '다운타운 베이비'까지 들어가 있다는 사실이다. 여기에 tvN 드라마 에서 리메이크한 OST 조정석의 '아로하'까지 들어 있는 걸 생각해보면 사실상 방송.. 더보기
백종원 잡는 상상초월 구미 요르신, '백파더' 살리나 생방송 적응한 '백파더', 이젠 무엇에 집중해야 할까 '예측 불가 쌍방향 소통 요리쇼'. 이것이 MBC 예능 를 소개하는 문구다. 이 문구에는 생방송과 소통 그리고 요리라는 키워드들이 들어있다. 첫 방송 때만 해도 생방송이 낯설어 거의 방송사고 수준으로 1시간 반을 보냈지만, 회를 거듭하면서 는 이제 어느 정도는 적응한 모습을 보인다. 초반에 어떻게든 진행을 해보려고 안간힘을 쓰다 결국 무너져버린 양세형은 이제 진행 자체를 굳이 하려 하지 않는다. 이것은 백종원도 마찬가지다. 진행을 해보려 한들 '예측 불가'한 상황들이 속출하고 그러니 차라리 조금 내려놓고 하는 편이 낫다 여기게 된 것이다. 의외로 이렇게 내려놓고 심지어 요리 좀 하시는 분들은 이 방송이 "재미 없다"며 "다른 방송 보라"고까지 말하는 .. 더보기